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왼쪽 길

2015_0911 ▶ 2015_0924

이한울_Follow_캔버스에 펜_30×30cm_2015

초대일시 1차 / 2015_0911_금요일_07:00pm 2차 / 2015_0918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 1차 / 이한울_임효주_최원빈 2차 / 성원호_오충훈_조성용

관람시간 / 01:00pm~07:00pm

2相공간 두들 DUDL Art Space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25(문래동2가 14-59번지) 2층 문래우체국 옆 Tel. +82.10.4940.3035 facebook.com/GalleryDudl www.dudl.kr

눈을 뜬다. 몇 번을 좌우로 뒤척이다가 조금은 가벼워진 몸을 일으키고 나면 나는 길 위에 놓여 질 준비를 마친다. 길의 시작은 사람구경으로 시작된다. 먼저 내 눈은 여성과 남성을 구별 지어 관찰한다. 이성을 바라보며 부분별 내 취향을 찾아가고, 동성을 바라보며 나 자신과 이것저것 비교하여 나를 채점 한다. 물론 가끔은 동성을 보고 취향을 찾아가는 길도 없지만은 않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서기를 반복하다가 한 켠 빈자리에 힘없이 털썩 앉고 나면 나는 어느새 노인과 젊은이를 눈 감은 체 구별한다.

임효주_Taking a breath_영상_00:04:25_2015
최원빈_몽골의 색깔_디아섹_18×12cm_2015
성원호_사자,성배,까마귀_합성액체, 연어알, 열대어, 합판, 각목, 플라스크, 실험관, 유리병, 수혈관_239×210×55cm_2015
오충훈_하.._흰천, 실_145×160cm_2015
조성용_The Blue Fire_캔버스에 수채,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5
조성용_The Red Fire_캔버스에 수채,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5

이 길의 목적지는 나에게 흥미롭지 않은 게 다반수이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반복될수록 나는 어느새 고철의 마음이 이해될 것 같을 정도로 피부에 녹이 슨다. 그렇게 무미건조한 길을 걷다가 힘없이 삐걱삐걱 소리 내어 기지개를 폈는데 우연히 어느 왼쪽 길과 마주했다. 겉보기에 정체를 알 수없는 이 왼쪽 길에 나는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낀다. 두렵든 궁금하든 어쨌든 이전 보단 조금은 두근두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이 왼쪽 길에 발을 드렸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 속에 뜻밖에 왼쪽 길이다. ■

Vol.20150913d | 뜻밖에 왼쪽 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