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토피아_뉴스

정하응展 / CHUNGHAEUNG / 丁河應 / sound installation   2015_1022 ▶ 2015_1113 / 월요일 휴관

정하응_에코토피아_뉴스_설치작업을 위한 드로잉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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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22_목요일_06:30pm

클로징 퍼포먼스 / 2015_1113_금요일_07:3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3 GALLERY3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11(인사동 188-4번지) 3층 Tel. +82.2.730.5322 www.gallery3.co.kr

설치작업 「 에코토피아-뉴스」에 대해 ● 「에코토피아-뉴스」는 현실의 삶에 대한 얘기다. 대체적으로 이제껏 나의 작업방향은 특정한 지역, 장소에서 보고 느낀 것 들을 현장 설치작업을 통해 이야기로 풀어내거나, 소리(sound)를 이용한 작업의 경우 독립적 내용을 프로젝트화 해서 만들고 관람객들이 작품과 인터렉티브한 관계설정이 될 수 있도록 해왔다.

정하응_에코토피아_뉴스_작업실 설치_2015
정하응_에코토피아_뉴스_작업실 설치_2015

이번「에코토피아-뉴스」는 1990년 무렵부터 신문기사나 잡지에서 전쟁, 사고현장의 사진들, 혹은 자연재해와 같은 파괴되고 폐허화된 흉흉한 기사들을 수집하고 스크랩 해왔던 자료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의 집합체이다. 왜 폐허이고 흉흉한 풍경을 마음에 새겨두고 왔는가! 이런 사진에서, 무엇을 느껴 작업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논리적 설명이 쉽진 않지만 간혹 흔적만 남아있는 오래된 폐사지(廢寺地)에서 느껴지는 적요한 느낌이나 근래 자주 가봤던 탄광지역의 뼈대만 남아있는 낡은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정이 일어나면서 현존의 문제들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부숴 지고 일그러진 수많은 잔해더미들은 삶을 지탱 해왔던 욕망, 또는 희망들이 무너져 내린 현장의 모습, 날 것 그대로 나에게 다가온다.

정하응_Meditative_2003

나는 또, 사물의 죽음(?)인 파편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삶의 또 다른 에너지가 되는 메타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사진들에서 오는 폐허의 느낌들을 설치 작업으로 재현해 보면서 실재가 아닌 만들어진 구조물 이라는 것이 현장성과는 먼 듯하여 사실 한계를 실감 하면서도 강렬하게 와 닿는 리얼리티를 구현 해보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 없게 한다. 이와 같은 한계 상황에서 생방송 뉴스, 무선 교신음 등과 같은 소리(sound)의 첨가는 상황 종료된 현장을 조금이나마 더 리얼하게 표현해볼 수 있는 상징적 도구이다.

정하응_한강에서의 사운드 퍼포먼스_2006

설치된 작업에서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때론 복잡하게 뒤섞여 중첩되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설치작품과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나의 작업은, 관람객의 개입을 통해 때론 타 장르의 예술가들(작곡가, 음악가, 시인)의 개입으로 표현되며, 작품을 대하고 느끼는 감정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어질 것이다.결국, 작업 속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던 이 모든 행위들도 결국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 에코토피아-뉴스라는 말은 루이스 멈포드(미국의 문명비평가, 도시비평가)의 책 『유토피아 이야기』의 글 중에서 차용을 하였다. ■ 정하응

Vol.20151022h | 정하응展 / CHUNGHAEUNG / 丁河應 / sound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