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건축가(팀) 건축사사무소 53427 Office 53427(고기웅) 네임리스건축 NAMELESS Architecture(나은중, 유소래) 더_시스템 랩 THE_SYSTEM LAB(김찬중) 와이즈건축 WISE ARCHITECTURE(장영철, 전숙희) 조호건축 JOHO ARCHITECTURE(이정훈) 프로젝트 팀 문지방 Moon Ji Bang(권경민, 박천강, 최장원)
건축가 오픈토크 와이즈건축 / 2015_1017_토요일 프로젝트 팀 문지방 / 2015_1031_토요일 네임리스건축 / 2015_1107_토요일 더-시스템 랩 / 2015_1114_토요일 건축사사무소 53427 / 2015_1121_토요일 조호건축 / 2015_1128_토요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Tel. +82.2.720.5114 www.kumhomuseum.com
금호미술관은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지속적인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왔다. 2008년 기획전 『유토피아: 이상에서 현실로(Utopia: the evolution of an idea)』 시작으로, 지난해 『Kitchen: 20세기 부엌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디자인의 기능성과 조형성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의 이슈를 조명한 전시들을 개최한 바 있다. 기획전 『OUT OF THE BOX : 재료의 건축, 건축의 재료』는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30·40대 건축가 6팀과 함께, 재료의 다양한 가공과 구축 방법을 통해 건축적 재료의 감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철과 유리 같은 일반적인 건축적 소재부터 이동과 재생이 가능한 종이, 그리고 급성장하고 있는 3D 프린터까지 재료가 줄 수 있는 다양한 감성과 구축논리가 만난 설치 작업들과 함께 동시대 건축가들의 감각과 건축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재료와 공간 ● 건축의 재료는 구조이자 형태, 그리고 색상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이러한 건축적 재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작업은 전시 공간에서는 설치작업임과 동시에 이들이 실제 구축하게 될 건축물의 프로토타입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들은 현대 건축에서 가장 익숙한 콘크리트를 제외한 6가지의 건축적 소재들을 선택하고 대안적인 구축방식을 보여준다. 철과 유리 같이 가장 일반적인 건축의 소재는 실제 건축에서의 구축논리와는 다른 방식, 예를 들면 철을 3차원의 모듈로 전환하여 구조체인 동시에 외피가 되도록 하거나 유리를 벽돌의 형태로 가공하여 만든 일종의 벽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종이를 벌집형태로 조립하여 강성을 높이거나 대나무의 탄성력을 이용하여 내력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골 방향에 따라 강성을 띠기도 하고 유연한 곡선형태로 변형도 가능한 플라스틱을 이용하거나 3D 프린트 기술을 통해 맞춤형 부재와 기성부재와의 조화를 실험하기도 한다. 공간과 감각 ● 본 전시는 건축적 재료로 구축된 공간이 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에 관해 집중해보고자 한다. 와이즈건축의 『띠의 구조』에서 대나무는 진성재료가 지닌 냄새, 댓살의 탄성력에 기인한 긴장감을 통해 관람자에게 시각의 차원을 벗어난 심리적 감성을 전달하고, 조호건축의 『Waffle Valley』처럼 특수한 구축방식으로 종이의 구조물을 제작한 작업은 관람자가 실제 그 위를 거닐면서 직접적인 행위를 제안함으로써 촉각적인 방식으로 공간과 구조를 인식하도록 한다. 네임리스건축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와 프로젝트 팀 문지방의 『Temple Flake』는 각각 유리와 투명한 골 플라스틱으로 중첩과 병치 등의 방법을 이용해 반사와 투명성의 그라데이션을 보여준다. 한편 더_시스템 랩의 『Steel Igloo』는 금속성 표면이 지닌 반사성으로 빛과 움직임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도록 하여 새로운 건축 이미지와 공간적 두께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재료의 물성과 이를 통해 구현된 다중감각의 공간은 전시장 전체에 질감과 밀도를 더하고 빛과의 상호관계를 통해 공간감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관람자가 평면적이고 고정된 시각방식으로 공간을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의 영역들이 조우하는 순간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지를 가능케 한다. 이번 전시는 대형 드로잉의 평면 작업부터 사운드와 같은 비물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업들을 통하여 전시 공간 전체에 공감각적인 일루전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 전체에 흐르는 '흑과 백'이 주는 독특한 시각적 미감과 조형성 그리고 전시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실험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1F 전시장 WISE ARCHITECTURE 와이즈건축 (장영철, 전숙희) ● 대나무의 탄성력을 이용한 파빌리온 작업 '띠의 구조'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건축의 마감재료로 사용되는 대나무가 지닌 구조 부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제작되었다. 활대처럼 휘어진 댓살로 구축된 외벽은 수평력에 대한 강한 내력(반력)을 지니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구조체의 대안을 제안한다. 또한 대나무의 선적인 패턴이 만들어내는 규칙성과 기하학적 형태는 구조적인 안정성과 더불어 공간에 긴장감을 제공한다. ● 장영철, 전숙희 소장이 운영하고 있는 와이즈건축은 2008년 사무실 개소 이래로 '작은 건축(Smallness)'을 추구하며, 건축 설계는 물론 공공조형물 설치와 미술관의 다양한 전시,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까지 건축적 관심사를 확장해왔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에는 마포구 성산동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으로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 건축물로 미니멀한 큐브 형태의 역삼동 『ABC 사옥』, 좁은 대지면적임에도 볼륨감을 부여한 금호동 다세대주택 『Y House』, 판교 신도시의 『ㄱㅁ 주택』 등이 있다.
□ 2F 전시장 JOHO ARCHITECTURE 조호건축 (이정훈) ● '와플 밸리'는 벌집(Honeycomb) 형태로 단면보강 된 종이판재를 격자형 뼈대(Waffle frame)로 엮어 종이의 구조적 강성과 형태적 다양함을 실험하는 작업이다. 종이를 암수 짝으로 재단하고 이를 서로 직교축으로 결합시킨 구축적인 방식은 관람자가 실제로 작품 위에 올라가 거닐 수 있을 만큼 종이에 견고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역설은 계곡의 물살에 의해 깎인 바위와 같은 작품의 형태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 건축학과 철학을 비롯해서 재료학, 건축이론까지 수학한 조호건축의 이정훈 소장은 물성과 감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축물을 구현해왔다. 런던 자하 하디드(Zaha Hadid) 건축사무소 및 파리 시게루 반(Shigeru Ban)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거쳤으며, 2009년 서울에 조호건축 사무소를 설립하였다. 2010년 용인시의 『헤르마 주차 빌딩』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젊은 건축가상' 수상, 2013년 미국 전문잡지 『Architectural Record』의 '차세대 세계 건축을 선도할 10대 건축가'에 선정, 이후 2014년에는 프리츠회거(Fritz Höger) 건축상의 '스페셜 멘션' 부문을 수상하였다. 벽돌의 표면이 만드는 그림자와 지붕라인이 돋보이는 용인시의 『커빙 하우스』, 자연의 풍광 속에 선적인 요소를 강조한 남해의 『처마하우스』가 대표적 건축물이다.
NAMELESS Architecture 네임리스건축 (나은중, 유소래) ● 전벽돌과 유리벽돌을 쌓아 제작된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는 서로 상반되는 두 물성을 지닌 벽돌을 통해 무거움과 가벼움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건물 혹은 공간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벽'의 형태로 구성된 본 작품은 흙의 불투명성과 유리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거칠고 부드러운 질감의 차이, 어둡고 밝은 빛의 차이 등 물성이 주는 상이한 감각의 경계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보여준다. ● 나은중, 유소래 소장이 운영하는 네임리스건축는 '예측 불가 시대에 단순함을 구축'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난 건축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남양주시 『RW 콘크리트 교회』를 비롯하여 2014년 뉴욕 건축가협회 프로젝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화고등학교 건물 『삼각학교』 등은 과감함 어법과 독특한 형태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짚단으로 제작한 『동그라미, 세모, 네모』 설치,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의 공동체 실현 프로젝트인 동작샘터 도서관의 옥상 놀이터 설치작업 『루프루프(Roof-Loop)』 등을 통해 건축의 확장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 3F 전시장 프로젝트 팀 문지방 Moon Ji Bang (권경민, 박천강, 최장원) ● 지붕재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골함석과 같은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신성한(spiritual) 공간을 구현한 'Temple Flake'는 골 방향으로는 강성을 지니고 골의 반대방향으로 유연한 곡선형태가 제작 가능한 물성을 기반으로 한다. 가장 완벽한 형태인 원(圓)에서 파생된 각종 다각형들의 중첩과 상부로 점점 좁아지는 탑의 형태는 시각적 왜곡, 빛의 반사, 투명함의 겹침을 통한 반투명성 등 현상적으로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준다. ● 프로젝트 팀 문지방은 30대 중반의 권경민, 박천강, 최장원 소장으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팀이다. 국내외 유명 건축사무실에서 실무를 거치며 건축과 공공조형물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개별 건축사무소의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경계'를 의미하는 친숙한 단어인 '문지방'은 미술과 건축의 경계선상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에서 2014년 구름과 물, 안개를 형상화한 설치작업 『신선놀음』으로 제1회 우승자로 선정되었다.
□ B1 전시장 더_시스템 랩 THE_SYSTEM LAB (김찬중) ● 절곡(folding) 가공법으로 3차원의 철재 패널 177장을 조립하여 제작한 '스틸 이글루'는 구조와 외피가 일체화된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자동생산화 과정으로 제작된 패널 표면은 각기 다른 패턴의 타공으로 구성되어 '산업적 공예'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작품 내부의 빛이 타공 구멍을 거치며 구현된 숲 형상의 그림자와 수퍼미러로 가공된 작품 표면이 주는 픽셀화된 반영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 더_시스템 랩(THE_SYSTEM LAB) 김찬중 소장은 콘크리트와 철 외에도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건축물 설계해왔다. 2006년 제10회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 대표 건축가로 초청되었고, 같은 해 베이징 국제건축 비엔날레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건축에서 추구하는 '산업적인 공예'의 개념이란 기계 산업생산의 방식을 따르되 건축이 지닐 수 있는 공예적 감성도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창고 8개를 붙여놓은 듯한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대형 냉장고를 연상시키는 『연희동 갤러리』, 곡선형 건축물 『한남동 오피스』 등 그의 건축물들은 용도를 최대한 고려해 설계되면서도 정형화 되지 않은 외관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사사무소 53427 Office 53427 (고기웅) ● 'Simply Complex'는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개별 생산된 부재(Customized Joints)와 대량 생산된(Mass Produced) 선형 구조의 부재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다. 3차원 곡면을 가진 조인트가 직선부재인 아크릴 튜브를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구조적 복잡성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실험을 보여준다. 3차원의 곡선 형태 구조는 시각적인 공간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 건축사사무소 53427의 고기웅 소장은 기존 건축설계방식과 재료 및 기술에서 보다 대안적인 건축을 추구한다. 2007년 수원시에 지은 변기 모양의 『해우재』로 주목받은 그는 주어진 대지 면적을 십분 활용하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비정형의 건축물들을 설계해오고 있다. 대표적 예로 건축사 사무소 53427의 사무실과 임대용 원룸이 공존하는 『신사5611』은 삼각형의 협소한 면적에 경사진 땅을 효율적으로 설계함으로써 차별화를 더한 근린시설이다. 이외에도 홀로 사는 할머니를 위해 지은 『봉재리 주택』, 판교 신도시에 지은 비정형 주택 『판교주택』을 대표 건축물로 꼽을 수 있다. ■ 금호미술관
Vol.20150921e | OUT OF THE BOX : 재료의 건축, 건축의 재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