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 야외 프로젝트 S

SOMA 야외 프로젝트 S는, 소마미술관이 위치한 올림픽공원의 활성화와 명소화의 일환으로 기획 되었다. 프로젝트의 S는, 소마(Soma), 조각(Sculpture), 스포츠(Sports)에서 나온 것으로 3가지의 테마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그런, 취지에서 다른 기관들의 프로젝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사례조사와 벤치마킹이 병행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잊고 있었던 소마미술관의 주변 장소성과 희소성이 부각되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표방하는 기본적인 개념이 놀이+체험형 설치미술, 대중친화적인 공공미술이다. 이와 더불어 미술관 주변의 독특한 장소성에 관한 호기심이야말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숨겨진 공간으로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하고 색다른 장소인 예술 공간(Atopia)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프로젝트의 진행은, 지명공모 방식을 채택 하였다. 미술관의 운영자문위원회와 학예연구사들이 추천한 16명 중에 투표를 통해 6명의 후보를 1차로 선정하였다.(국형걸+전병삼, 정승운+미정, 손몽주+안용대, 양수인+카입, 조은필+유재우, 천대광+장영철)선정된 후보 작가들은 조각과 건축(디자인) 전문가들로 다른 장르와 협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한 장르의 융 복합 과정을 거치면서 장르 간 단점을 보완하여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1차로 선정된 후보작가 6팀 중에서 최종 2차 심사에 2팀을 선정하는데, 그 과정은 여러 가지 현실의 벽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어려운 작업의 난이도로 협업작가를 구하지 못하고, 선택한 장소와 작품 디자인의 현실화 과정에서 오는 예산문제, 안전성 부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1팀이 자진 포기 하였다. 그 만큼, 상상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5팀은 한달간의 2차 PT심사를  준비하여 작품을 발표하였다. 2차 심사는 2명의 내부인사(윤동천 명예관장, 박윤정 수석큐레이터)와 3명의 외부인사(김광현 서울대 건축과 교수, 윤영석 가천대 환경조각과 교수, 정 현 미술평론가)가 맡아 심사해 주었다. 그 결과, 국형걸+전병삼 팀, 조은필+유재우 팀이 최종 당선작가로 선정되었다. 2팀의 작품제작 과정에 안전진단은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매년 700여 만명이 방문하는 공원이기 때문에 수준 높은 작품 구현과 최적의 장소적 결합도 중요하지만, 작품 설치에 있어서 안전 점검 및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2팀 모두 안전점검기관에서 구조 및 설계 안전 진단 점검을 받았고, 충남 대전과 경기 광주등 공장 2곳에서 작품제작에 착수하게 되었다. ● 국형걸 팀의 작품 「Dynamic Relaxation」의 제작과정은, 철 구조물의 접합과 용접작업을 주축으로 하여 설치 현장에 콘크리트 기초 작업위에 구조물을 고정시킨 후에 부드러운 인조 섬유 로프(Synthetic Fiber Rope)를 부착하여 관람객들이 앉아서 쉬며 아이들이 로프를 타고 노는 체험‧놀이형 구조로 제작 되었다. 작품의 형태 및 컨셉은, 배드민턴 라켓 2개를 교차시켜 결합시킨 형태로서 올림픽공원의 정체성과 상징성이 잘 드러나면서 형태가 주는 부드러운 곡선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작품 아래에 자외선을 완화시켜주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기능을 겸하여 공공미술(Public Art)의 성격도 갖추고 있다. ● 조은필 팀의 작품 「The Feather」의 제작과정은, 주재료인 FRP를 사용하여 깃털 모양으로 15점을 제작한다. 크기는 2미터에서 최대 10미터까지 제작되며 모형 내부에 철심 구조를 만들어서 고정을 하게 된다. 미술관 옥상, 외벽과 그 주변에 설치되는 15점의 깃털 모형들은,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클레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의 다슬기 모양의「Spring」 팝아트작품 같은 요소와 공공미술의 형식를 결합한 것으로 미술관의 새로운 장소성과 명소화에 기여하리라 본다. 그리고, 10미터의 대형 모형은, 조형물 설치용 프레임을 제작하여 강풍에 견딜 수 있게 제작하게 된다. 각 깃털 모형들은 개별적으로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하며 미술관이 있는 조각공원의 색다른 공간(Atopia)을 즐길 수 있게 설치된다. ● 향후, SOMA 야외 프로젝트 S는, 소마미술관이 야외에서 기획하는 아웃도어 프로젝트로 격년마다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43만 여평, 올림픽공원의 숨겨져 있는 예술 공간의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 색다른 체험을 통해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문화를 즐기며 누리는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 ■ 손성진

국형걸 팀의 작품_Dynamic Relaxation_철, 섬유로프, PVC_950×400×320cm_2015

국형걸 팀의 작품_Dynamic Relaxation_철, 섬유로프, PVC_950×400×320cm_2015

□ 최종 당선작가 국형걸 팀「Dynamic Relaxation」 ● 올림픽공원은 시민들의 생활 체육 공원으로서 사람들이 일상적인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동적인 장소이다. 한편, 올림픽 공원은 소마미술관과 호수를 중심으로 휴식과 감상을 즐기는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이나믹 릴렉세이션'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역동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체험하게 해주는 생활체육 공공 조형물이다. '다이나믹 릴렉세이션'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운동기구인 라켓의 이미지로 미술관 옆 언덕에 가볍게 놓여진 듯 위치한다. 본 작품은 사방으로 개방되어 주변의 아름다운 녹지를 받아들이고, 공원의 자연스러운 선형적 흐름과 지형적 흐름을 담아 유기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단순히 심미적 관점을 넘어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올라타고 휴식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여 준다.

조은필 팀의 작품_The Feather_폴리에스테르, 철, 와이어_변형사이즈_2015

조은필 팀의 작품_The Feather_폴리에스테르, 철, 와이어_변형사이즈_2015

조은필 팀의 작품 「The Feather」 ● 깃털(The Feather)은 그자체로 복되고 길한 긍정의 상징이며, 작가의 은밀하고 충족되지 않은 심리를 투영해 파랗게 채색되어져 감정을 소통하고 발산시켜주는 매개체이다. 개인적인 내면의 공간은 깃털이라는 유동적인 유기체의 일부를 통해 자연이라는 바깥으로 끄집어내어져 의미 확장과 긍정의 메세지로 전환된다. 이것은 개인적인 내면을 얘기하는 것에서 적극적으로 환경과 소통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여러 개의 푸르고 거대한 깃털들은 미술관과 자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자연과 미술관은 하나로 결합되어 기존의 공간과는 다른 비일상적이고 낯선 장면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일시적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감을 통해 판타지를 가질 수 있다.

양수인 팀의 작품_기억 소리_PVC PIPE, 10T STL Sheet, 콘크리트_변형사이즈_2015

양수인 팀의 작품_기억 소리_PVC PIPE, 10T STL Sheet, 콘크리트_변형사이즈_2015

□ 당선작가 양수인 팀의 작품 「기억 소리」 ● 준비된 참여적 장소_기본적으로 시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찾는 장소이어야 참여를 유발할 수 있다. 본능적인 참여방식_다섯살짜리 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엄마가 1분이내로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참여방식을 고안하여야 한다. 즉각적인 상호반응_참여를 했을 시, 즉각적으로 재미있는 반응을 경험할 수 있어야 연쇄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_"무엇에 참여했다"가 아닌 "내가 무엇을 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자생하는 컨텐츠의 생태계_소수의 참여만으로도 지속적이고 새로운 컨텐츠를 재생산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

손몽주 팀의 작품_능선 드로잉_스틸 파이프, 그물망_1600×4100×600cm이내_2015

손몽주 팀의 작품_능선 드로잉_스틸 파이프, 그물망_1600×4100×600cm이내_2015

손몽주 팀의 작품 「능선 드로잉」 ● 장소적 능선_소마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몽촌토성의 자연 지형적 구릉과 역사성 미술적 능선 _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 미술과 웃음을 생성하는 놀이를 연결시켜주는 도구로써의 드로잉 참여적 능선_정지된 드로잉이 아니라 관객의 참여로 인하여 그물망을 딛고 올라서면 아래로 처지고 당겨지며 나타나는 탄성 포물선 형태의 변화무상한 공간과 능선미끄럼틀을 타고 경쾌하게 내려오는 빠른 운동감과 활력

천대광 팀의 작품_기울어진 벽_검은 콘크리트_4500×400×30cm_2015

천대광 팀의 작품_기울어진 벽_검은 콘크리트_4500×400×30cm_2015

천대광 팀의 작품 「기울어진 벽」 ● 작가가 분석하는 소마미술관은 여성성이 강하다.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서울의 개발 패러다임에 정면으로 충돌되는 듯 보였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선택한 설치공간은 소마미술관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되는 부분의 길목이다. 양방향으로 뻗은 통로의 중심에 태극의 형태로 감기며 형성된 기류가 머물게 되는 중정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중정은 마치 자궁처럼 고요하고 아늑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성의 회복은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이것이 설치작업의 위치선정에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

□ 문화 이벤트 안내 Autumn In SOMA 야외 문화행사(음악회, 야간 영화상영) 및 문화의 날 행사 일 시 : 10월 17일(토) 17 : 00 ~ 21 : 00 장 소 : 소마미술관 야외 마당 주요내용 : 전체관람객 무료입장, 가을음악회 개최, 야간 영화상영 관람, 이벤트 선물 증정 등

Vol.20150918f | SOMA 야외 프로젝트 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