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결

만지는 조각 Touchable sculpture ● 사전적인 의미로 조각이란 주로 나무, 돌, 금속 따위의 재료를 새기거나 깎아서 입체 형상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덧붙여 다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만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시각적으로 감상을 할 뿐, 손상과 파손 혹은 재료의 특성 때문에 작품을 손으로 만지는 것은 암묵적으로 제재 당하고 있다.

정와현_아렛모등이 소나무_4.5×102.5×7cm_2015

정와현_가라개 물푸레나무_4.5×47×4.5cm_2014

정와현_몽환계 소나무_4.5×244×6cm_2015

정와현_몽환경 물푸레나무_90×25×9cm_2015

본 작가는 조각이라는 개념 속에서 파생된 "만지는 조각 (touchable sculpture)"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려 한다. 본래 가능하며 누릴 수 있었던 접촉 (touch) 의 개념을 주제로 작품의 감상 방법을 구체화하고 암묵적으로 지켜야 했던 '만지지마시오'와 반하여 작품의 표면과 곡선을 직접 손으로 경험해야하는 장르를 만들었다. 야외 조각 작품이나 의자형태 또는 손잡이가 있는 작품 등의 접근과 접촉을 유도하는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이번 전시에 이 장르를 만들어 명시하는 이유는 감상자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성과 친숙함을 더하려 하는 것이며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더욱 직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함에 목적이 있다. ■ 정와현

Vol.20151021h | 정와현展 / JEONGWAHYUN / 鄭瓦鉉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