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17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고지영_곽남신_권혁_김경_김광수_김신일 김주호_김지원_김차섭_김태_나이젤 홀_류장복 문성식_문중기_박고석_박미현_박석원_박수근 박용석_박한진_백기은_백남준_봉하진_서남규 소윤경_송민규_신기선_신성희_안규철_안재후 엄태정_오원배_옥경_유근택_유휴열_윤여범 이갑철_이기칠_이상민_이상범_이승택_이영빈 임춘희_전수천_정현_지니서_차기율_최만린 하인두_한묵_한순자_형진식
주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도슨트 / 02:00pm,04:00pm / 주말_11:00am,02:00pm,04:00pm
관람료 성인_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13-24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_1,000원(단체 500원) * 단체_20인 이상 * 예술인 패스 및 대학교 학생증 소지자_청소년 요금 적용 *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만 4세 미만, 만 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 마감시간 40분 전까지 입장 가능 9월30일(문화가 있는 날)_10:00am~10:00pm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88-2번지) 올림픽공원 남3문 1~4 전시실,비디오아트홀 Tel. +82.2.425.1077 www.somamuseum.org
서울올림픽미술관으로 시작하여 소마미술관으로 개명한 이래 어느덧 10년째를 맞았다. 소마미술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문화올림픽 차원에서 조성되어 몇 차례에 걸친 조각심포지엄을 통해 수집한 공원 내 220여점의 조각 작품과 2006년에 미술관 내에 설립된 드로잉센터 공모전 및 각종 기획전을 통해 구입한 작품 100여점 등, 총 42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지하철 연계 확충공간에는 전시공간 뿐 아니라 제 2의 수장고를 마련하여 작품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소마미술관은 올림픽 공원 내 예술 쉼터로서 그간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해왔고, 앞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연계성 및 특화성 제고를 위해 "몸"으로 압축된 주제전을 통해서 좀 더 심도 있는 전시기획을 구상중이다. ● 그 일환으로 소마미술관의 첫 소장품전의 주제를 "표정과 몸짓"으로 설정하였다. 사전적 의미는 각각 "마음 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남. 또는 그런 모습"과 "몸을 놀리는 모양"이다. '표정' 부분은 생물과 무생물이 모두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주목하며 인물, 조형, 풍경으로 나누었고, '몸짓'은 이야기를 담은 물리적 움직임에 분류기준을 두었다. 결국 '표정과 몸짓'은 사람과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정신적․물리적 대상에 대한 인식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대상이 그 이미지의 존재방식을 바라보게 만들 때 그것을 본능적으로 포착해내는 사람이 곧 예술가이다. 눈으로 지각하고 머리와 마음으로 의식하며 그것을 손으로 쏟아내는 사람, 예술가의 손은 예술가의 시선이다. 그 시선을 통해 대상이 인물이 되고 풍경이 되고 조형성을 획득하게 되며 몸짓으로 지각되기도 한다. ■ 소마미술관
1 전시실 : 표정_인물 ● 사람의 표정은 눈, 코, 입의 모양, 크기, 각도 등의 변화에 따라 희노애락을 담게 되며 드러나지 않는 심상은 대상의 역사와 사연에 의해 증폭되어 드라마틱하게 각색되기도 한다. 19세기 프랑스의 풍자화가 오노레 도미에(Honoré Daumier, 1808~1879)는 작품 속 인물들에게 환경에 맞는 윤곽과 표정을 현실적으로 실어낸 작가로 유명하다. 보통 움직임이 적은 코와 턱보다 눈, 입, 눈썹에 감정을 싣게 되는데, 현대에 와서는 IT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모티콘을 통해 인물의 표정이 갖는 만국 공통적 특성을 몇 개의 선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에 익숙하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대입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가 인물의 표정이라면, 창작의 세계에서는 그 대상이 갖는 아우라에 주목한다. 인물의 표정이 얼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며, 기호학적 도상으로 제시된 얼굴과 그 구조를 통해 작가는 또 다른 형태의 심상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2 전시실 : 표정_조형 ● 현상학파를 창설한 독일 철학자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은 의식 체험의 본질이 대상을 향한 지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지향은 대상을 직접적으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통해 그 대상을 파악하는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의식이 대상을 이념적으로 규정된 것으로 파악하면 그것이 바로 '표상(表象)'이다. 표상이란 어떤 대상을 보았을 때 마음에 떠오르는 윤곽이라 할 수 있다. 대상이 갖는 형태에 대해 사고하고 이를 개념으로 전환하여 기호화하는 작업은 일상의 감각적 경험과 생각에 절대치를 부여하는 일이며, 이 과정에서 대상이 갖는 에센스가 압축되어 시각화된다. 역시 "형상은 무엇보다 사물의 마음이고 물방울 하나에도 사물의 본질, 즉 의미와 의도가 부여된 것"이라 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옳다.
3 전시실, 비디오아트홀 : 몸짓 ● 몸의 감각과 운동을 통한 행동은 지각과 결합되어 있다. 행동은 어떤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 상황에는 반드시 타자들이 있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황으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 그것이 움직임이 되는 것이다. 생명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틀을 바꾸어가며 진화해 왔다. 진화해온 생명체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인물을, 인격을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의 문제는 직접적으로 체험된 대상으로 제한된다. '몸짓'의 의미는 현상학적으로 말하면 세계를 경험케 하는 매체로서의 신체, 세계를 향하는 지향성, 즉 그 운동성의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이렇듯 신체적 실존은 지각과 운동을 교차시키는 실천적 영역에 속한다. 실천의 결과물인 몸짓을 담은 예술작품은 곧 세계와 존재를 연결하는 '나'의 신체를 자각한 결과물이다. 신체의 움직임을 분절하여 보면 의미가 없지만 일정한 방식으로 조합하면 지향적 관계가 형성된다. 그리하여 보여 지는 몸짓의 의미는 나와 타자와의 상호적인 소통을 통해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4 전시실 : 표정_풍경 ● 풍경은 공간적 요소와 시간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대상이며, 자연 뿐 아니라 주관적 선택에 의한 심상의 풍경도 포괄하고 있다. 풍경은 미적, 관조적 대상을 체험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 체험 공간 안에서 인간과 환경이 공생하는 방식에 관한 다양한 국면이 이를 자각한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시각화된다. 이는 곧 삶의 방식이자 반추의 대상이 된다. 세잔느(Paul Cézanne, 1839~1906)가 "풍경이 내 속에서 자기를 생각한다. 나는 풍경의 의식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프랑스의 현상학자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가 "우리가 사물을 보는 것은 그 사물이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보는 것"이라고 했던 말과 상통한다. 모든 의식에는 대상이 있다. 진리는 복제가 아니라 인식이며 풍경은 그냥 풍경이 아니라 '이 풍경' 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 때 진리의 실체에 다가설 수 있다. 사진이 담은 시간의 풍경, 그리고 다른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된 심상의 풍경은 작가가 대상과 분리되거나 스스로 동화되거나 그 이중적 지점에 있거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된다. 사진이 피사체에 대한 직역이며 작가가 대상과 분리되어 관조자로서 위치한다면, 회화는 의역에 가까우며 작가가 그 안에 뛰어 들어 하나가 되거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의미와 형상을 결합 또는 해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박윤정
Vol.20150918e | 표정과 몸짓-소마미술관 소장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