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우리처럼

박봄展 / PARKBOM / 朴봄 / mixed media   2015_1010 ▶ 2015_1022 / 월요일 휴관

박봄_그들도 우리처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5

작가와의 대화 / 2015_1010_토요일_04: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마을기업 행궁솜씨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눈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Tel. +82.31.244.4519 www.spacenoon.co.kr cafe.daum.net/artspacenoon www.facebook.com/artspacenoon

예술공간 봄 SPACE BOM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Tel. +82.31.244.4519 www.spacenoon.co.kr cafe.daum.net/artspacenoon www.facebook.com/artspacenoon

이번 전시의 작업의지는 인간 뿐 아니라 동물의 의미 없는 죽음. 약자들에 대한 처벌 없는 폭력. 그리고 이어지는 세상에 대한 절망과 마주보기를 시작한 용기로서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 용기는 이 땅의 생명체에 대한 존중의식과 무너져가는 인간존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긴 여정의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 나는 자본주의 구조 안의 부조리에 절망하며, 일상에서도 노출되는 여러 형태의 공포와 차별을 체험하며 산다. 내가 느끼는 절망과 공포는 잔혹한 현실에 놓인 동물과 동일시되거나 동물의 현실에 감정이입이 된다. 그리고 인간 종(種)이 아닌 다른 종(種)에 대한 일말의 도덕적 의무와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임을 체감한 여성인 본인에게 자연스럽게 생겨난 의식이다.

박봄_허락되지 않는 낙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122cm_2015
박봄_그곳에서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06cm_2015
박봄_그들에게 낙원_철재, 유리상자, 조화, 동물모형, 솜_36×45cm_2015

그동안 시각예술에서 표현된 여성과 동물에 대한 관점은 은유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남성중심의 지배권력 아래 상품화된 여성의 신체와 동물의 지방덩어리로 재현된 이미지들은 유사한 점이 많았다. 힘없는 소수자. 차별 받는 종(種)이 지내온 역사가 보여주는 단편이다. ● 나는 작업을 통해 부조리와 잔혹한 행위가 난무하는 사회를 인간중심주의에 희생당하는 동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동물권 담론은 동물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인간중심 사회의 이기적 역사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 역사적으로 부조리에 맞선 노예해방, 인권운동, 사회적 소수자의 외침 등이 작은 목소리가 모이여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고 사회를 천천히 변화시키는 것처럼 나의 작업이 작은 공감을 얻어내어 동물권의 인식도 확대되는 것 또한 나의 소망이다.

박봄_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_디지털프린팅, 인조털, 석고, 사운드_가변설치_2015
박봄_사라질 초상_석고상, 석분_가변설치_2015

"세계 인권사는 '백인, 성인, 비장애인, 남성'에 국한되던 인간의 테두리를 '유색인, 아동, 장애인, 여성'으로 확장한 투쟁의 기록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지난 세기 서구 중심 세계관이 비서구인들을 탄압하고 착취했던 것처럼, 현재 인간 중심 세계관이 자연과 동물, 그리고 여전히 '인간'의 범위 밖에 놓인 사람들을 탄압하고 착취하고 있다고 강변한다. '인간'으로 간주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보편적 사회정의로서 동물권 운동은 동물을 위한 운동이자 결국 인간을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지식e7) ■ 박봄

Vol.20151010f | 박봄展 / PARKBOM / 朴봄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