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게임 Self-Game

윤영展 / YOONYOUNG / 尹寧 / painting.drawing   2015_1027 ▶ 2015_1102

윤영_자아게임 1-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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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자아란 자신에 대해서 경험하고 의식함을 말하는데, 나의 자아는 가상과 현실의 공간에서 감추고 드러내며 선과 악 그리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중자아로 합성하고 합성된다. 문자로 이미지로 나를 입히고 만들면서 그렇게 의식하고 의식되길 바란다. 타지들이 만든 규칙 안에서 게임을 하듯 때론 즐기면서 다양한 자아로 거듭난다. 알 수 없는 유기체와 기계적인 형상으로 의식하기도 한다. 문득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아 정체성의 확인을 위해선 시공적으로 지속성을 갖는 개별적인 몸이 유일하다. 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고 의식하는 디지털 자아들의 모습과 문득 확인되는 신체의 일부를 시각화한다. 모호하고 섬뜩하리 만큼 새 롭게 만들어지는 실체 없는 공간에서 나의 자아는 다양한 캐릭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윤영

윤영_자아게임 드로잉 2-1_종이에 혼합재료_31×31cm_2015
윤영_자아변신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38cm_2015
윤영_자아변신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38cm_2015
윤영_자아변신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5×30.3cm_2015
윤영_자아게임 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15
윤영_자아게임 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5
윤영_자아게임 2-1_캔버스에 유채_61×91cm_2015

조형언어로부터의 게임같은 자아와의 대화 ● 윤영 작가는 추상적 조형언어를 통하여 자아를 탐구하고 확인해가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지난 번 전시가 "그 모호함"이라고 했을 때 탈경계적인 지적 토대에서 혼란스러워진 자아에 주목하면서 그 상황에 대한 제스춰이자 표현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서의 주제인 "자아 게임"이라는 명제를 볼때 읽어낼 수 있는 지점은 작가가 주체적 위치에서 사유의 대상 혹은 작가에게 있어서 사유의 도구라 할 수 있는 조형언어 사이에서 일종의 관계 맺기와 같은 상호작용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이때 일련의 진행 방식은 어떤 면에는 게임에서의 룰처럼 규칙과 질서의 세계처럼 보이다가도 다른 한편 혼란스러울 정도로 과시적인 위장에 의해 은폐되어 있는 것 같고 작업 전체가 마치 이미지 유희의 순환 체계 안에서 무한히 흘러가고 있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실재와 비실재를 구분하는 것 자체마저 무의미해지고 단지 위치 확인에 대한 되새김질만이 남아 있는것 같다. ● 윤영 작가는 자아를 확인하기 위한 근거가 자신에게 있어서는 ‘시공적으로 지속성을 갖는 개별적인 몸이 유일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그가 작업해낸 캔바스는 자아를 확인해 나가는 장으로서 작가의 몸짓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며 작가가 자아를 관찰하기 위해 걸어가다가 멈춰서고 다시 뒤돌아보기도 하였던 사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인식하게 되는 자아의 모습을 그가 시각적으로 유형화하고 있는 모습처럼 유기체적이고 기계적인 형상이 모순적으로 결합된 다소 모호한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작가는 이를 ‘다중자아’라고 표현한바 있다. 아마도 이는 현대인의 분열되고 중층화된 자아의 모습일 것이다. 현대의 도시공간 안에서는 주어진 조건에 맞춰진 캐릭터 같은 분화된 자아의 모습이 다층적으로 한 인격 안에 나열되어 있다가 그 환경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순간순간 튀어나오기도 하며 어느새 그것은 일상이 되어 길들여지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게 되기 때문에 작가가 자아를 다중적으로 파악한 것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 ● 이렇게 알 수 없는 내면 세계에 대해 작가는 이질적 구조가 합성된 것 같은 형상과 색채의 혼합 속에서 조형적 대상 혹은 조형 언어 그 자체와의 상호작용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아에 발견해 나가고자 하는 탐험을 하고 있다. 작가는 잘 파악하기 어려운 내면의 의식들을 캔바스라는 시각적 피드백이 가능한 공간에 형상화하여 드러내고 다층적이고 모호해 보이는 자아를 대상화하여 만나는 과정에서 게임과 같은 대화를 통해 확인해 나가며 작가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 이승훈

Vol.20151027f | 윤영展 / YOONYOUNG / 尹寧 / painting.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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