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아름다움: 여성 작가 8인의 작품세계

Elegant Beauty: Arts of Eight Female Artists展   2015_0917 ▶ 2015_1129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917_목요일_03:00pm

참여작가 이인실_장상의_이화자_이숙자 심경자_원문자_송수련_주민숙

후원 / 이천시청

관람료 성인 2,000원(단체_1,400원) / 청소년 1,000원(단체_600원) 어린이 600원(단체_400원) / 단체_20인 이상 * 문화가 있는 날_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 관람종료 30분전까지 입장가능

이천시립월전미술관 WOLJEON MUSEUM OF ART ICHEON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185(관고동 378번지) Tel. +82.31.637.0033 www.iwoljeon.org

『우아한 아름다움』展은 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 수묵채색화가 8인의 작품을 통해 현대 여성미술의 단면을 조명하려는 의도에서 마련되었다. 한국의 경우 전통시대는 물론이고, 20세기가 된 이후에도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지속되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대에는 여성과 남성이 실생활 전반에서 동등한 자격, 권리, 기회 등을 갖게 되었지만 이는 제도적인 것에 불과했다. 남성과 비교해보았을 때 여전히 여성은 사회적, 관습적으로 유리하지 못한 위치에 있어왔던 것이다. ● 미술에서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작가들의 경우 빼어난 역량과 훌륭한 작품성을 갖추고 있더라도, 화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실제로 여성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성 작가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오랜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보수적 성향이 더욱 강했던 수묵채색화에서 여성작가의 활동은 더욱 제약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대적, 사회적 여건을 실력과 노력을 통해 정면 돌파한 작가들도 있었다.

이인실_바람도 꽃 빛깔_종이에 수묵채색_85×95cm_2013
장상의_하늘과 사유 그리고 구름_한지에 수묵, 혼합재료_86×116cm_2014
이숙자_푸른 보리밭-황소_종이에 수묵채색_130.3×162.2cm_2010
이화자_염_종이에 수묵채색_160×130cm_1982

이인실李仁實(1934-), 장상의張相宜(1940-), 이숙자李淑子(1942-), 이화자李和子(1943-), 심경자沈敬子(1944-), 원문자元文子(1944-), 송수련宋秀璉(1945-), 주민숙朱敏淑(1946-)은 바로 이러한 작가들이다. 이 여덟 명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미술대학에서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뒤,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고, 교육자로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작화 활동을 통해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밟아온 길은 단순히 한 작가 개개인의 화력畵歷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작가들에게 있어 활동의 선구이자 그 기반이 되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거울이기도 되기도 한다. ● 이 여덟 작가 각각의 예술성향이나 작품은 모두 크게 다르다. 구상계열의 작업을 한 이인실, 이숙자, 이화자, 주민숙이나 추상계열의 작업을 한 장상의, 심경자, 원문자, 송수련 모두 독자성이 뚜렷하며, 서로간의 그림에서 관련성이나 유사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도 있다. 화면을 통해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심경자_가르마_종이에 수묵채색_130×97cm_2013
원문자_사유공간_종이에 수묵_99×73cm_2009
송수련_내적시선_종이에 수묵채색_130×97cm_2014
주민숙_그리움_종이에 수묵채색_150×116cm_1993

사실 그림 뿐 만 아니라 특정한 대상에게서 어떤 정서를 느끼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때로는 어떤 대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혹은 상당수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사한 정서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 여덟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이는 '우아함' 역시 바로 그러한 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면 '우아함'과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보통 여성을 수식하는데 사용되어온 것이기에 여성 작가의 작품을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 규정짓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들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본다면 여기에 '우아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음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 장준구

Vol.20150917h | 우아한 아름다움: 여성 작가 8인의 작품세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