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예술 작품을 살피는 기본적인 요인으로서 주위자연과 시대가 꼽히듯이, 작가나 작품의 성격형성도 이 같은 요인에서 추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작품형성은 살고 있는 지역, 주변의 자연환경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현재 우리의 삶은 급격히 발전된 사회를 통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는 있었지만 급격한 속도가 가지고 온 위화감은 우리에게 현대사회를 벗어나 안위할 곳을 찾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나 또한 살아온 곳에서의 산업발달을 몸소 겪으며 변화 하는 환경에 대한 내외적인 자문을 한다. 이번 작품은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모티프로 큰 산맥에 빌딩을 가득채운, 대체로 세필형식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건물이라는 이미지가 여러 번 반복 되면서 도시화, 현대화란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그로써 나와 향유자가 현재 우리 생활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허주혜_Unending_화선지에 수묵_2015

허주혜_Unending_화선지에 수묵_2015

허주혜_Unending_화선지에 수묵_2015

허주혜_Unending_화선지에 수묵_2015

허주혜_Unending_화선지에 수묵_2015

허주혜_Raputa_화선지에 수묵_15×15cm×22_2015

네모난, 네모난, 네모난,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 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작가노트 중 네모의 꿈 노래가사) ■ 허주혜

Vol.20151020i | 허주혜展 / HEOJUHYE / 許朱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