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902_수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유나이티드 갤러리 UNITED GALLERY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1(역삼동 616-12번지) Tel. +82.2.539.0692 www.unitedgallery.co.kr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그들은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서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인데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에 유치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 이 전시는 이러한 키덜트적 사고를 지닌 3인의 조각가들의 작품으로 기획 되었으며,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번 전시는 잠시나마 어릴적 감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과 각 작품이 가진 따스한 감성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3인 (이일, 박성하, 민복기) 은 각각 현대사회를 투영시켜 만들어진 '기계도시 속 로봇' 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꿰매어진 '봉제인형' 그리고 자유를 향한 작가의 의지와 상상을 작품화한 '이동수단' 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일의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로봇은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 온다. 현대사회를 투영한 차가운 로봇 작품들로 하여금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와 애틋한 어릴 적 기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박성하의 돌로 만들어진 봉제인형들 또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인간이 본디 가진 내적 혹은 외적인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봉제인형을 통해 나타내고자 한다.
민복기는 지금의 이동수단은 인간이 꿈꾸는 자유에 대한 모습이라 보고 이를 이용하여 인간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그는 작품에서 주로 우주로켓, 자동차, 비행기 등 실제 상상 가능한 이동수단으로 그것들이 움직이는 한 장면을 궤적과 함께 표현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이동에 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3인의 각각 다른 작품들은 단지 장난감 인형 캐릭터가 아닌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안겨주는 선물 같은 존재이길 기대해 본다. ■ 이일
Vol.20150902h | 3 KIDULT GUY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