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산책자 The stroller of sensation

정윤영展 / JEONGYOONYOUNG / 鄭允瑛 / painting   2015_0911 ▶ 2015_0917 / 월요일 휴관

정윤영_Untitled_배접한 비단에 수채화, 분채, 아크릴채색, 금분_29×58.5cm×2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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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블로그_blog.naver.com/olive876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진아트스페이스 SEOJIN ARTSPACE 서울 중구 동호로27길 30 no.500 Tel. +82.2.2273.9301 www.facebook.com/seojinartspace

1. 식물적인 무엇 ● 야생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숲에 들어서니, 판타지는 현실과 뒤엉키기 시작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늑함과 날 것 그대로의 생경함 사이에서, 열대우림의 굵직한 생명력에 숨이 막힐 듯 압도된다. 개성 강한 아열대 식물들의 독특한 섭생은 내 작업에 일말의 서사적 단서를 제공했다. 식물에서 발견된 이미지들을 마주하며 느꼈던 격렬한 감각이 백일몽처럼, 아니 마치, 다른 시간대의 경험이었던 것처럼 다가온다.

정윤영_Untitled_배접한 비단에 수채화, 분채, 아크릴채색, 금분_58.5×29cm×4_2015

2. 샐러드_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뒤섞인 경계 ● 동명의 식물일지라도, 결코 동일한 것이라 부를 수 없는 미세한 간격은 존재한다. 그 층위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 찰나, 그것의 외형적인 변화도 해체도 아닌 근본적인 변형에 집중한다. 눈으로 만지는 화면에 담겨진 리듬적 형상들은 다소 우발적인 결합과 분리의 사실관계를 형성한다.

정윤영_Ensalada de subtropical_배접한 비단에 분채, 아크릴채색_35×194cm_2015
정윤영_Ensalada de subtropical_배접한 비단에 분채, 아크릴채색_35×194cm_2015

문득 명백하기 짝이 없는, 조금은 느닷없는 의문이 들었다. 완벽히 '순수한 순종'이란 것이 존재할까? 전통적으로 순종을 선호해왔던 흐름 속에서, 잡종은 그 가치를 인정받을 명분조차 얻기 어려웠다. 평소 정상적이라고 여겨온 혼성적인 모든 것들이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자연스러움이 제거된 순종, 그것은 어쩌면 엄밀한 의미에서 '변종'에 더 가깝다.

정윤영_Ensalada de subtropical_모시에 수채화, 분채, 아크릴채색_35×184cm_2015
정윤영_Ensalada de subtropical_모시에 수채화, 분채, 아크릴채색_32×185cm_2015

나의 내면 풍경과 일치하는 그 곳. 혼성적인 색채가 배어 있는 그 풍경 속으로 감각의 산책자가 되어 들어간다. ■ 정윤영

Vol.20150911b | 정윤영展 / JEONGYOONYOUNG / 鄭允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