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029_목요일_05:00pm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展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_백남준아트센터 후원 / 주한영국문화원
관람료 성인_4,000원 / 학생,군인_2,000원 *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 경기도민 25% 할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1월1일 휴관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백남준아트센터 NJP Art Center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로 10 Tel. +82.31.201.8500 www.njpartcenter.kr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서, 심사위원장 노부오 나카무라(일본 CCA 키타쿠슈 관장)은 "하룬 미르자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경계를 횡단한다. 미르자는 능숙하게 사운드, 설치 그리고 비디오 이미지를 결합하고 TV, 키보드, 앰프, 가구와 같은 오래된 아날로그 질료와 첨단기술을 융합시키며 시간과 순간의 테크놀로지를 공간에 안착시킨다"라는 심사평으로 미르자를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 하룬 미르자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그리고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르자는 다양한 기성제품과 시간을 베이스로 하는 재료로 오디오 장치를 만들었고 이 작업들은 퍼포먼스, 장소 특정적인 설치,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구현된다. 미르자는 소음과 사운드 그리고 음악 사이의 개념적 구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 질문을 문화적 형식으로 분류하도록 유도한다. 미르자는 스스로를 비가시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인 전자파를 조작하고, 다양한 가정용 전기, 비닐, 턴테이블, LED, 가구, 비디오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조각을 악기라 부르는 작곡가로 규정한다. ● 미르자의 국내 첫 개인전 『하룬 미르자: 회로와 시퀀스』는 이러한 전자파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전자 회로와 이를 끊임없이 점멸하도록 조작하는 프로그램 시퀀스에 주목한다. 이 회로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좀과도 같이 무수히 반복하며 증식하며 전자적 사운드와 빛의 다양한 레이어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시각과 청각을 융합하는 전자기적 공명을 연출한다.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LED 회로 구성(LED Circuit Composition)」 시리즈는 턴테이블 먼지 커버, 버려진 창문, 아크릴 등에 LED와 전선, 케이블 등을 섬세하게 연결하여 빛을 노출시킨 작품이다. 이 감성적인 컴포지션의 사운드와 빛의 밝기, 소리는 그날의 태양광의 밝기에 따라 결정된다. 작품의 전원이 옆방에 설치된 「태양 교향곡(Solar Symphony)」 시리즈와 태양 전지판과 연결된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태양 교향곡 시리즈는 태양 전지판의 반복적인 그리드(grid) 사이로 미세한 LED 불빛이 세어 나오며 분절화된 노이즈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설치 작품들은 빛 에너지와 공간을 채우는 소리와 전자파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시각, 청각, 촉각을 융합하는 공감각적 감각을 일깨운다. 구조화되고 분절되어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또 다른 작품 「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Adam, Eve, Others and UFO)」도 선보인다. 여덟 개의 스피커가 내는 소리들은 가운데에 LED 불빛을 내는 원형의 UFO와 연결되어 비트와 순간적인 조명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시각과 청각의 다층적인 리듬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디지털 신호가 끊임없이 점멸을 반복하는 전자기적 공명이 울리는 공간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경험에 몰입하게 된다.
「LED 회로 구성 4」은 하룬 미르자가 2013년부터 작업해오고 있는 LED를 이용한 작업 시리즈이다. 버려진 유리창이나 아크릴 같은 투명한 재료를 주로 판처럼 사용하고 여기에 LED 끈이나 와이어, 동 테이프 등이 그대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그래픽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LED 불빛이 갖는 순수한 빛이 감성적으로 반짝이며 새로운 전자적인 감성에 눈뜨게 한다.
「태양 교향곡 태양_코르브 B」는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주택, 프랑스 빌라 사보아 전시를 계기로 제작된 이 작품은 태양광 패널을 수직과 수평으로 구성하고 여기에 얇은 LED와 스피커를 설치한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뒷동산의 풍광이 가장 잘 보이는 공간에 설치된 이 작품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에 따라 사운드가 결정된다. 태양빛이 전기로 변하고 이 전기는 곧 사운드로 변한다. 이러한 유기적이며 혼란스러운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역동적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열린 형태의 태양의 교향곡을 감상하게 된다.
「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는 설치에 사용된 스피커와 회로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제목을 삼았다. 가운데 위치한 UFO 회로에서 8개의 LED 불빛이 연결되어 방사상으로 뻗어 나간다. 각각의 불빛이 반짝하는 순간에 흐르는 전류가 각각의 스피커에서 다른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소리는 작가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작곡한 미니멀한 전자 음악의 형태를 띤다. 주변의 방음벽을 구성하고 있는 짙은 회색 발포체와 카펫이 마치 녹음실 스튜디오처럼 소리를 중앙으로 집중하도록 한다.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전자 회로에서 비롯된 빛과 소리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새로운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테스코열차」는 제작 시기가 각각 다른 세 개의 다른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탑처럼 쌓아올린 모니터에서 작가가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여준다. 맨 위의 모니터는 테스코 슈퍼 마켓의 간판을 보여주는데, 이 글자가 깜박일 때마다 삐이 하는 소리 만들어낸다. 가장 오래된 가운데 모니터는 맨 위의 모니터와 중계기로 연결되어 계속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특정적인 소음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제일 아래에 있는 모니터는 기차역의 불빛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작품의 뒷면을 향한 LED의 붉은 빛과 다른 소리들이 어우러져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며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현상은 빛과 사운드를 만드는 전자적 신호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고 공간 안에서 하나의 작곡을 만들어 내는 유쾌한 과정을 보여준다.
「폴링 레이브」는 작가가 지금까지 보여 왔던 기계들 사이의 간섭과 마찰이라는 실험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스피커에 간섭을 일으켜 또 다른 소리를 만들어낸다. 무엇이 소리를 만드는 것이며, 그것을 소리 혹은 소음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기존의 어떠한 개념 혹은 인식 구조에서 비롯되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메라 남 하이」는 파키스탄어로 "나의 이름은"이란 뜻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는 서툰 영어로 계속 "내 이름은 하룬 미르자"라고 말하며 자신이 자라난 배경과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작업을 했는지 설명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모든 고백은 무언가 분명하지 않으며 진실되지도 않으며 계속적으로 분절되며 미끄러진다. 관객들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빠져들며 예술가와 스스로 작업을 설명해야 하는 예술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반추하게 된다. ■ 백남준아트센터
□ 개막행사 안내 - 일시 : 2015년 10월 29일(목) 오후 5시(장소 : 1층 로비) - 개막공연 : 인디밴드 '텐거(Tengger)', '쾅프로그램(Kuang Program)' - 전시연계강연 : The time is out of joint(강연자 : 최재원 서울도시재생박물관 학예사)
□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 빛소리 스튜디오 :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되는 빛소리 스튜디오는 어린이들이 체험물과 워크북을 이용해 스스로 전시에 대해 탐구하는 공간 - 어린이 전시투어 :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워크북으로 작업하는 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 기간(1-2월) 중 운영 예정
Vol.20151026d | 하룬 미르자 : 회로와 시퀀스 Circuits & Sequenc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