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ual: 조급함이 없는 일

박유미展 / PARKYUMI / 朴有美 / media art   2015_1022 ▶ 2015_1031 / 월요일 휴관

박유미_Chance Maker_단채널 영상_00:03:02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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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22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58(효자동 40-1번지) blog.daum.net/indipress

나는 자기만의 고유한 의식(儀式, ritual)을 생산하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스스로 정한 규칙과 절차에 따라 행해지는 의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를 매혹시키는 의식은 임무가 아니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가 없고 단지 행해짐과 행해지지 않음만이 있다. ● 저절로 존재하는 달과 해의 상태를 반복적으로 끈질기게 관찰하는 행위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하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성실히 하는 일엔 조급함이 없다.

박유미_오늘은, 오늘도 마라톤_영상 설치, 컬러, 사운드_2014
박유미_달_디지털 프린트_0.8×1.3cm_2015
박유미_오늘은, 오늘도 에펠탑으로_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드로잉_각 1~2cm_2015
박유미_나의속도_영상 설치, 컬러, 사운드_00:43:34_2013_스틸컷

'나의 속도'는 작가의 의도 대로 촬영하고 완성한 작업이 아니다. 이미지는 활동 기간 내에 기록되었지만, 작업의 의도와 기획은 현장 활동 마무리 이후에 드러났다. 작가는 아차도 활동 기간 중 매일 4시 30분경 마을 전체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새벽을 여는 주민과 마을 풍경을 카메라를 통해 반복적으로 주시했다. 이 의식(ritual)은 주민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되었고 드물게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틈틈이 그때의 풍경을 그대로 기록했다. ● 한없이 느리게 느껴지는 카메라 패닝 속도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카메라 높이는 그 자체로 작업의 내용이 되고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보는 시선을 만든다. '나의 속도'에서 '나'는 특정 개인 한 명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아차도 공동체를 모두 포함한 나와 우리의 속도이다. ■ 박유미

Vol.20151024e | 박유미展 / PARKYUMI / 朴有美 / media art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