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everyone feels that way

백병기展 / BAEKBYUNGKI / 白丙基 / sculpture   2015_1019 ▶ 2015_1114 / 일,공휴일 휴관

백병기_데미안_나무. 스텐드, 혼합재료_179×158×7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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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19_월요일_06: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거울 두 개를 마주보게 놓으면 무수히 많은 이미지가 맺히는 것처럼, 내가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자 여러 가지 감정과 이미지의 조각들이 생겨났다. 그 파편들을 정돈하여 하나의 온전함을 찾는 동안 나를 둘러싼 세계가 조금씩 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라는 그 유명한 「데미안」의 문장처럼, 나는 머리 위를 덮은 껍질을 두드려 조금씩 깨고 있었고 세계 밖에서의 '나' 또한 그런 내 모습을 주시하는 듯했다.

백병기_나 좀 올려주오_전선볼트, 장화, 석고_가변크기_2015
백병기_fade out_알약, 강선,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
백병기_fade out_부분
백병기_데미안_나무. 스텐드, 혼합재료_179×158×75cm_2015
백병기_daddy_석고, 나무, 혼합재료_28×126×12cm_2015
백병기_B612_클레이, 혼합재료_58×65×65cm_2015
백병기_Take me home_천, 혼합재료_270×330cm_2015

나는 한 번도 완전히 나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애쓴다. 아마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다. 저마다 지닌 경험과 관계, 감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중인 것이다. 그 여정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이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 세계라면, 그 안에서 이 작품이 삶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게 했으면 한다. 슬픔을 소외시키는 사회에 그것을 당당하게 직면하는 일은 그 너머에 있는 숭고한 희망에 도달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거룩한 세계와 통속적인 삶을 오가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나 자신의 말을 하고 나 자신의 행위를 하기 위해서. ■

Vol.20151019d | 백병기展 / BAEKBYUNGKI / 白丙基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