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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관(전후아) 홈페이지_http://www.hooam.pe.kr 블로그_http://blog.naver.com/jujukey
초대일시 / 2015_0901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 토, 일, 9월26~28일 휴관
휴랑갤러리 HYURANG GALLERY 광주광역시 서구 시청로 91(치평동1210) LH 광주․전남 지역본부 Tel. +82.62.360.3390 www.lh.or.kr
누구나 어렸을 때 바짓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숙인 채, '거꾸로 보기' 놀이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집, 나무, 산, 구름들은 여전히 익숙한 같은 모양이며 한 공간에 있지만, 전혀 생소하게 보였었다. 어린 마음이지만 바라보는 방법에 따라 '보여 지는 것과 사실은 다를 수도있겠구나' 라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바로 볼 때는 볼 수 없었던 역설적(paradox) 진실을 만나는 깨달음의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이러한 나의 어렸을 때의 이색적인 체험의 토대 위에서 내 그림 이야기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지난 전시까지는 '사회 현상 속에서의 개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삶 속에 숨어있는 '희망'을 주제삼아 표현해 왔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화풍이 억압과 갈등, 가난과 소외, 사회 부조리 등에서 파생되는 개인의 외형적 삶을 주로 표현했다고 하면, 지금은 인간 심층에 숨어있는 내부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 각색(脚色)해 표현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말하자면 표현의 초점을 사회 비판적 풍자에서 인간군상의 심리분석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사랑의 메타포(metaphor)'가 저변(低邊)에 깔려있는 나의 근작들은, 인간의 내면 깊숙이 침잠(沈潛)된 심리의식의 표현과 자의식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나 자신에 대한 투영'이다. 내 작품에 자주 표현되는 친근하되 소심하며 때로는 사악하기까지 한 인간 군상들은, 사회 어느 곳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며 끌어안아야 할 나 자신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다. '사랑'은 가족과 이웃들, 세상 사람들의 사이에 얽힌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나가도록 힘을 주고,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모든 문제의 해결사다. 현대인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사랑은 사람들에게 '내일은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을 믿게 한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원동력이며, 비 갠 뒤의 무지개이기 때문이다. ● 나는 작품에서 '사랑'의 메타포(metaphor)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체의 손과 발을 날개나 부드러운 새의 깃으로 은유하는 나만의 아이콘(icon)을 창안해 냈다. 새의 깃과 날개는 인체의 예기치 않은 여러 곳에 생성되기도 하고, 손이 있을 자리에 발이 존재하거나 그 형상도 다양한 모양으로 환치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인간의 심층에 형성되어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groove over dose)'를 분리, 자신의 분신으로 현신시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거나, 마음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치유하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재들은 다시 나의 특유의 시각인 '거꾸로 보기'(뒤집어 보기와 엿보기)로 걸러내고, 나의 회화 형식을 빌려 해학적으로 재구성돼 나타난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으나, 처음은 서툴고 미미한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므로, 이러한 나의 생각과 바람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구될 것이다. ■ 전중관
Vol.20150902a | 전중관(전후아)展 / JEONJOONGKWAN / 全重官(厚兒)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