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스페이스K_광주 SPACE K 광주광역시 서구 죽봉대로 72(농성동 460-17번지) 2층 Tel. +82.62.370.5948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_광주에서 화가 김희연과 이재명의 2인전 『장소상실(Placelessness)』을 마련했다. 9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 도시풍경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각각의 시각을 부여하고 있는 김희연과 이재명의 작품 열 세 점이 전시된다.
현대 도시 환경에서 장소성의 상실을 다룬 이 전시는 점차 중성화되고 있는 우리의 공간에 대한 두 예술가의 성찰을 보여준다. 김희연은 사라져가는 옛 건물과 그 안에 공존하는 인공 구조물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풍경을 그려내어 미묘한 분위기와 감정을 표현하며, 이재명은 낯선 대도시의 고층 빌딩숲과 그 안에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재구성하여 인간의 고독과 소외감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김희연의 작업에 등장하는 장소는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익숙함이 전해진다. 문을 굳게 닫은 역, 방치된 공장, 색이 바래고 찢어진 천막, 그리고 펜스와 지붕을 뚫고 자란 나무들은 일부러 찾지 않더라도 우리 삶의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며 동시에 방치된 장소들이다. 낡거나 기능을 다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나게 된 광경들 그러나 기억 한 편에 남아 아련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간을 마주하며 실제 하지 않을 그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 한편 이재명의 작업은 익명성이라는 편의를 제공하는 도시가 사회적 시스템의 일원에게 가하는 제한과 억압이라는 이면을 느끼며 시작되었다. 그는 현대화된 대도시의 모습을 포착하여 눈에 익은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 풍경들은 어딘지 모르게 점차 낯섦으로 변해간다.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의 그늘에 가려진 삭막한 공간을 통해 현대인을 억압하는 거대한 사회적 시스템을 드러내고,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며 타 공간으로의 도피를 갈망하지만 쉬이 떠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갈등을 그려낸다.
이렇듯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들이 그려내는 정적인 풍경은 설 곳 없는 현대인들의 쓸쓸하고 황량한 자화상과 무척이나 닮아있으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정체성을 붙잡고자 하는 공통된 간절함이 있다. 맥락과 정체성을 유실한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실존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어떤 곳 이 아닌 그곳을 향한 인간의 공간에 대한 의식적 애착을 회복한다. ■ 스페이스K_광주
Vol.20150910k | 장소상실 Placelessness-김희연_이재명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