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master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2015 대학원 기획展   2015_1007 ▶ 2015_1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현승_김성중_김아름_김지수 손혜정_이민수_이세웅_허태진

관람시간 / 10:00am~07:00pm

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전농동 90번지) Tel. +82.2.2210.2250

이번 기획전의 참여 작가들은 대학원을 기반으로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들이기도 하고 전공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이기도 하다. 즉, 한 발은 인큐베이터 안에 다른 한 발은 필드에 내어 놓은 채 갈림길 사이에 서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그들의 관념과 이상을 향해 '나의 주인님(my master)'이라는 외침을 토해내는 동시에 현재 코앞에 닥친 큰 숙제인 '나의 석사학위(my Master degree)'를 중의적 의미로 외치고 있다. ●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8인의 젊은 미술인들은 대학원 과정에서 자신들의 작업을 발전시켜왔으며 무수한 시각이미지와 기호가 범람하는 매체의 시대에서 자신만의 언어와 시각적 논법으로 간명한 감수성을 전하고 있다. 8인 8색으로 한 뿌리에서 나온 가지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매체의 경계를 희석하며 다양한 테마와 기법을 펼쳐 보이고 있으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통시적인 의미에서 그들의 작품은 응어리진 시대의식과 속한 문화의 기류를 품고 있다.

고현승_조금식 엷어진다_스테인리스 스틸_96×40×28cm_2015 고현승_사라져가지만 지워지진 않는_스테인리스 스틸_46×25×25cm_2015
김성중_The monster_크리스탈_168×82×108cm_2015
김아름_"다 재산이 될거야!"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김지수_나_혼합재료_160×150×150cm_2015
손혜정_A cozy room Ⅰ_혼합재료_200×100×100cm_2015
이민수_K117-K314 #1_레진에 아크릴채색_132×48×38cm_2015 이민수_K117-K314 #2_레진에 아크릴채색_175×72×72cm_2015
이세웅_TENTION 3 - 낚다_스틸, 나무_350×80×600cm_2015
허태진_Uplifting_스테인리스_180×96×45cm_2015
허태진_Uplifting_스틸_178×178×30cm_2015
Oh! my master展_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_2015
Oh! my master展_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_2015
Oh! my master展_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_2015
Oh! my master展_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_2015
Oh! my master展_서울시립대학교 갤러리 빨간벽돌_2015

따라서 금번 전시는 학업과 병행하며 달려온 작가들의 일차원적 결과를 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시대의 신진 작가들을 통하여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아카데미 시스템의 현실과 그들의 비젼사이의 연관성, 저항과 순응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인큐베이터 밖의 전경은 작가의 조형의식으로만 버티기 어려운 시장논리와 부실한 사회시스템으로 아름답지 못하다. 이들의 작품은 학제 구조 안에서 실전에 나가 생존하기에 적합하도록 진화되었는가? 전시를 통해 개별 작가의 가능성과 능력을 계측할 단초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생존의 문제 앞에서 이들이 얼마나 작가적 소산을 가지고 투쟁하는가? 또는 얼마나 시대의 니즈와 구조적, 제도적 문제 안에서 자신의 주제와 매체를 절충해서 상호작용을 담는가를 마주하는 관람객들은 읽게 될 것이다. ● 그들은 오늘도 굽어진 손가락, 흐려진 지문을 보며 이 무거운 짐이 자만에 의한 과욕인가 의심하며 내려놓고도 싶은 유혹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염세적 체념은 작가에겐 용납되어선 안 되고 젊은 예술가로서 가슴에 가득 나는 누구라는 외침과 고뇌는 어떠한 예술방식으로라도 표현되어야 하기에 늦은 밤에도 그들은 마스크를 쓰고 공구를 집어 든다. 바라건대 이들, 우리의 미래에 많은 관심과 따듯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 김하림

Vol.20151007j | Oh! my maste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