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22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용관 Kim, yongkwan_김용철 Kim, Yongchul 박광수 Park Gwang soo_이피 Fi Jae Lee 홍경택 Hong Kyoungtack_홍승혜 Hong Seung-Hye 김홍규 Hongkyu Kim_안승준 Seung Jun Ahn 제레미 서튼 Jeremy Sutton_조안 카터 Joanne Carter 요르그 힌츠 Jörg Hinz_수잔 머타 Susan Murtaugh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3~10월)_10:00am~07:00pm 주말,공휴일(11~2월)_10:00am~08:00pm 뮤지엄데이(1,3번째 화요일)_10:00am~10: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SeMA)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크리스탈 갤러리 Tel. +82.2.2124.8800 sema.seoul.go.kr
도시의 풍경은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이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당대의 문화를 집약하여 보여주는 하나의 기록이 된다. 오늘날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음식을 먹는 일상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도심 속 풍경은 다름아닌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휴대용 모바일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은 우리에게 필수품 이상의 존재가 된 모바일 기기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미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적 도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스마트 기기의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영역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 전시명에 사용된 '디지펀(DigiFun)'이라는 단어는 '디지털(Digital)'과 '펀(Fun)'을 합성한 단어이다.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2009년부터 아이패드 드로잉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왔듯, 붓과 물감 없이도 휴대용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장소와 전통적 도구에 제한 받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유희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게 만든다. ● 본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작업의 새로운 매체로서 채택한 여섯 명의 현대미술가들(김용관, 김용철, 박광수, 이피, 홍경택, 홍승혜)의 작품으로 구성된 섹션이다. 이들은 태블릿 PC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각자의 작품 세계를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포토 콜라주, 드로잉, 시트커팅 및 스티커 설치 작업, 다채널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은 모바일 기기의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새로이 생겨난 분야로, 소위 '모바일 아티스트', 혹은 '아이패드 아티스트'라 불리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김홍규, 안승준, 제레미 서튼, 조안 카터, 수잔 머타, 요르그 힌츠)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드로잉과 사진 작업 등의 활동을 꾸준히 선보이며, 그에 대한 토론의 장을 형성함으로써 디지털 창작 활동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이들이다. 세 번째는, 남녀노소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이 협력하여 제작한 드로잉 체험 공간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적인 드로잉 행위를 결합하도록 만든 '픽셀 스케이프(Pixel Scape)'는,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면 픽셀화된 이미지로 변환되는 작업으로, 간단한 행위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변화되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은 시민 공모전 섹션이다. 모바일 기기만 있다면 누구나 예술적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발된 33명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모바일 드로잉으로 발현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공유하고자 한다. ● 전시 외에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빅토리아&알버트 미술관 등에서 아이패드 드로잉 퍼포먼스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제레미 서튼(Jeremy Sutton)과 BBC 저널리스트이자 모바일 아트 및 모바일 포토그래피에 대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조안 카터(Joanne Carter)를 초청하여 해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바일 예술 활동에 대해 듣는 시간 또한 마련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도 모르게 추구하고 있는, 혹은 이미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디지털 유희(Digital-fun)'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용관 ● 작업에 있어서 목적지에 가기 위해 지나쳐간 과정들은 폐기되기 마련이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 중에 멈추게 된 곳에 머물면서 마주하게 된 풍경들을 도착지로서의 작업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지속해 왔다. 이번 작품 「폐기된 풍경」은 그가 그동안 회화를 구상하면서 잠시 머물렀던, 그 과정에서 시도했던, 그리고 결국은 폐기되고 만 여러 가지 시각적 부산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벡터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Inkpad를 사용한 작업으로, 벽면에 시트커팅으로 설치되었다.
김용철 ● 1991년부터 2014년까지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원로 작가 김용철은 자연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여 민화, 사진, 텍스트 등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소재들을 경쾌한 색채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사진 위에 드로잉 애플리케이션 Procreate으로 작업하였다.
박광수 ● SNS상에 떠도는 숲이나 공원의 사진을 수집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드로잉 한 뒤, 그림 속을 유영하듯이 부분 부분을 스쳐가는 느낌을 영상으로 담은 작업으로서, Adobe Illustrator Draw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작가는 아이패드를 처음 접했을 때 손으로 이미지를 확대하고 축소하는 모션이 유독 흥미롭게 느껴져 그 효과를 작품 안에 반영하였다.
홍승혜 ●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사운드롭(Soundrop)을 가라지밴드(GarageBand)에서 편집해 만든 음원으로 이루어진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시간을 그리드로 구획한 가라지밴드의 편집 환경은 공간 그리드의 포토샵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원의 기하학적 짜깁기를 허용한다. 사운드롭의 자의적 게임이 만들어내는 마림바(marimba) 소리는 마치 떨어지는 빗방울을 연상시키는데, 그리드 위에서 이를 규칙적으로 분절, 조합한 결과물은 일정한 리듬을 지니며 음악적으로 재탄생된다. 스피커로 상정한 타공된 가벽의 구멍들 사이로 보이는 야외 풍경, 어우러진 '소리 빗방울'의 울림은, 청각과 시각, 음악과 미술의 공감각적 차원으로 서정적 도시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홍경택 ● 친애하는 존, / 오, 이 편지 얼마나 쓰기 싫은지 몰라요. / 하지만 오늘밤 당신한테 말해야겠어요. (...)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 사라져버렸다는 / 얘길 하려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 오늘밤 난 당신 동생과 결혼해요. ● 6.25 전쟁 참전 당시 존 John이라는 병사가 받았다고 진해지는 연인의 편지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자신의 동생과 연인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이 병사의 슬픈 사연은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여러 가수에 의해 팝송으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이후 영미문화권에서 'Dear John Letter'는 '절교장'의 의미로 사용되는 관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피 ● "나는 수 백 개의 화산을 품은 욕망기계다. 어떤 욕망은 활화산처럼 분출하고, 어떤 욕망은 휴화산처럼 잠들고, 어떤 욕망은 사화산처럼 죽는다. 밤이 오면 나는 각자 수 백 개의 화산을 품고 잠든 서울의 천 만 개 욕망기계들의 장엄한 꿈의 마그마들을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구조신호를 기다리며 서울 시민 각자가 올리는 봉수대를 닮았을 것이다." (작가노트 중) ● 작품 제작에는 Adobe Sketch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였고, 스티커 형식으로 제작해서 관람객이 가져갈 수도 있다.
픽셀도시풍경 ●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이 협력하여 제작한 드로잉 체험 공간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적인 드로잉 행위를 결합하도록 만든 '픽셀 스케이프(Pixel Scape)'는,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면 픽셀화된 이미지로 변환되는 작업으로, 간단한 행위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변화되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수잔 머타 ● 미국에서 mDAC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아트와 관련된 페스티벌 및 강연에 초청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수잔 머타는, 치밀하고 정교한 화법으로 마치 모바일 드로잉의 극사실주의를 보여주는 듯한 작품들을 제작하는 작가이다.
김홍규 ● 현재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도시설계 전공)로 재직 중이며 헤이리예술마을 마스터플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2004년 미국 뉴욕 챌시-아고라갤러리와 조선일보갤러리에서 펜화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12년 이후 갤럭시 노트 S펜으로 지난 2년간(2013년-2014년)에 걸쳐 365개의 그림을 블로그(김홍규교수의 도시사랑이야기) 등 SNS에 연재하였다. 디지털 스마트 폰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제레미 서튼 ● 스미스소니언 미술관과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 등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로, 초상화, 풍경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드로잉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서울시립미술관
□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 일시 : 9월 23일 (수) 2-4pm - 장소 : 서소문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전시장 - 제목 : Talk & Live iPad Drawing Demo - 프로그램 내용 : 태블릿PC를 활용한 드로잉 퍼포먼스 및 토크 - 강연자: 제레미 서튼(Jeremy Sutton, 미국)
□ 강연 - 일시 : 9월 23일 (수) 4-6pm - 장소 : 서소문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전시장 - 강연 제목 : "Mobile Photography and Art - Passionate Progress" - 강연자: 조안 카터 (Joanne Carter, 영국)
□ 드로잉 워크숍 - 일시 : 9월 24일 (목) 3-5pm - 장소 : 서소문 본관 지하 1층 강의실 - 제목 : Drawing on the Go! The Joy of Sketching on the iPad in the Urban Scape - 프로그램 내용 : 아이패드로 배우는 드로잉 - 강연자: 제레미 서튼(Jeremy Sutton, 미국)
□ 강연자 소개 - 제레미 서튼(Jeremy Sutton, 미국) 스미스소니언 미술관과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 등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로, 초상화, 풍경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드로잉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조안 카터 (Joanne Carter, 영국) BBC 저널리스트이자, 모바일 아트 및 모바일 포토그래피와 관련된 웹사이트(theappwhisperer.com)를 운영 중인 영국 출신 사진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제작하고 변형한 사진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최근 등장한 '모바일 포토그래피' 영역을 소개한다.
Vol.20150923i |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 DigiFun Art : Urban Sca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