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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19_월요일_06: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거울 두 개를 마주보게 놓으면 무수히 많은 이미지가 맺히는 것처럼, 내가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자 여러 가지 감정과 이미지의 조각들이 생겨났다. 그 파편들을 정돈하여 하나의 온전함을 찾는 동안 나를 둘러싼 세계가 조금씩 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라는 그 유명한 「데미안」의 문장처럼, 나는 머리 위를 덮은 껍질을 두드려 조금씩 깨고 있었고 세계 밖에서의 '나' 또한 그런 내 모습을 주시하는 듯했다.
나는 한 번도 완전히 나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애쓴다. 아마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다. 저마다 지닌 경험과 관계, 감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중인 것이다. 그 여정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이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 세계라면, 그 안에서 이 작품이 삶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게 했으면 한다. 슬픔을 소외시키는 사회에 그것을 당당하게 직면하는 일은 그 너머에 있는 숭고한 희망에 도달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거룩한 세계와 통속적인 삶을 오가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나 자신의 말을 하고 나 자신의 행위를 하기 위해서. ■
Vol.20151019d | 백병기展 / BAEKBYUNGKI / 白丙基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