Be

이향희_장새미_장다원展   2015_1102 ▶ 2015_1113 / 공휴일 휴관

이향희_Scottish House_브론즈_11×10×9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2.2687.0003 www.gcr.kr

예술가들의 화두는 예술가 자신의 삶에 온전히 던져져 틈을 만들고 균열을 일으켜 타자에게 다시한번 사유할 수 있도록 한다. 끊임없이 주어지는 삶의 공식과 틀의 강요 속에서 이러한 예술적 여정으로 뒤틀고 뒤섞인 물음을 던져주는 것, 이것이 이들 예술가들의 존재 본질이 아닐까 싶다. 이번전시는 3인의 젊은 작가들이 각자의 지점과 시선에서 본래적으로 존재해 나가기 위해 맞딱드리는 근원적인 불안과 낯섦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자각하는 '존재자'가 되기 위해 작가들은 타자와 관계함과 전적으로 관계하지 않음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내걸고 서로를 강등시키고 스스로가 승격되기 위한 시소와 같은 투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향희_Blue House_브론즈_12.5×20×8.5cm_2013
장다원_희망이 꽃피는 시간_장지에 채색_78×54cm_2015
장다원_행복이 꽃피는 시간_장지에 채색_78×54cm_2015
장새미_옮겨지다_장지에 채색_97×145.5cm_2013
장새미_정물 숲_장지에 채색_145.5×338cm_2013

장새미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안정적으로 삶을 영위해 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상동일시가 이어질수록 자아의 상실감으로 연결되어갔다. 작가는 타자의 시선에 의해 존재론적 변화가 생기며 절대성을 잃고 객관화되고 정형화됨으로써 타자의 세계 안에 전의된 하나의 대상, 외부의 힘에 의해서 판단되고 결정되는 비주체적인 대상으로 전략한 와해되고 황폐화된 자신을 도려내고 있다. 작가는 안정적인 타자의 관계의 틀에서 자아를 들어내어 분리해내고 당당히 불안함을 취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 장다원 작가는 체험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미지 공간을 발견함으로써 존재해 나간다. 일상에서 작가가 느끼고 사유함을 기록하고 표현해 나가는 예술행위는 객체화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주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매개이자 타인의 주체성과 투쟁적인 관계에 놓인 이 세계를 온전히 내 것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작가는 개인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간접화법으로 그린 자화상, 똥개를 통해 솔직하고 위트 있게 표현해 나가며 자신의 '있음'을 존재해 나가고 있다. ● 이향희 작가는 자신이 이해하고 규정하고 있는 건물, 장소가 산업화의 흐름에 합류되가며 자신이 규정하는 범주를 벗어남에서 드러내는 존재의 낯선 불안을 오브제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건물의 형상을 닮은 오브제들의 사이즈를 실제사이즈가 아닌 애매하고 어중간한 크기로 만듦으로써, 본질적인 건물의 목적인 인간의 몸을 쉬게하고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쓰임을 분리시키거나 입구나 창문, 계단등의 편리를 위한 건물의 실제적인 장치를 논리에 맞지 않게 설치함으로써 인간의 쓰임을 거부하는 건물의 제스쳐를 보여주고 있다. ■ 청림갤러리

Vol.20151102d | B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