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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821_금요일_06:00pm
문의 / [email protected]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2:00pm~08:00pm / 화,수요일 휴관
염리동 담배센터 서울 마포구 염리동 81-30번지 2층,옥상 www.facebook.com/begins.tobacco
마포구에 위치한 염리동 담배센터에서 오는 2015년 8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김소철 개인전 『시작은 담배』를 진행한다. 『시작은 담배』는 김소철 작가가 담뱃세 인상을 계기로 약 1여년간 10여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담배를 직접 키우고 만들어 피우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온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그간의 연구 결과물을 선보이고,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늘려 활동을 더욱 확장시키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김소철은 이전부터 개개인들이 사회적 사안에 대한 영향력있는 발언을 할 수 있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왔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공동체를 이뤄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발언으로써 작동할 수 있을지 실험하고자 했다. 이에 2014년부터 『시작은 담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프로젝트의 주 활동근거지인 「염리동 담배센터」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활동 전반을 보여주고 있는데, 즉 프로젝트 진행과 센터 운영 등이 『시작은 담배』展의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본 전시를 빌어 공동체를 통한 발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지속하기 위한 방식을 실험하고 즐거운 활동들을 보여줌으로써 공동체의 공생공락(conviviality)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와 전시에서 소재로 삼고 있는 담배는 2014년 정부의 증세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한동안 가장 큰 이슈이기도 했다. 그에 관련하여 담뱃값과 국민건강, 정부의 부족한 재정의 원인과 그 확충 방법, 특별소비세의 역할, 국민의 의견과 정책 등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음에도2015년 1월 1일 담뱃세는 인상되었고, 개인들은 무엇이 문제이건 간에 이러한 정책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시작은 담배』는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대안적 활동을 만들어내며 개인 선택의 폭을 넓힌다. 하지만 작가는 이 행위가 사회적 개입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문제로의 인식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DIY(Do-It-Yourself)가 DIT(Do-It-Together)로 확장되고 자체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공유와 공동체적 취향의 다양성과 즐거움으로 나아갈 때, 그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것만으로도 국가와 기업에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염리동 담배센터는 담배를 재배하기 위한 재배장을 비롯, 건조실, 숙성실, 제조실 등 담배를 가공하기 위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었다. 『시작은 담배』展에서는 이러한 공간들과 함께 작가가 번역한 담배제조 메뉴얼 책자인 『생각보다 쉬운 담배』, 담배제작을 소개하는 동명의 영상, 그간 담배를 키우고 제조해 온 여러 결과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참여자가 직접 담배를 만들어보는 워크샵과 맥주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 버려졌으나 이용가능한 식료품을 주워와 활용하는 활동) 등의 부대 워크샵이 열릴 예정이다. 담배 만들기 워크샵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다. 염리동 담배센터는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개인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담배를 재배, 제조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 염리동 담배센터
『시작은 담배』는 관객 참여 중심의 사회적 미술 프로젝트로, 사회문제에 대한 저항의 대안적 방식과 그 실천을 다룬다. 담뱃세 증세가 계기가 되어, 발언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작업실을 공동공간으로 꾸리고 운영한다. 이 전시에서 담배를 개인이 직접 키우고 만들어 피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공동체의 형성과 그 즐거운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사안에 관련해 공동체 방식의 필요성과 공생공락(conviviality)의 중요성을 본 협동조합을 빌어 말하고자 한다.
2015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올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담배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담뱃값과 국민건강, 정부의 부족한 재정의 원인과 그 확충 방법, 특별소비세의 역할, 국민의 의견과 정책 등이다. 최적의 세금 수입을 위한 가격 결정은 국민건강에 우선순위가 매겨져 있다고 보기 힘들다. (반대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고 브랜드의 이미지 광고를 막는 것은 지지할 만한 국가의 활동이다.) 담배 소비는 정부와 담배회사에 엄청난 세수와 이윤을 가져다준다. 정부의 재정 확보와 기업의 이윤 추구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부자나 기업에 정당한 세금을 매기기 전에, 이제는 기호식품을 넘어 취약계층이나 스트레스와 더 연관 있는 담배에 사치품에 붙이는 특별소비세를 급작스레 신설해 징수하는 정부나,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불순물과 유해물질을 담배에 첨가하는 기업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
담뱃세는 비단 2014년 한국에서만 인상하기로 한 것이 아니고, 2004년에도, 그리고 1604년 영국에서 담배를 상용화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인상되었다. 담배는 각 시대와 국가의 효율적인 세수 수단이다. (한국에서 연초세법은 일제강점기 때 재원 마련과 일본의 제조회사에 원료로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흡연은 부정적이고 죄악시되기까지 해서, 세금 인상에 가장 저항이 적은 항목이라 큰 저항 없이 인상되어왔다. 이에 부담을 느끼고 반감을 갖는 유럽이나 미국 등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말아 피우거나 심지어 직접 재배·제조해 세금을 피한다. 특히 직접 재배·제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디적인 문화이기에 서로 그 방식을 공유하고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지금 여기에서 개인이 담배를 스스로 소비할 목적으로 키우고 만들어 피우는 것은 개인의 저항적 행위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개인의 사회적 발언과 행위가 사회적 개입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문제로의 인식과 연대가 필요하다. DIY가 DIT(Do-It-Together)로 확장될 때, 그 행위가 자체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공유와 공동체로 확장되어가고 취향의 다양성과 즐거움으로 나아갈 때, 그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것만으로도 국가와 기업에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이에 참여자들이 생각보다 쉽게 담배를 직접 키우고 만들어 피울 수 있게 돕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원들은 담배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바꿔나간다. 전시를 통해, 사회적 문제가 시발점이 된,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만 그 발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그 존재로써 의미 있는 유연한 공동체 「시작은 담배 협동조합」이 조직되고 운영되는 모습을 보이며 참여를 이끌고자 한다. ■
□ 담배만들기 워크숍 「생각보다 쉬운 담배」 - 일시 : 매주 토요일/월요일 오후 3시~6시 - 장소 : 염리동 담배센터 제조실 - 회당 참여 인원 : 6명 - 참가비 : 무료(사전예약 필수) - 워크숍 내용 1) 담배 키우기 파종, 곁순 제거, 수확, 세정 및 건조, 숙성 2) 담배 만들기 압착, 분쇄, 덖기, 제조
□ 부대 워크숍 「맥주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덤스터 다이빙」 - 일시 & 장소: 참여자들과 논의 후 전시기간 내 진행
Vol.20150821d | 김소철展 / KIMSOCHEOL / 金素鐵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