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12_토요일_06:00pm
오프닝 퍼포먼스 「귀를 기울이면 바다가 들린다.」 2015_0912_토요일_06:30pm_작가 이태원&댄서 헬레나 노 오프닝 영상상영회 「무너지는 소년들」 2015_0912_토요일_07:20pm_소셜 아트 그룹 손과 얼굴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시민큐레이터 양성교육 및 전시지원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큐레이터의 전시입니다.
기획 / 이예진 주최,후원 / 서울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1:00am~08:00pm
어반플레이 URBANPLAY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7길 52(연희동 83-13번지) Tel. 070.7619.7337 urbanplay.or.kr
서울시립미술관 시민 큐레이터로 선발되어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크게 한숨 들이키고, 내쉬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시는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기획을 시작하였다. 특히 현대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흥미롭다고 느낄 만한 전시를 기획하고 싶었다. ● 『HOW TO BREATHE』는 기획자와 작가뿐만 아니라 관람객 또한 전시장 속에서 숨을 쉬는 행위의 주체로 인식하자는 의미의 표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에게 『HOW TO BREATHE』라는 숨쉬기 위한 놀이터를 제공했고, 작가들은 관람객이 숨 쉴 수 있을 만한 소스를 제공한다. 작가들은 놀이터 안에서 서로의 작업에 영감을 주고받으며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였다. ● 『HOW TO BREATHE』의 참여 작가들은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신작을 선보인다. 김채린(소프트 조각), 손과 얼굴(영상 디스플레이), 이태원(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 이현아(텍스트 설치)는 서로 다른 네 가지의 표현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는 방식에 대하여 모색해보았다. 작가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갑갑하고, 숨 막히는 현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출발하여 여유를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을 연출하였다. ● 딱 맞아떨어지는 공식과 정답이 있는 수학문제와는 다르게 전시를 관람함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HOW TO BREATHE』 전시가 작가들에게는 창작에 있어서의 자유를, 관람객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창작의 놀이터가 되었으면 한다. ■ 이예진
처음 공간을 접했을 때 이상한 집을 방문한 느낌이었다. 공간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그것을 보고 있는 모습들을 상상해보았다. 그 감정들과 과정들을 검은색 라바 스펀지로 공간 군데군데에 덩어리를 설치하여 구현했다. 의자처럼 보이는 덩어리들은 마치 곁에 누가 있었던 것 같은 잔존감을 지니며, 만지고 느끼며 되살리고픈 대상의 입체적 표현이기도 하다. 지하실 한 켠에는 육각형의 조명과 스펀지 덩어리를 놓았다. 가장 공허해 보이는 지점에 또 하나의 덩어리를 설치하여 대상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 김채린
어떤 힘에 의한 위협과 위험을 피해 달아나고 싶었고, 그 곳에서 편히 숨을 내쉬며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되길 바랐다. '나'를 대변하는 아직 미성숙한 소년들은 자신의 감정을 감출 줄 모르고 그대로 표출한다. 소년들은 외부에서 지배하는 편견, 결핍된 사랑으로부터 도피하여 날 것 본연 그대로인 자신을 찾아가고자 발버둥친다. ● 어둠 속 푸른 조명 사이의 빗소리가 들리는 4평짜리 공간으로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눈물 흘리는 소년을 마주하게 된다. 눈물 속 그 소년과 함께 세 명의 소년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관객은 자신을 찾아가는 소년들을 만나고자 한다. ■ 손과 얼굴
숨 쉬는 법과 잠자는 법. 이러한 것들은 굳이 배우기보다는 가슴속 본능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에게는 음악 역시 그랬다. 어린 시절, 외로움에 멋모르고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소위 즉흥음악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음악은 숨 쉬는 것과 같은 본능의 발산에 가까웠다. ● 「4분 33초」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수용하고자 했던 존 케이지가 떠오른다. 옷깃 스치는 소리마저 음악적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잠이 들었던 섬집아기처럼 온통 음악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속에서 당신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Listen to your heart」에 대해 침묵으로, 혹은 자신의 소리로 답할지는 관람객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다. ■ 이태원
지하의 가장 안쪽 공간에 설치된 오브제들은 가상의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주인집의 허드렛일을 봐주며 지하에 사는 김 군 부부가 쌍둥이를 베고, 그곳을 떠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김 군은 새로운 가족의 행복이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지하실을 벗어나려 하지만 도무지 이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한다. 결국 지하실에서 아이들을 몰래 낳았지만, 누구의 머슴살이도 시키기 싫은 김 군은 아이를 세상과 떨어뜨려 놓기 위한 이상한 형식의 육아용품들을 만들게 된다. 이현아■ 이현아
*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시민큐레이터 양성교육 및 전시지원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큐레이터의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민큐레이터 양성을 위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교육 수료자 중 전시기획서를 심사하여 '시민큐레이터'의 전시회 기획 및 전시전반에 관한 사항을 지원하는 「시민큐레이터 양성교육 및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150925d | HOW TO BREATH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