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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블로그_blog.naver.com/olive876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진아트스페이스 SEOJIN ARTSPACE 서울 중구 동호로27길 30 no.500 Tel. +82.2.2273.9301 www.facebook.com/seojinartspace
1. 식물적인 무엇 ● 야생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숲에 들어서니, 판타지는 현실과 뒤엉키기 시작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늑함과 날 것 그대로의 생경함 사이에서, 열대우림의 굵직한 생명력에 숨이 막힐 듯 압도된다. 개성 강한 아열대 식물들의 독특한 섭생은 내 작업에 일말의 서사적 단서를 제공했다. 식물에서 발견된 이미지들을 마주하며 느꼈던 격렬한 감각이 백일몽처럼, 아니 마치, 다른 시간대의 경험이었던 것처럼 다가온다.
2. 샐러드_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뒤섞인 경계 ● 동명의 식물일지라도, 결코 동일한 것이라 부를 수 없는 미세한 간격은 존재한다. 그 층위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 찰나, 그것의 외형적인 변화도 해체도 아닌 근본적인 변형에 집중한다. 눈으로 만지는 화면에 담겨진 리듬적 형상들은 다소 우발적인 결합과 분리의 사실관계를 형성한다.
문득 명백하기 짝이 없는, 조금은 느닷없는 의문이 들었다. 완벽히 '순수한 순종'이란 것이 존재할까? 전통적으로 순종을 선호해왔던 흐름 속에서, 잡종은 그 가치를 인정받을 명분조차 얻기 어려웠다. 평소 정상적이라고 여겨온 혼성적인 모든 것들이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자연스러움이 제거된 순종, 그것은 어쩌면 엄밀한 의미에서 '변종'에 더 가깝다.
나의 내면 풍경과 일치하는 그 곳. 혼성적인 색채가 배어 있는 그 풍경 속으로 감각의 산책자가 되어 들어간다. ■ 정윤영
Vol.20150911b | 정윤영展 / JEONGYOONYOUNG / 鄭允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