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2015 COCOON2015

빠키_정성윤_정하눅展   2015_0914 ▶ 2015_1022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914_월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별양동 1-23번지) 1층 코오롱타워 1층 Tel. +82.2.3677.3119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신진작가 기획전 '코쿤2015(COCOON 2015)'를 개최한다. 해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온 '코쿤'전은 올해 4회를 맞이하여 빠키, 정성윤, 정하눅 등 세 명의 작가를 선보인다. 저마다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젊은 작가들은 '지금과 여기'에서 우리의 시대 의식을 시각 예술로 펼치며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코쿤2015 COCOON2015展_스페이스K_과천_2015
코쿤2015 COCOON2015展_스페이스K_과천_2015

시각 아티스트 빠키는 화려한 그래픽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키네틱 조각과 설치작업을 선보이며 놀이를 인간 표현의 수단으로 삼아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며, 정성윤은 사진을 토대로 상상을 가미하여 회화로 재생산하는 일련의 방식을 통해 내면 속에 존재하는 판타지적 공간을 가시화한다. 한편, 정하눅은 서로 다른 문화권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어른의 입장으로 편집한 혼성의 풍경 작품으로 공존의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로서의 행보에 발판이 될 이번 전시에서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신진 예술가들의 젊은 감각과 열정, 그리고 이들이 제시하는 동시대의 시각상을 발견해볼 수 있다.

빠키_땀 흘리면 된다_모터, 혼합재료_200×500cm(가변크기)_2015 빠키_환영의 나무_자작나무, 모터, 혼합재료_220×150cm_2014
빠키_multispacecraft series (Blue)_입체 렌티큘러_100×100cm_2015 빠키_coexistence (Orange)_3D 렌티큘러_100×100cm_2015 빠키_Pigeon and Vakki_변환 렌티큘러_100×100cm_2015

빠키는 그래픽디자인의 요소들을 활용하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는 화려한 색상과 기하학적 도상들로 구성된 패턴으로 시각적 환상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통해 유희적이고 쾌락적인 놀이라는 개념을 인간 표현의 수단으로 재해석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빠키의 기이한 장치들과 반복되는 패턴들은 변화를 통제하는 수학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무엇이든 파생하고 자기확장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를 암시한다. 설치 작품 「땀 흘리면 된다」는 끊임없이 맞물리며 돌아가는 패턴들과 더불어 관람객의 참여가 더해져 결과를 알 수 없는 즉흥성이 강조되는데, 이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하다. 빠키의 놀이는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삶 속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탈이자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정성윤_석양 Sunset_한지에 피그먼트_100×80.3cm_2013 정성윤_하얀 고립 Isolated in white_한지에 피그먼트_60.6×72.7cm_2014
정성윤_썬배드 Sun bed_한지에 피그먼트_145.5×112.1cm_2014 정성윤_귀가 Come Home_한지에 피그먼트_91×116.8cm_2014

정성윤은 사진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허구를 가미한 상상의 공간을 회화 속에 구현해 왔다. 현실의 표상을 기록하는 사진 매체에서 상상을 가미한 회화로 재생산되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히 매체를 전환하는 재현의 문제를 넘어 현실과 허구가 혼재하는 이중구조를 이루고 내면 속의 실체 없던 존재를 가시화하게 된다. 상상의 공간은 차가운 눈길, 구석진 숲 속 등 고독한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누구나가 공유하는 실제 세계가 아닌 어디서도 존재하지 않는 개인만을 위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그에게 이러한 공간은 벗어 던져야만 하는 고립된 공간보다는 자신과 조우할 수 있는 곳처럼 보이며, 회화는 그 공간을 구체화하는 매개로 상정된다.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저마다 마음 속에 소망하고 있지만 막연하게 품고 있는 판타지적 공간으로 안내한다.

정하눅_Tor_캔버스에 유채, 에나멜, 잉크_130×200cm_2014
정하눅_Make up_캔버스에 유채, 에나멜, 잉크_160×130cm_2014

정하눅은 상호 이질적인 존재들을 작위적으로 상충시킴으로써 공존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회화를 선보여왔다. 독일 유학 중 다른 문화권 사이에서 느낀 갈등과 괴리감으로부터 출발한 그의 회화는 우연적이고 동적인 마티에르 위로 정적인 이미지들을 배치하여 분절된 이미지들을 중첩시켜 긴장감 있는 구도를 형성한다. 직접 인터뷰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나 해외 출생의 한국인 2세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작가가 어른의 시점으로 재편집하는 일종의 협업이 작품 과정에 개입된다. 먹과 유화 등 매체뿐 아니라 서로 다른 시점과 세계관이 어우러지는 이 혼성의 풍경은 많은 부분에서 다름과 경계의 의미가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 지향해야 할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며, 의미의 피상적 정박에서 벗어나 공존을 통해 발생하는 변화를 포용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가 담겨있다. ■ 스페이스K_과천

Vol.20150920d | 코쿤2015 COCOON2015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