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c Unity

이유진갤러리는 10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회화, 설치, 조각 등 폭넓은 매체를 아우르며 평면과 입체, 입체와 공간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 관한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 이수인(b.1972)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빛과 색을 모티프로 다년간 이어져온 『The Polka-dot Garden』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전시에는 '물'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하나의 구조 안에 연결하는 일련의 신작 드로잉과 유화 및 설치작품 사십 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인_Two In One_아크릴채색_139×120cm_2015

이수인_Spring(A study for a Circle)_스테인리스 스틸_162×140cm_2012

이수인_Silence_아크릴채색_45.5×36cm_2015

이수인_Swimming Pool_아크릴채색_108×106cm_2012

이수인_Organic Unity展_이유진갤러리_2015

이수인_Organic Unity展_이유진갤러리_2015

원형의 형태에 대한 작가의 근원적 관심은 『The Polka-dot Garden』 연작을 통해 생성과 변형, 관계와 소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빈 공간에 상상의 정원을 이미지화하며 발전해왔다. 이전 작업들이 빛과 색에 대한 탐구를 통해 시각화하였다면 이번 전시에는 흐르는 물의 순환과 생명력의 의미를 공간 속에 풀어내고 있다. 2012년부터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50년 넘은 한옥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작가는 이곳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다락 공간을 '정원'이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상정하고 약 9개월에 이르는 시간동안 원형의 패턴을 그려 넣기 시작한 것이 작업의 시초이다. 반복적으로 생산된 원형의 형태와 색의 조합은 회화와 사진, 패션과 그래픽 그리고 설치에 이르기까지 매체를 가리지 않는 선택과 병합의 실험을 거듭하며 작가만의 섬세한 형태미와 규칙을 이끌어내었다. 전시공간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설치작업인 'A Mechanical Waterfall'은 사각모양의 라이트박스를 심장부로 노란색 라이트가 통과하는 파이프 관들을 연결하여 마치 정원 내부에 설치된 인공폭포의 구조를 묘사하듯 기관들이 결합하여 서로 긴밀히 작용하고 있다. 정원에 움직이는 생명력을 부여하는 듯한 이 작업은 기계장치의 수학적 리듬과 조립의 패턴을 토대로 보이는 것과 상상하는 것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내부의 또 다른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간다. ● 작가 이수인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시카고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하고 벨기에 왕립미술학교와 영국 왕립미술학교 대학원에서 패션을 공부하였다. 성북예술창작터, 송은아트큐브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문화역서울 284, 송은 아트스페이스,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등에서 수차례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SOOIN LEE STUDIO를 운영하며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이다. ■ 지화진

Vol.20151018h | 이수인展 / LEESOOIN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