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08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3~10월)_10:00am~07:00pm 주말,공휴일(11~2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SeMA, Buk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중계동 508번지) 전시실 1 Tel. +82.2.2124.5201 sema.seoul.go.kr sema.seoul.go.kr/bukseoul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5년 9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타이틀매치 금누리 vs 홍정표』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작가와 21세기 차세대 작가를 한자리에 초대하여 세대 간의 소통을 모색하는 『타이틀매치』전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 전시로, 올해로 2회를 맞이하였다. 이번 『타이틀매치: 금누리 vs 홍정표』展은 다양한 미술영역을 넘나들며 20세기 한국 미술계에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한 금누리(1951~ )와 21세기 주목받고 있는 유망작가 홍정표(1976~ )를 초대하였다.
금누리(1951~ )는 순수미술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조각, 설치, 퍼포먼스, 출판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시각예술 전 부문을 종횡 무진한 작가이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 무렵 예술관과 작업태도의 커다란 변화는 작가 인생의 제 2의 아방가르드 정신과 예술혼이 확산된 시기로, 그 정신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하늘. 땅. 사람' 과 '땅의 힘(중력)', '움직임'을 주된 개념으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조형의 기본 원리이기도 한 '하늘. 땅. 사람'은 작가의 평면과 입체 작업에 움직임을 더해 역동적인 '점. 선. 면'으로 구체화 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을 집약한 인쇄물을 엮은 「누리.책」 연작, 「내.예.술.한.잔.받.게」라는 제목의 월그래픽 작업이다. 특히 이 월그래픽 작업은 30년이 넘도록 교단에 서온 작가의 교육관과 조형철학이 담겨 있어 의미가 있다.
1997년 11월 27일, 개인용 컴퓨터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 작가는 홍익대학교 4학년 조각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예.술.한.잔.받.게'라는 제목의 시험문제를 전산망에 출제하였다. 작가는 이상(李箱, 1910~1937)의 작품 몇 가지와 자신의 생각을 앗상블라주 한 일곱 문제를 학생들에게 띄우고, 작가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답을 제시하였다. 1990년대 한국미술계의 변화 중심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금누리 작가는 구속과 억압의 시대에 기존 형식체계에서 초현실적이리만큼 자유롭고 파격적 행보를 보였던 이상과 그 모습이 닮아있다.
홍정표(1976~ )는 현대미술과 예술행위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개념적으로 풀어내는 조각가이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조형활동을 추구하는 작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실험하는 과정을 정제된 예술언어로 표현하며 조형미가 두드러지는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완성은 어떤 것일까?"와 같은 물음을 작품의 주된 주제로 삼고, 그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현대미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작업으로 나타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현대미술」은 '현대미술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각자가 처한 시대, 상황, 문화적 배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매겨지는 현대미술에 대한 정의이기에 작가는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현대미술'이라는 문자를 조각하였다. 여기에 '영원히' 썩지 않을 스티로폼을 재료로 선택하여 '영원히' 현대미술이라 불릴 수 있을 작품을 제안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Hidden Edge」에서 비롯한 두 점의 신작을 출품한다.. 육면체 모서리 부분만을 부각시켜 선으로 제작한 「Hidden Edge #3」 그리고 기존 연작에 사용해 온 포맥스와 나무 재료를 탈피하여 철을 용접한 「거슬리는 부분」(2015)이다. 당초 쇠로 만든 좌대를 계획했던 작가는 철 각봉의 거슬리는 부분을 감추다보니 커다란 좌대를 제작하게 되었다. 기존의 육면체를 뒤집은 형태로 완성된 작품은 철 재료가 가지고 있는 붉은 색과 회색 스틸 색을 그대로 노출하여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홍정표 작가는 예술의 정체성과 그 실체에 대한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였다.'작업 노트'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제목의 이 작품은 무엇이 다른지 유심히 관찰해야만 할 것 같은 하얀 종이를 액자 틀에 걸었을 뿐이며 정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서명의 동판이 작게 걸려있을 뿐이다. 이 프로젝트는 작가 본인을 포함한 10명의 작가들에게 B5용지를 제시한 후 각자의 작업이나 예술에 대해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을 종이로 표현하게 한 결과물이다. 또한 아름답게 금빛을 내는 '예술(ART)' 조각을 제안하고 있다. 미술품이 가득한 이 전시 공간 안에서 문자 그대로 읽히는 'ART' 텍스트 조각을 통해 노골적으로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 '타이틀매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조각'이라는 같은 전공 이력을 가진 두 명의 작가가 구현해 놓은 평면,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출품작을 통해 '대립'되는 서로의 예술관과 작업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두 명의 작가는 상반된 성질의 소재와 매체를 선택하고 대비되는 작업방식으로 제작한 작품을 한 공간 안에 선보임으로써 미묘한 충돌과 조화를 일궈낸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전시연계프로그램 ○ 전시와만나다(금누리 작가): 10월 7일 수요일 1회 16:00~18:00 대상: 일반인 / 50명 장소: 전시실1, 스튜디오 3 ○ 작가와 브런치(홍정표 작가): 10월 21일 수요일 1회 10:30~12:30 대상: 일반인 / 30명 장소: 전시실1, 스튜디오 3
* 세부 일정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bukseoul)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Vol.20150909j | 타이틀매치: 금누리 vs 홍정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