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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요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인천신세계갤러리 INCHEON SHINSEGAE GALLERY 인천시 남구 연남로 35(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5층 Tel. +82.32.430.1158 shinsegae.com
신세계갤러리는 김영철 사진전 『Coming and Going』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김영철(331:Young) 사진작가가 영국의 거리에서 사람과 패션스타일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 60여점을 선보인다. 사진과 도시의 거리 ● 사진은 도시와 함께 성장했다. 19세기 말 으젠느 앗제가 현대화되는 프랑스 파리의 곳곳을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도시의 거리(Street)는 건축물, 산책하는 사람들, 상인들, 연인들 등 끊임없이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며 수많은 사진가들의 눈을 사로잡아 왔다.
김영철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거리와 패션 ● 김영철(331:Young)은 런던의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 스타일과 런던 특유의 분위기를 촬영했다. 스트리트 포토그래퍼(Street Photographer)는 카메라 뒤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익명성과 고립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촬영하는 대상과 연결되는 유대감을 갖기도 한다. 그는 카메라를 친구 삼아 거리로 나와, 그 친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위로 받고 즐거움을 얻었을지 모른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 제스처, 풍경, 패션에는 그의 호기심과 친근한 관심이 배어있으며, 연출되지 않은 모습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자유로움과 일상의 미가 드러난다.
런던 거리 사진과 함께 영국의 작은 마을 펨브룩에 관한 사진도 전시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런던과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 펨브룩, 이 두 도시의 대조되는 분위기를 촬영한 사진에는 공간과 사람을 포착한 것을 넘어 현시대와 사회의 모습과도 연결되는 김영철의 또 다른 시각이 숨겨져 있다.
김영철은 촬영한 사진들을 '331:Young' 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온라인상의 수많은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빠르게 확장되어가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또 다른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그의 활동은 사진매체가 지닌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그의 카메라가 아니었다면 사진으로 기억되지 못하고 덧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를 다양한 순간과 사람들이 『Coming and Going』 전시에 소개된다. 김영철의 눈을 통해 영국의 거리를 산책하는 매력적인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 ■ 인천신세계갤러리
이 사진 작업은 '새로 산 카메라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벗겨지고 낡아지는 작업' 입니다. 마치 말을 많이 한 입의 흰 주변처럼, 스크래치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매일 카메라를 들고 나갑니다.
저는 삶이 제게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어떤 메시지를 발견하거나 느껴야 하는 것이 삶을 산책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 손에는 카메라가 있었고 그것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 작업들은 소소한 삶을 산책하는 순간이 저에게 이야기한 녹취록 같은 위로의 증거입니다. 의도한 작업들이 아닌 습관 같은 것입니다. 몇백분의 일초가 저에게 주는 시각적 메시지입니다. 프리랜서 사진가로서 미래에 대한 염려나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들이 있을 때, 사진기를 들고 삶을 산책하듯이 거닐면 잔잔한 대화의 순간들이 옵니다. 그때 기대감이라고 불리는 믿음으로 대화를 만들어 갑니다. 그 순간을 의심하지 않고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누릅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제게 꾸미지 않은 감동들을 전해줍니다. 그것은 마치 저를 잘 아는 친구의 따듯한 말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거리에서 마주한 사람의 표정이나 상황들이 오롯이 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해 준비되었다고 느낄 때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 아름다운 색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면 좀 더 그 사람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저는 삶의 순간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삶에게 더 가까이 나아갈 자신을 얻게 됩니다. 실패했을지라도 또는 조금 지치거나 미래가 불안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런 소소한 위로의 시각적 대화들을 약 5만여명의 팔로워가 SNS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길거리에서 자신에게 감동을 준 사진을 이야기 하고, 어떤 분은 제가 다니는 교회로 찾아와 자신의 삶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또는 장문의 메시지로 자신의 삶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전시회로 이어지고 강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작업은 패션 사진이나 다른 작업들을 하면서도 계속될 것이고 곧 저의 태도 같은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저로 하여금 친구와 산책하는 것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 김영철
* 331: Young(3310)은 포토그래퍼 김영철의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이름이다. 331은 태어난 날짜 3월 31일을 Young은 영어 이름을 뜻한다.
Vol.20151017k | 김영철展 / KIMYOUNGCHUL / 金永哲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