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metric symbolsⅡ 기하학적 기호Ⅱ

엔조展 / ENJO / sculpture.painting   2015_1001 ▶ 2015_1020 / 월요일 휴관

엔조_Blue-roses_E 1/100_스틸, 우레탄페인트_40×15×1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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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고은사진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부산 프랑스 문화원 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Tel. +82.51.746.0342 artspace-afbusan.kr

2차원에서 3차원을 표현한 것이 아닌 3차원에서 2차원을 표현하는 역발상 ● 전시의 주제인 "Geometric symbols(기하학적 기호)展"은 기하학적 최소단위인 점, 선, 면을 이용해 사물의 기호(Symbols)를 찾고 변화 시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공간과 다른 시각적 표현을 찾는데 의미가 있으며, 기하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예술적 표현법을 역발상으로 재조명한다. ● 인류는 자신이 위치한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공간의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공식을 통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또한 미학적으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은 과거에서부터 연구가 계속 되었다. 2차원적 평면에 원근법과 투시법을 통한 인간의 눈에 맞춘 3차원적 표현법이 입체작품으로 발전하였으며, 더욱더 공간의 설치를 통한 예술(설치미술)이 대중에게 소개 되었다. 여기서 나는 예술에서의 수많은 표현법의 발전 중 반대로 3차원에서 2차원을 표현하는 역발상을 통한 시각적 표현을 찾을 수 있었다. 즉, 지금의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 및 인지하는 차원에 대한 표현을 다른 시선에서 접근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시작이다. ● 인간의 시선에서 보는 지금의 공간과 작품의 시선으로 보는 공간에 대하여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작업은 평면에 점, 선, 면을 이용해 X, Y, Z 의 좌표위에 표현되었으며, 일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착시 현상을 구성 하였다. 평면작업은 투시법과 채색을 통한 입체적 2차원이며, 입체작품은 2차원의 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평면적 3차원이다. 즉, 작품을 통해 2차원과 3차원 중간의 차원인 2.5차원을 표현한 형태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엔조_Fetish(middle)_E 1/10_스틸, 우레탄페인트_50×40×15cm_2015
엔조_Fetish set

'점(Point)'의 기호 ● '점(Point)'은 추상적인 사고나 상상 속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작은 원이다. 그러나 그 크기와 마찬가지로 그 경계를 이루는 한계 역시 상대적이며, 사실적인 형태로 나타날 때 무한히 다양한 형상을 취할 수 있다. 즉, 점의 둥그런 형태는 아주 미세한 톱니모양의 가장자리를 지닐 수도 있고, 기하학적인 형태나 자유자재로 임의의 형태를 취하려는 경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점의 세계는 제한적이지 않다는 사실에서 다양한 작품의 형태가 나올 수 있었다. ● 작품 「Point」(2014)는 캔버스에 임의로 페인트를 부어 형상화된 점이다. 두 가지 색상의 페인트를 통해 점을 형상화 하였고, 두 개의 점이 서로 어울리듯 어울리지 못하는 구성을 나타낸다. 작품에서 페인트를 붓는 행위는 인위적이지만 캔버스 위에서 퍼져 나가는 페인트의 점의 형태는 자연적이라 말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점의 변형의 가능성에대한 시작을 표현한 작업이다. ● 또한, 점의 변형의 가능성을 통해 '점(Point)'의 형태를 입체화 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평면과 입체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기 위해 어떤 구상과 구도의 형태를 만들까? 이런 의문점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 'Ball' 시리즈 작품이다. 작품들은 기하학에서 원(圓)의 법칙을 가진 구(毬)의 형태로 표현하였으며, '점(Point)'의 형태의 한 종류라 말할 수 있는 기호(symbol)를 가진 작업이다.

엔조_Line-cat_E 1/10_스틸, 우레탄페인트_120×20×60cm_2015 엔조_Point_캔버스에 우레탄페인트_53×72.7cm_2014 엔조_Sound of a point_캔버스에 우레탄페인트_50×50cm_2014

기하도형의 투시 Geometry perspective ● 투시법은 시점으로 하여 물체를 원근법에 따라 눈에 비친 그대로 그리는 기법으로 대개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기법이다. 사물을 평면에 그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쓰이며, 소실점의 개수에 따라 사물의 형태가 입체적으로 바뀌는 역할을 하며 흔히 3차원의 사물을 2차원 캔버스에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반대로 입체 작품은 투시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만드는 것에 치중한다. ● 그래서 3차원과 2차원의 공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작품 「Box」(2014)는 회화적인 측면에서 흰 캔버스 위에 3점 투시를 이용한 공간감을 표현하였으며, 3차원을 표현하기위한 2차원적인 회화의 형태를 하고 있다. 즉, 흰색의 캔버스 위에 존재하지 않는 거리감, 공간을 표현한 작업이다. 또한, 작품 「Box in Box」(2014), 「Box in Ball」(2014)은 3점 투시법을 이용해 2차원에서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한 입체도형을 3차원의 입체로 표현한 작업이며, 입체적으로 정육면체 안에 도형이 존재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공간은 정육면체 안이 아닌 도형이 공간이라는 아이러니한 형태를 가진 2차원적이지만 3차원적인 표현법을 사용한 2.5차원의 기하도형 투시를 볼 수 있다.

엔조_Blue-roses_E 1/100_스틸, 우레탄페인트_40×15×15cm×5_2015 엔조_Mosaic(point)_E 1/5_포맥스, 우레탄페인트_100×120cm_2015

색의 울림 The sound of the color ● 작업의 색상을 보면 그 작가의 성격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작업을 할 때 보통 색상을 검정, 흰색, 회색 등 색상이나 채도가 없는 무채색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작업의 결과물 또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성격이다. 검정색은 선(Line)으로서 사물의 형태와 명암을 표현한다. 사물이 형상화되기 까지 크기가 흐트러지거나 퍼지는 것을 잡아주고 유지를 하며, 빛을 표현하기위한 명암으로서, 그림자 역할을 한다. 흰색은 면(plane)으로서 사물의 면적과 공간을 표현한다. 또한 존재하는 면(plane)일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 면(plane)일 수도 있는 공간에 대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회색은 검정색과 흰색의 중간 색상인 것처럼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두색의 이질감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색상인 파란색이다. 검정, 흰색, 회색과 가장 대비되는 색상으로 작품의 마침표이며, 포인트(point)역할을 하는 색이다. 또한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며, 간결해 보이는 강력한 울림을 가지는 역할을 한다.

엔조_벽+문+액자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80×90×20cm_2014 엔조_Box+Ball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50×50cm_2015 엔조_Box+Ball(up)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50×50cm_2015 엔조_Box+Ball(down)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58×50cm_2015

선의 공간분할 Space divide ● 기하학적으로 볼 때 선(Line)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이며, 점이 움직여 나간 흔적, 다시 말해 점(Point)이 만들어낸 소산이며 정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것으로 비약된다. 이처럼 선(Line)은 형상화에 필요한 요소이며, 단순하게 표현하는 작업에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작품「공간분할(Space divide)남자(Man)-01」(2014)은 점의 움직임 즉, 선으로만 이루어진 형태다. 선의 형태에 임의의 두 점을 찍고 그 점을 연결하였을 때 나오는 선으로 분할하여, 위치를 바꾸면 공간이 시각적으로 생기는데, 한 개의 형태가 칼로 도려낸 듯 공간이 분할된 형태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분할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 과학적으로는 증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형상이다.

엔조_White Box×3_E 1/5_포맥스, 우레탄페인트_42×120cm_2015 엔조_One White Box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42×60×15cm_2015 엔조_Two White Box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58×60×15cm_2015 엔조_Three White Box_E 1/5_스틸, 우레탄페인트_72×60×15cm_2015

Imaging ● 사물의 이미지를 점, 선, 면을 이용해 2차원 공간에서 단순화시키고, 3차원의 공간으로 끄집어내 입체이면서도 평면적인 역발상적인 이미지화(化)한다. ■ 엔조

Vol.20151005j | 엔조展 / ENJO / sculpture.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