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커뮤니케이션_모호한 중력

정윤선_강태훈展   2015_0912 ▶ 2015_1025 / 월요일 휴관

정윤선_위험 커뮤니케이션_종이 박스, 실사 출력 이미지, 각목, 모니터, 사운드_ 67.9m2의 원형 방 안에 설치_2015_부분 jungyunsun_Risk Communication_Cardboard boxes, printed out actual images, lumbers, monitors, sound_Installation in the circular room (67.9 m2)_2015_One of the views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정윤선『위험 커뮤니케이션』 강태훈『모호한 중력』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킴스아트필드 미술관 KIMS ART FIELD MUSEUM 부산시 금정구 죽전1길29(금성동 285번지)제1전시관 Tel. +82.51.517.6800 www.kafmuseum.org

정윤선 - 위험 커뮤니케이션 (지하 1층 전시실) ● 불안하고 위험하다. 무너져 내리는 구조물들과 양복차림의 얼굴 없는 인물들은 붕괴하고 있는 여러 구조물들 속에서 태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치 이 상황들을 제어하고 작동하는 듯 한 익명의 사람들, 그리고 끊임없이 피고지기를 반복하는 영상 속의 꽃들이 흩어져 있는 전시공간을 들어서면, 거의 즉각적으로 우리사회의 현재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긴급하고 불안해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느긋한 포즈를 보이는 이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그리 많은 고민사건을 요구하지 않아 보인다. 습습한 미술관 지하 공간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정윤선의 작업은 여전히 둘러가지 않고 단순 명료하다. 작가는 자신이 마주하는 현실의 문제들을 자신의 몸을 개입시켜 직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내어 왔으며 지속적으로 예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부터 예술과 사회, 도시의 개발, 치유, 소외와 단절, 예술과 사회 등등 오늘날 사회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관계들 그리고 성장과 개발 이면의 문제들을 특정한 장소와 공간에서,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제시한다. ● 정윤선은 그의 작업 초기부터 퍼포먼스를 주로 하는 작가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퍼달린 옷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거나 비보이들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개업식에서나 볼법한 행사 도우미들을 전시장 입구에 고용하기도 하였다. 부산역 광장에서 '예술을 사랑하자는 '띠를 두르고 외치며 전단지를 나누어주기도 하고, 도심의 건널목에 서서 양치질을 하거나 수영복 차림으로 운동장에서 물총을 쏘아대기도 하였다. 또 거대한 가면을 쓰고 호텔 객실에서 방문객의 치료사로 변신하기도 하였으며 한복차림으로 장난감 포크레인을 운전하며 해운대 백사장을 누비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들을 행했다. ● 이 외에도 작가의 상징과도 같이 각인된, 괴상한 형태의 가면과 함께 설치, 영상(영화), 사진 등 여러 형태의 작업들을 발표 했는데, 무엇보다도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것은 단연 그녀의 퍼포먼스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퍼포먼스 작가로 인식되는 것은 당시 그녀와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작가가 드물었기도 했지만(여전히 드물지만) 대부분 예기치 못한 파격적 행위와 함께 관객의 참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당시, 작가는 해외에서도 여러 도시를 거치며 순회공연을 하였고 부산비엔날레 등에 초대되어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기도 하였다. 이후 낸시랭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었을 때, 부산에서는 짝퉁 정윤선이 아니냐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퍼포머로서의 정윤선의 이미지는 강하게 남아있다. ● 지난 5~6년 동안 정윤선은 영국 유학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 기간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재료인 종이박스는 대부분의 작업에 나타나고 있다. 작가가 경험하고 관찰한 특정 장소의 현상들이 종이박스 도시로 설치되기도 하고, 또 종이박스로 만든 커다란 가면을 현지 사람들에게 덮어씌우고 활동하게 하는 작업을 주로 기획하였다.

정윤선_위험 커뮤니케이션_종이 박스, 실사 출력 이미지, 각목, 모니터, 사운드_ 67.9m2의 원형 방 안에 설치_2015_부분 jungyunsunRisk Communication_Cardboard boxes, printed out actual images, lumbers, monitors, sound_Installation in the circular room (67.9 m2)_2015_One of the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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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험 커뮤니케이션』전시의 주재료도 종이 박스인데, 유학시절부터 채택한 이 종이박스는 이미 작가에게 익숙한 매체가 된 듯, 설치된 입체작업들을 보면 매우 능숙하게 재료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적인 유용함도 있었겠지만 상품을 담았던 이 종이박스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면, 생성과 소비 그리고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는 도시와 우리 삶의 패턴을 상징한다는 지점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작가에게 종이박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종이박스라는 오브제의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하나의 중요한 작업 프로세스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실제 그는 박스들을 수거하여 설치하고 이들을 분리수거하여 폐기하는 것까지를 작업의 마지막 과정으로 기록한다. 오히려 작가는 제작한 오브제나 설치물들을 보존하기를 원치 않는다. 이러한 사실들로 유추해 보면 정윤선은 설치작업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이와 관련된 담론만이 아니라 생성에서부터 운동과 변화 그리고 소멸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번 전시가 처음 언급한 것처럼 작가의 의도나 작업의 전개가 너무 직설적이어서 쉽게 읽히기는 하나, 더 이상의 많은 흥미로운 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작가의 작업태도를 참조한다면 현대사회 이면의 허상, 모순적 상황이 반복되는 사회구조에서 오는 허구적 현실을 제시하고 또 소멸하는 일련의 작업 과정 전반을 주목하여야 한다. 즉 완결된 작업구조 속에서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는 방식과는 달리 정윤선의 작업은 퍼포먼스 과정의 연장선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작가는 항상 특정한 공간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작업을 해왔고 그 특정 환경 속에서 작업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에 시공간적 관점으로는 특수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작가의 관심이 사회현상의 기저에 자리하는 근원적인 현상을 다루고 있다는 점과 반복되는 형식적 유사성으로 인해 변별성과 구체성이 부각되기는 힘들 수 있다. 이런 지점에서 보면 최근 독일 레지던시 작업 프로젝트나 이번 전시에서 특정한 사회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즉, 보다 좁혀진 특정 사안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흥미로운 접근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최근의 작업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반적 담론의 범주에서 나아가, 보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정윤선 특유의 시선을 더욱 심화시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강태훈_인구 장치_면, 강화석고_가변설치_22×20×10cm(280개)_2015 kangteahun_Population device_Cotton,Plaster_variable dimensions_22×20×10cm(280ea)_2015
강태훈_모호한 중력_혼합재료_120×100×215cm_2015 kangteahun_obscure gravity_mixed media_120×100×215cm_2015
강태훈_결코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없는 산책_혼합재료_66×30×10cm_2015 kangteahun_A walk, unreachable destination at the end_mixed media_66×30×10cm_2015
강태훈_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가장 큰 행운을 준 잠재적 부모_통조림, 여우 털_55×15×10cm_2015 kangteahun_yet undiscovered parents gave the pleasure of not being born_canned goods_fox fur_55×15×10cm_2015

강태훈 - 모호한 중력 (1층 전시실) ● 강태훈은 지난 십여 년 동안,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는 은밀하고도 강력한 사회 이데올로기와 체제들을 들춰내는 개념적 작업을 해왔다. 그것이 지역의 사건, 통치체제, 영토문제 혹은 세계의 경제 체제이거나 간에 그 범주의 차이는 있지만, 상징적 오브제와 텍스트를 중심으로 인상적인 공간설치 그리고 사진, 영상과 같은 다양한 조형언어로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은폐된 힘/권력을 경고해 왔다. ● 작가는 2006년 상징적 오브제(수도꼭지)가 결합된 시리즈 작업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던 '대안공간 반디'의 개인전에서부터,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이데올로기가 개인의 의식에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조명한 2008년 전시 『Social Placebo』, 그리고 영토문제를 다룬 2008년 오쿠이 엔위저 감독의 광주비엔날레, 범죄사건을 모티브로 도시와 사회 문제를 제기한 2010년 부산비엔날레 그리고 2013년 개인전 '재단된 환상'에서의 유령과도 같은 사운드와 영상이 포함된 설치작업 등 주로 독일을 비롯한 국내외 전시를 통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과 이들을 지배, 감시 혹은 통제하는 사회구조/이념의 문제를 비판적 관점에서 제시해 왔다. ● 이번 개인전 『모호한 중력』은 작가가 다루어 왔던 우리사회의 특정 사안들에 비해 어쩌면 가장 광범위하고 또, 단일한 시각으로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보이는 '인구'문제를 다루고 있다. 과거 작업들이 문제 지점들을 상징하는 오브제/텍스트를 채택하거나 설치가 주는 작업의 강렬한 인상과 장소특정성으로 일정부분 해독이 용이한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의 경우는 다양한 개인적/일상적 오브제들이 결합된 형태로 주제의 난해함만큼이나 단일한 해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물론, 마치 공동묘지의 유령들처럼 전시장 입구에서 부터 떠다니며 내려다보는 가면들(인구 장치, 2015)에서부터, 유모차(모호한 중력, 2015)가 등장하거나 12개의 젖꼭지가 달린 베개(목신의 꿈, 2015) 등의 작업 이미지에서 주제를 일정부분 추측할 수는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나머지 한 쪽의 양말을 찾는 7개의 시간',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가장 큰 행운을 준 잠재적 부모', '장치에 의해 벌거벗겨진 독신자' 등과 같은 작품제목에서도 인구와 사회구조가 관련된 작업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도 있으며, 분리되어 있긴 하지만 2층 공간에 따로 마련된 글들은 사회현상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개념인 '인구'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 전시된 양말과 시계, 소주병과 구더기, 깡통과 여우 털과 같이 몇몇 일상 오브제들의 간단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독신인 작가의 현실과 그에게 요구하는 사회일반의 시선과 관계를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흥미롭게 비틀고 있다. 이들 작업은 작가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활용해왔던 상징적 오브제의 결합이라는 연장선에서, 그리고 다다와 초현실주의적 어법/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작가가 지시하는 저항적이고 비판적 맥락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

강태훈_외설적 초자아의 행성_6개의 접이부채,훌라후프,짐볼,가발_160×160×140cm_2015 kangteahun_the planet of obscene superego_6 folding fans, hula hoop, gym ball, wig_160×160×140cm_2015
강태훈_목신의 꿈. 베개,12개의 젖꼭지_가변설치_45×20×20cm_2015 kangteahun_Dreams of Kentauros, Pillow, rubber nipple 12ea_variable dimensions_45×20×20cm_2015
강태훈_펄프 보이스, 루주,영화 사운드를 빛으로 전환_혼합재료_180×90×50cm_2015 kangteahun_pulp voice, Ruzu_mixed media_180×90×50cm_2015
강태훈_장치에 의해 벌거 벗겨진 독신자_조차, 유리창에 싱글 채널 비디오_00:30:37_2015 kangteahun_a celibate revealed by politic_even, single-channel video projection on the windshield_00:30:37_2015

강태훈은 평소에도 예술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문제에 자신의 비판적 관점과 뚜렷한 주장을 가지고 있고 또, 심도 깊은 인문학적 연구를 병행하는 작가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자신의 사상과 배경을 강압적이거나 혹은 친절한 방식으로 작품에 주입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거울 수 있는 사회적 담론을 작가 특유의 조형적 상상으로 오히려 가볍게 비틀거나, 때로는 감각적인 공간과 설치로 나타내거나, 기록의 방식으로 풀어놓거나, 혹은 분석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개념적 작업으로 다양한 접근과 해석 가능성을 열어놓는 유연성을 보인다. ● 이번 전시의 경우에는 특히, 부가적 정보를 얻기 전에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작가의 진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반면 오히려 오브제들의 조합이 주는 초현실적 상상과 관람자의 개별적 분석을 유도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전시가 비록 결혼과 2세에 대한 압박과 사회 일반적 시선, 즉 작가자신이 처한 매우 사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하고는 있지만, 인류의 인구문제라는 주제가 주는 복잡함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 실제로 인류의 인구의 증감은 여러 요인들로 변화해 왔다. 다시 말해 생존의 기본적 요건과 정비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나 체제의 유지목적이거나 사회 생활상의 변화와 같은 여러 복잡한 문제들로 얽혀있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성장에 따라 인구성장이 정비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인구의 증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크메르루주와 같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인구 증가정책이나 과거 대를 잊기 위한 우리의 풍습들도 포함된다.(Pulp voice, Ruzu, mixed media,2015) ● 작가는 개인적 현실, 즉 동생이 쓰다 보관중인 유모차에서부터 촉발된 독신 노총각의 고민에서부터, 개인을 통제하는 전통과 관습, 사회의 모호한 억압적 현실을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혹은 역사적 사실과 연구를 경유하여 인구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과거 전시에서 전체공간을 고려한 설치나 유사한 오브제의 반복적 차용으로 일관된 주제를 강력하게 부각해왔던 전략과 일정부분 형식적인 차이를 보인다. 즉 가볍고 흥미로운 퍼즐과도 같은 파편적, 개별적 상황들의 은유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하나의 주제에 접근하는 다각적인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 강태훈은 기본적으로 정치, 경제, 이념, 역사, 철학 등 다각적인 사회 현상을 넘나들며 사유하며 오늘날 미술의 한계와 사회구조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도전적 태도를 가진 작가다. 과거 네온과 사진 등의 매체에서부터 최근 영상과 빛, 사운드에 까지 그의 표현매체가 확장되는 것은 미술의 흐름에서 오브제의 결합이라는 다소 익숙하고 단조로운 방식을 보다 풍성하게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식과 표현의 문제를 넘어서 앞서 언급한 작가의 태도는, 그의 관심이 어떤 사안과 조우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강점이다. ■ 킴스아트필드 미술관

Vol.20150915k | 위험 커뮤니케이션_모호한 중력-정윤선_강태훈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