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천-로스트 파라다이스 Lost Paradise

한호展 / HANHO / 韓鎬 / mixed media   2015_0905 ▶ 2015_1126

한호_Lost Paradise_한지, 펀치, LED 조명, 블랙미러, 홀로그램 필름 스크린_160×50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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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퍼포먼스 / 2015_0907_월요일_07:00pm

트리오 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타천-로스트 파라다이스」

트리오 비엔날레(Trio Bienal) 한국 대표 참여작가展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초청 세미나 / 2015_0828_금요일_07:30pm

주최 / Trio Bienal 2015 triobienal.com 기획 / Alexandre Murucci(Executive-Director Trio Bienal 2015) Marcus de Lontra Costa(Head Curator Trio Bienal 2015)

관람시간 / 10:00am~06:00pm

Centro Cultural Banco do Brasil de - R. Primeiro de Março, 66 - Centro, Rio de Janeiro, Brazil culturabancodobrasil.com.br/portal/rio-de-janeiro

트리오 비엔날레는 3D(Three-dimensional) 인터네셔널 비엔날레 행사이다. 이 비엔날레는 Alexandre Murucci 디렉터와 Marcus de Lontra Costa의 수석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프랑스 대표 다니엘 뷔랭, 중국 대표 아이 웨이웨이와 함께 한국 대표 작가로 한호가 초청되었다. 특히 한호 작품이 전시 될 Centro Culture Banco do Brasil 전시장은 과거 야오이 쿠사마의 작품이 전시됐던 장소이다. 이번 브라질에서 전시될 작품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의 융복합 예술로 담았다. ● 이번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한호가 섭외된 계기는 Alexandre Murucci 디렉터가 현재 열리고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5월 9일~11월 22일)에서 한호의 작품을 보고 초청의사를 밝힌 것에서 시작된다. 한호는 비엔날레 특별관에서 회화-미디어 설치 작품을 전시한 것 외에 베니스 비엔날레 오프닝 행사에서 융복합 아트 퍼포먼스를 기획했었다. '영원한 빛-동상이몽'은 이산(離散)을 주제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상처, 남북 분단의 현실, 전쟁고아 등을 표현했는데 이 때 10명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미디어아트와 국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하여 국내외 언론에 상당한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 한편 한호는 7월 23일 개막한 2015 평창비엔날레에도 세월호의 문제를 주제로 '비몽'이라는 신작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세월호 유가족과 그 참사로 하늘에 별이 된 304명의 소년소녀들에 바치는 작품인데 누군가에게는 치유의 공간일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상상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Lost Paradise ● 트리오 비엔날레 출품작인 Lost Paradise는 영원한 빛 시리즈 중 하나로 한민족사에 있었던 전쟁의 피해, 그에 대한 절규,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이 작품은 분단 상황 속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으며 전쟁 이전의 한반도의 평화를 회상하며 이상 낙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남북 DMZ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다. 회화와 미디어가 공존하는 작품 공간에서 보이는 전쟁에 대한 징후와 성찰의 메시지는 작품 속의 낙원 산수의 이미지를 통해 전달된다. 또한 LED 빛의 색깔이 수시로 변하며 그 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회화의 이미지는 마치 우리 눈을 의심하게 하는 환영과 꿈의 신기루와 같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는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회화 예술의 융복합이기도 하다. ● 한호 작가는 트리오 비엔날레 Centro Culture Banco do Brasil의 전시 공간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이 퍼포먼스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평창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각기 다른 주제를 반영한 「타천」 퍼포먼스 시리즈로 트리오 비엔날레의 출품작인 「로스트 파라다이스」의 주제를 기반으로 기획했다. 「타천-로스트 파라다이스」는 '로스트 파라다이스'라는 단어 그대로 남북의 분단으로 인한 이념의 차이를 실낙원에서 펼쳐지는 남남북녀의 이루어 질 수 없는 금지된 사랑에 대한 슬픔을 다가갈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장막의 몸부림으로 표현한다. ■

한호_Lost Paradise_한지, 펀치, LED 조명, 블랙미러, 홀로그램 필름 스크린_160×500cm_2014

... (중략) 포스트모던의 문화적 배경에서 다문화주의는 모더니즘의 보편주의에 대한 저항 또는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다문화주의라는 말이 결국에는 중심과 타자와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분하는, 유목적 또는 이민자의 언어가 결국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하는 주와 객의 논리에서 약자의 위치에 자리 잡는 새로운 틀을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손님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거나 확정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자기가 태어난 곳의 전통을 간직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현대 미술에 있어서도 '외국인 작가'의 역할이 되었다는 것이 탈식민주의가 가지는 또 다른 맹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는 모더니즘의 보편주의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닐 수 없다. ● '공존'이라는 것은 한쪽의 문화가 흡수하는 방식이 아닌 작품을 통해 여러 문화를 느끼는 하나의 구조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은연중에 탈식민주의 미술을 서구 중심의 미술이 이제는 아시아가 서구에서 자리 잡아 주류의 위치에 서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이 문제는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재 고찰을 요구한다. ● ...(중략)...여기까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 어떻게 우리가 우리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계에 진출해야 하는가를 연구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한호 작가의 트리오 비엔날레의 경우에서 살펴보면 우선 올 해 제1회로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기존의 역사가 오래된 베니스 비엔날레와 상파울루 비엔날레가 있지만 앞서 살펴본 것에서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재고찰에 있어서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만의 국제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중략)...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공간에서 전시된 한호 작가의 작품은 결국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위안부, 세월호 참사, 분단의 아픔은 결코 한국인이 아니고서야 그만큼의 처절한 아픔을 느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것은 국제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내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자칫 독백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궁극적인 '우리에 속한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일 때 예술의 역할이기도 하며 그 국가에 속한 세계 속의 한 나라에 대한 모두의 책임감을 불어넣는 행위이자 진정한 세계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일임에 분명하다. ● 지금까지 한국에서 비엔날레의 작품이나 현대미술이 선보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그리고 예술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는 서양 미술의 문법을 그대로 수용하여 곱씹었던 매너리즘에 빠져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이야기'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글로컬시대를 맞아 이제 우리도 '우리의 미술'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통으로 회기하자는 말이 아니며 세계와 단절하여 우리만의 길을 나아가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미 우리는 세계화 속에 살고 있고 이미 다름과 같음을 공유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면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것은 한호 작가의 작품이 제1회 트리오 비엔날레를 통해 브라질이라는 나라에 초청된 이유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해답이다. 왜냐하면 서양과 서구로 대표되는 축을 벗어나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새로운 작가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호 작가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 김주옥

한호_Lost Paradise_한지, 펀치, LED 조명, 블랙미러, 홀로그램 필름 스크린_160×500cm_2014

... (중략) 내가 여기서 한호 작가의 작업을 규정함에 있어서 '조화'나 '통합'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작품들이 서로 이질적인 것들의 어울림으로 나타난다거나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전체성의 추구를 통한 통합 또는 통섭과는 다르다고 보기 때문이다. 평면 작업에서 여러 요소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든, 평면과 설치,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가 혼성적이든, 그것들에는 기본적으로 한호 작가가 자신의 예술에서 추구하는 방향성 안에서 한데 모이는 수렴의 성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즉 개별적인 작품에서나 최근의 일시적인 조화 혹은 통합이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예술 자체가 특정한 방향성을 지니며 그곳을 향해 수렴되고 있다고 이해된다. 그리고 이것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변증법적'이란 표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러한 한호 예술의 전개과정은 대결, 대립,끊임없는 우위의 뒤바뀜, 화해, 조화, 혼합 등을 통해 보편과 특수의 공존을 이뤄냄으로써 한 방향으로의 수렴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 한호 작가는 지난 수년간의 작업에서 일견 모순적으로 보이는 장르의 혼성을 보여주는데, 회화에 있어서는 평면성이라는 모더니스트의 물질적 조건에 천착하면서도 평면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집요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현대의 첨단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영상과 설치, 그리고 심지어는 회화 작품과는 정반대로 물질적 결과물로 남지 않는 퍼포먼스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타의 작가들에게서도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한호 작가에게 있어서는 더욱 특별한 공통의 방향성 위에 놓인 전략들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그의 회화가 지닌 독특성(singularity)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한호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그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어릴 적 배웠던 서예를 통해 익숙해진 전통 한지를 서구식 캔버스의 대체물로 사용한다. 그리고 여기에 뛰어난 기법적 완성도를 유지하며 정교하게 그려 넣은 인물이나 풍경에는 그려진 것과 구멍 뚫린 흔적들이 혼재함으로써, '그림(painting)'의 윤곽과 '그리지 않은' 윤곽이 마치 렌티큘러의 표면에서처럼 교차한다. 또 한 가지는 전통적 회화 방식 안에서 물감으로 구현된 빛 대신 광학적 물질로서의 직접적인 빛이 결합되어 하루의 시차나 공간의 조명에 따라 빛과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가능케 한다. 이것은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 그리는 행위와 그리지 않은 행위, 물성과 입자로서의 빛에 대한 인식과 응용 등, 서로 모순되거나 역설적인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회화 예술의 평면적 가능성을 위해 한데 모여 수렴되고 있는 것이다...(중략) ■ 장원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초청 세미나 「한국 현대미술의 글로컬리즘에 관한 세미나」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 진출에 대한 제안과 발언 - 리우데자네이루 트리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초청된 한호 작가를 통해 글로컬리즘(glocalism)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알아보며 앞으로의 더 활발한 한국-브라질의 미술 교류에 관해 모색한다. ○ 일시 /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 장소 / Istituto Europeo di Design, São Paulo ○ 주관 /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 기획 / 김주옥 큐레이터 ○ 후원 / 한국문화원, Istituto Europeo di Design, 브라질 한인 미술협회, 브라질한인회 ○ 일정    1. 한호      - 작가 작품 소개(45분)      - 질문과 답변(15분)    2. 김주옥: 한국 현대미술의 신패러다임: 한호 작가의 국제 진출이 의미하는 것들      - 한국인 큐레이터 발표(20분)      - 질문과 답변(10분)    3. Fernando Velázquez: 브라질 현대미술의 동향      - Red Bull Station 큐레이터 발표(20분)      - 질문과 답변(10분)    4. 장원      - 미술비평가, 비평문 기고, 한호 작가의 노마드적 글로컬리즘:        보편과 특수의 변증법적 수렴을 통한 한국 현대 글로컬 예술의 구축

Vol.20150905c | 한호展 / HANHO / 韓鎬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