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19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경규_김웅현_전지인_최민규
기획 / 독립큐레이터 임보람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17717 서울 성북구 성북동 177-17번지 B1 Tel. +82.10.4441.7717 www.17717.co.kr www.facebook.com/project17717
떠돌이 연극집단인 '유랑극단'을 모티프로 하여 예술가들의 여행을 테마로 한 '유랑예술단'은 예술가와 기획자가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한 흥미로운 예술 공간들을 찾아가는 프로젝트이다. 하나의 거대한 예술 공동체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예술의 중심지 '서울' 밖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규정되거나 고정되지 않은 '움직이는 축제'가 되고자 함이다. 즉, 유랑예술단의 테제는 '예술이 당신의 인생에 축제가 되어줄 것이다'를 전제로 하고 있다. 대중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함이고,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함이다. 애초에 유랑극단이란 연극의 암흑기였던 중세시대에 교회의 성서 이야기를 대중에게 더 많이 들려주기 위해 간이 무대가 달린 수레를 끌고 마을 광장을 돌아다니던 것이 기원이 아니던가. 유랑예술단이 '정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생에서 마주치는 우연과 같은 만남인 '조우'(遭遇)와 관련한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벗어난 다는 것은 특정한 제도와 틀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불특정 다수의 관객과 조우하기 위한 유랑예술단 만의 방법론이다. 이는 예술이 대중과 조우하는 순간에 계획되지 않은 순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지난 6월 ~ 7월에 걸쳐 유랑예술단은 첫번째 도시 강릉을 방문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 사용가치가 사라진 근대생활유산 '방앗간'은 곡식을 빻는 대신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콘서트가 열리며 시각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예술공간으로 변모했다. 유랑예술단은 강릉의 봉봉방앗간에서 전시, 공연, 강연으로 구성된 복합문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8월, 유랑예술단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진행된 장소는 역사의 잔해와 관광객, 문화정책, 재개발로 들끓는 군산의 원도심에 위치한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이었다. 군산에서 진행한 것은 젊은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참여하여 과정을 기록하고 새로운 예술 작품을 산출해낸 큐레이토리얼 프로젝트로서, 낯선 도시 군산을 스쳐간 이방인의 시선을 담아내려는 시도였다.
마지막으로 유랑예술단은 서울시 성북동에 위치한 지하 공간 17717을 찾아왔다. 쇼케이스 성격의 전시로서, 유랑예술단의 테제를 어필하기 위함이며, 유랑예술단이 올해 첫 시작으로서 방문한 두 도시에서의 프로젝트와 이들의 기록이 담긴 책자를 보여주는 것이 전시의 취지이다. 유랑예술단 첫번째 책은 전시기간인 19일부터 25일까지 전시장에서만 배포된다. ■ 임보람
Vol.20150919d | 유랑예술단 프로젝트: 쇼케이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