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130b | 김아영展으로 갑니다.
행사일시 2015_1023_금요일_07:00pm~08:30pm 2015_1024_토요일_04:00pm~05:30pm 2015_1025_일요일_04:00pm~05:30pm
예약페이지 / goo.gl/18bA6o 무료, 매회 30명 선착순 예약 *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께 동명의 출판물 『제페트, 공중정원, 고래기름, 쉘』을 증정합니다. 예약문의 / 010.7342.2908
본 이벤트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프로젝트로, 동명의 출판물과 함께 기획되었습니다.
후원,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더 북 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2(통의동 13번지) 2층 Tel. 070.8621.5676 www.thebooksociety.org
3일간 이어질 본 이벤트는 동명의 출판물과 함께 기획되었다. 2014년부터 지속해 온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Zepheth, Whale Oil from the Hanging Gardens to You, Shell』 시리즈의 1, 2, 3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으나, 동시에 이들로부터 자유롭기도 하다. 분절된 토크, 스크리닝, 사운딩 등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혼성적 프로그램들 중 하루에는 본 시리즈에 참여한 작곡가가 함께 하기도 하며, 프로젝트 내부와 외부에서 작동하고 있는 시공간, 언어, 음악, 우발성, 다성성 등의 요소들을 더듬는다.
출판물_제페트, 공중정원, 고래기름, 쉘
글: 김아영, 김정아, 김해주, 채종일(삽입 논문) 인터뷰 정리: 신지현 번역: 장우진, 김제민 교정: 손영민(한글) 이안 레벨(영문)
이미지: 김아영, 국가기록원 편집 디자인: 홍은주, 김형재 어시스턴트: 신지현
「캐비넷 바다」 쓰고 엮음: 김아영 삽입 논문: 채종일, 서병설, 이순형, 홍성종, 손운목 (1986)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이형이형흡충(Heterophyes heterophyes) 및 H. dispar 증례보고, (한국)기생충학잡지, 제24권 제1호, pp.82-88 인터뷰 정리: 신지현 번역: 장우진 삽입 논문 영한번역: 김아영 글 ⓒ 2015 by Ayoung Kim 논문 ⓒ 1986 by Chai, Jong-Yil (et al.)
「소리(sound)와 목소리(voice)를 조율하는 여정」 글: 김해주 번역: 김제민 ⓒ 2015 by Haeju Kim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3」 스크립트 및 리브레토: 김아영 악보: 김희라 스크립트 및 리브레토 ⓒ 2015 by Ayoung Kim 악보 ⓒ 2015 by Heera Kim
「시리, 내 말 알아듣니?」 글:김정아 번역: 장우진 ⓒ 2015 by Jeong Ah Kim
「"제페트, 공중정원, 고래기름, 쉘"을 관통하기」 글: 김아영 번역: 장우진 글 ⓒ 2015 by Ayoung Kim
발행처: 서울시립미술관 후원 및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저스틴이 보면대에 걸려 있던 소리굽쇠를 집어 들고 손목에 친다. 그리고 귀에 가져간다. 작은 공명. 그 소리의 높이를 따라한다: '오-' 하는 소리. 일곱 명의 퍼포머들은 이윽고 저마다의 목소리를 고르기 시작한다." "2015년 9월, 나는 YSG의 자택을 방문한다. 크고 작은 식물 화분들로 예상치 못하게 우거진 23층의 베란다-공중정원에서는 한강과, 그 너머 저 멀리에서 공사중인 제 2 롯데월드 타워가 내다보인다. 현관 옆, 거실 한 켠에는 산호와 갖가지 소라껍데기, 조가비가 수북이 든 유리 장식장이 놓여 있다. 시간이 멈춘 그 안으로부터 YSG는 특히 잘생긴 소라껍데기 하나를 꺼낸다. 그 밑면에는 "1982년 4월 3일, Red Sea."라는 푸른 글씨가, 가늘지만 선명하게 적혀 있다." (김아영 Ayoung Kim)
"사례 1: YSG, 서울 거주 38세 남성. 1979년 7월부터 1983년 7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지역에서 운전기사로 일함. 그는 홍해 근처 해안도시 얀부에서 숭어를 생식했던 일을 회상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 후 그는 여러 차례의 복통 및 위장 장애를 겪음. 사례 2: YSW, 40세 남성. 사례 1의 형제. 그 또한 1980년 6월(리야드), 그리고 1982년 10월부터 1984년 11월(담맘)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지역에서 건설회사의 사무관으로 일함. 그는 고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해수어를 즐겨 생식함. 그는 매달 약 한두 차례의 설사를 동반한 어렴풋한 복부 불편감을 경험함." - 채종일, 서병설, 이순형, 홍성종, 손운목 (1986)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이형이형흡충(Heterophyes heterophyes) 및 H. dispar 증례보고, (한국)기생충학잡지, 제24권 제1호, pp.82-88
"현대의 이주는 (...) 대개 개인적 관심의 문제다. 매우 다양한 동기들이 개개인을 이끈다.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조직 없이 움직인다. 매일 수천 번씩 반복되는 이러한 이동은 오직 하나의 특징을 통해 결합될 수 있다.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찾는 사람들이 로컬리티를 바꾸는 문제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점이다." - Bücher, Carl. (1901) Industrial Evolution. Translated from the German by Wichett, S. Morley. New York: Henry Holt and Co. p.349
"그는 서류 가방에 든 많은 추억품들과 사진들을 보여 준다. 아내가 우편 무게를 줄이기 위해 미농지에 써서 중동으로 보냈던 수십 장의 편지들, 그가 다달이 받던 월급의 액수가 적힌 영수증. 물안경을 쓴 잠수 차림으로 홍해바다에 선 사진들. 그는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벌어졌던 큰 동요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아영 Ayoung Kim)
"언어는 무한하다. 달리 말하자면, 한 언어에 속하는 문장의 수는 무한하다. 따라서 어떠한 코퍼스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조사의 결과물이 영원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듯이.) - 강범모 (엮은이), 『언어, 컴퓨터, 코퍼스 언어학』, (서울: 고려대학교출판부, 2003), p.226.
"2015년 가을, 아직 그림자가 길어지지 않은 어느 날 나는 YSG가 31년 전 발걸음 했던 바로 그 계절, 그 장소를 방문한다. 연구실에서, 1984년에 34세의 젊은 교수였던 박사는 회백발의 노교수가 되어 나를 맞았다. '아주 애착을 가진 연구였어요.' 그는 당시 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1984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본래 중동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헤테로파이에스 헤테로파이에스 기생충의 아세토카민 염색 표본을 보여준다. '그를 아주 잘 기억해요. 이게 남아 있어요.' 박사는 빛 바랜 하늘색 표지의 1986년 논문 원본을 건넸고, 나는 그것을 보물을 받듯 받아 든다. 2단으로 정갈하게 인쇄되어 중철된 얇은 논문. 빛이 바랜 하늘색 표지가 얕은 바다를 연상시킨다. '이 종의 기생충 전공자가 많지 않아서 세계적으로 그 논문을 알아주는 사람 많지 않아요.'" (김아영 Ayoung Kim)
"사례 1: 1984년 9월 13일 기생충 감염 진단을 위해 본 단과대학에 들름. 분변 검사 결과 0.026 ~0.029×0.013~0.015mm 크기의 난원형부터 유타원형, 그리고 앞부분 및/또는 뒷부분이 약간 가늘어지는 형태의 이형흡충과(科) Heterophyid 기생충 충란이 발견되었음. EPG(대변 1그램 당 충란 수)는 100이었음. 프라지콴텔 10mg/kg 1회 복용으로 치료하고 30g의 MgSO4로 장을 청소함(관장함). 치료 과정과 기생충 채집은 채종일(외)에 의해 기록된 바와 같음(1984). 사례 2: 1984년 11월 22일, 사례 1 남성의 추천으로 이형흡충과(科) 기생충 감염을 진단하기 위해 본 단과대학에 방문함. 분변검사 결과 이형흡충과(科) 기생충의 충란이 아닌 편충 충란만이 발견되었음. 그러나 그는 가능한 이형흡충과(科) 기생충 감염 치료를 위해 프라지콴텔 투약을 원했음." -채종일, 서병설, 이순형, 홍성종, 손운목 (1986)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이형이형흡충(Heterophyes heterophyes) 및 H. dispar 증례보고, (한국)기생충학잡지, 제24권 제1호, pp.82-88
"트랜스내셔널 시각은 무엇인가?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않는 객관자로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가능한가? 인간은 누구나 입장 지어진 주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내셔널 관점을 정립한다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과제임이 드러난다. 이 문화에도, 저 문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혼종정체성을 가진 이주민의 시각이 트랜스내셔널 시각이라 한다면, 그것은 트랜스내셔널리즘이 출발했던 '인정투쟁(struggle for recognition)'의 문제의 돌아오게 된다. 무엇보다 트랜스내셔널리즘은 세계화에 따른 복잡한 문화혼종현상에 대한 이해의 틀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넘어 국가경쟁력으로서 하이브리드 미학을 외치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새로운 전략으로 오용될 수도 있다. 어떠한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 우리는 그 현상이 다 지나가도록 기다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 - 이용일, 「트랜스내셔널 전환'과 새로운 역사적 이민연구」, 『서양사론』, Vol.103, (서울: 한국서양사학회, 2009), p.339-340.
"(...) 필자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했던 한국인 근로자들로부터 수입 이형이형흡충과 H. dispar 감염의 두 사례를 경험하였다. 이 논문의 H. dispar은 실제 인체감염 사례로서는 세계 최초의 문헌 기록이다. (...) 필자들의 표본 및/또는 필사본을 친절히 검토하고, 종(種) 결정에 있어 귀중한 논평을 제공한 서독 보훔 루어대학교의 H. 타라슈스키 박사와, 미국 미시시피 걸프만 리서치 연구소의 로빈 M. 오버스트릿 박사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 - 채종일, 서병설, 이순형, 홍성종, 손운목 (1986)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된 이형이형흡충(Heterophyes heterophyes) 및 H. dispar 증례보고, (한국)기생충학잡지, 제24권 제1호, pp.82-88
"이야깃거리가 없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한국 인구가 약 4000만이던 1980년도에, 20만 명 이상의 한국 남성이 중동에 파견되어 있었다. 그들은 현지의 문화에 쉽게 동화되지 않고 격리된 하나의 군락을 이루며 군대와도 같은 생활을 유지해 갔다. 그들이 오일 머니를 손에 쥐고서 귀환할 때, 컨테이너에 숨고, 보트에 밀착해 국경과 바다를 건너는 현대의 난민들과 달리 그들의 몸에는 중동의 기생충들이 안착해 편안히 바다를 건넜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종은 인간의 몸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사례였음에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홍해 연안에서 밀려온 소라껍데기와 홍해의 숭어로부터 온 헤테로파이에스 헤테로파이에스의 표본 플레이트, 그리고 조금 빛이 바랜 하늘색 표지의 얇은 논문 한 부. 그 푸른 바다.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 중요하게 남겨질까? 누가 이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며, 누구에게 회자되어 조금 더 그 생명을 연장할까. 이야깃거리가 없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바다에서 대륙으로, 숭어에게서 인간에게로, 과거로부터 현재로. 82년, 84년, 86년, 그 먼 곳들로부터 밀려와 이곳에 다다르는 파도, 또 파도. 나는 이들을 문득 건져 올리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오늘 문득 내게로 온 것이 아니다. 모디아노 식으로 말하면, 이것들은 더 먼 과거에 이미 출발해, 아주 먼 곳으로부터 내게 오고 있다." "저스틴이 보면대에 걸려 있던 소리굽쇠를 집어 들고 손목에 친다. 그리고 귀에 가져간다. 작은 공명. 그 소리의 높이를 따라한다: '오-' 하는 소리. 일곱 명의 퍼포머들은 이윽고 저마다의 목소리를 고르기 시작한다." ■ 김아영
Publication_Zepheth, Hanging Gardens, Whale Oil, Shell
Text: Ayoung Kim, Jeong Ah Kim, Haeju Kim, Jong-Yil Chai (Inserted Thesis) Interview Editing: Jihyun Shin Translation: Woojin Jang, Jeimin Kim Proofreading: Young-min Son(Korean) Ian Revell(English)
Image: Ayoung Kim, National Archives of Korea Graphic Design: Eunjoo Hong, Hyungjae Kim Assistant: Jihyun Shin
Sea Cabinet Text and Editing: Ayoung Kim Inserted Thesis: Chai, J.Y., Seo. B.S., Lee, S.H., Hong, S.J., Sohn, W.M. (1986) Human infection by Heterophyes heterophyes and H. dispar imported from Saudi Arabia. The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Vol. 24, No. 1, pp.82-88. Interview Editing: Jihyun Shin Translation: Woojin Jang (Inserted Thesis Translated by Ayoung Kim from English to Korean) Text ⓒ 2015 by Ayoung Kim Thesis ⓒ 1986 by Chai, Jong-Yil (et al.)
A Journey Coordinating Sound and Voice Text: Haeju Kim Translation: Jeimin Kim ⓒ 2015 by Haeju Kim
Siri, Do You Understand me? Text: Jeong Ah Kim Translation: Woojin Jang ⓒ 2015 by Jeong Ah Kim
Zepheth, Whale Oil from the Hanging Gardens to You, Shell 3 Script and libretto: Ayoung Kim Musical Score: Heera Kim Script and libretto ⓒ 2015 by Ayoung Kim Musical Score ⓒ 2015 by Heera Kim
Penetrating Zepheth, Hanging Gardens, Whale Oil, Shell Text: Ayoung Kim Translations: Woojin Jang Text ⓒ 2015 by Ayoung Kim
Published by Seoul Museum of Art Supported by Seoul Museum of Art
Vol.20151023d | 제페트, 공중정원, 고래기름, 쉘 / 프로젝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