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가지 다름을 위한 서곡

Overture for twenty differences展   2015_1017 ▶ 2015_1216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1017_토요일_05:00pm

1부_1악장 Allegro moderato 2015_1017 ▶ 2015_1104 참여작가 / 김진희_신년식_신제헌_이동재_이명주_이진영_이형욱 2부_2악장 Larghetto affectuoso 2015_1107 ▶ 2015_1125 참여작가 / 김지훈_변경수_백연수_안경진_윤주_장준혁_장우진 3부_3악장 Grave doppio 2015_1128 ▶ 2015_1216 참여작가 / 박환웅_옥현철_이상윤_이은상_차원희_허산

문의 / [email protected]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ARTSPACE PLASQUE 서울 성북구 정릉로6길 47 www.plasque.co.kr

일상의 진부함이 짙게 내린 장소가 어느 날 문득 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변할 때 낯설게 드러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광경만이 아니다. 그 곳엔 생활의 분주한 리듬을 단절시키는 일련의 음악이 샘솟는다. 그것은 귀에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오감(五感) 전체에 닿아 마음 깊이 스미는 무음(無音)의 울림이다. 그 때문에 전시공간을 새롭게 여는 일은 마비된 일상을 뚫고 몸과 마음을 각성시키는 생경한 음악을 나타내는 일이 된다. ● 아트스페이스『Plasque』가 서곡(Overture)이라는 명칭으로 개관전시를 가지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 이름 없이 가라앉아 있었던 자그마한 공간이 '독특함(unique)을 빚어내는(plastic)'이라는 속뜻을 가진 'Plasque'라는 고유명을 갖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익숙한 생활의 흐름에 이질적인 소리가 울린다. 그것이 불협화음만을 일으키는 소음이 아닌 하나의 음악으로 주변 환경에 스며들도록 하려면, 조율 능력을 갖춘 노련한 연주자들이 필요하다.

스무 가지 다름을 위한 서곡-Overture for twenty differences展_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_2015

이번 서곡(Overture)의 협주에 초대받은 스무 명의 예술가들은 모두 그러한 능력을 갖춘 연주자들이다. 물론 그들은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다루는 음악가들이 아니라, 형태와 색체를 다루는 미술가들이다. 그들은 '적절히 빠르게 (Allegro moderato)', '정서를 담아 느리게 (Larghetto affectuoso)', '한 층 더 장중하게 (Grave doppio)'의 세 파트로 나뉘어 전시에 참여한다. 그들은 제각각 비할 바 없는 독주(獨奏) 능력을 갖추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악장(樂章)의 셈여림을 표방하고 있는 편성 속에 여럿의 일원이 되어 화음을 맞춘다. ● 『스무 가지 다름을 위한 서곡』은 새롭게 문을 여는 전시공간의 거칠고 생경한 음향 속에 경험 많은 예술가들이 호흡을 맞춰 조화로운 선율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마도 전시장를 찾은 관객은 확고한 자기 세계를 가진 작가들의 독보적인 작품들이 서로를 상쇄시키지 않는 '다름'의 화음을 자아내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 강정호

Vol.20151017j | 스무 가지 다름을 위한 서곡-Overture for twenty differences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