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대화 / 2015_0821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안명호+공미선 정초롱+박세미+이산하 최은경+고현진+김미진+이고은+안이슬+양지현
주관 / 문화공동체감 주최 / 전라북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군산 창작 문화공간 여인숙 Gunsan creative cultural space yeoinsug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3(월명동 19-13번지) Tel. +82.63.471.1993 cafe.naver.com/gambathhouse
어쩌다 마주친 관계 ● 2015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융복합 협업프로그램『관계의 영역』展은 보편적 관습에서 무너지는 현대미술의 탈장르, 융복합, 경계해체, 그리고 관객의 해석으로 예술과 삶의 결합이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관계의 영역』展은 새로운 융복합 기회와 대중화라는 새로운 방식을 공감으로 이끌어낸다. 그리고 협업 소통의 과정을 통해 지역적 공공적 사명감을 가지고, 가능한 좀 더 많은 지역의 가치와 정체성, 조화를 이룰 예술의 소통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여 확장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 안명호는 커뮤니티작가 공미선과 「소룡동」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억과 경험의 흔적을 오브제설치, 영상으로 보여주며, 정초롱은 애니메이션작가 이산화, 생활공예작가 오세미와 함께 지역의 불안전한 모습을 설치, 영상, 퍼포먼스로 현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최은경은 사회복지사 양지현, 고현진, 김미진, 안이슬, 이고은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사색적으로 은유하여 공유할 수 있는 다양성을 보여준다. ●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인 협업 네트워크 응용 가능성을 넓혀 새로운 이슈와 담론을 생성하며, 현대예술의 다양성과 함께 변주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어쩌면 전통과 현대, 역사와 시대, 사회와 예술 등 다양한 연결고리가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현상들이 접촉함으로써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꿈꾸는 연결과 전개로 흥미로운 소통의 열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5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에서 보여주는 융복합의 협업 가능성은 기존 예술의 영역을 넘어서 창조의 시대에 걸맞은 지역의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다각화된 문화예술의 연결 광장이 될 것이다. ■ 서진옥
안명호+공미선: 42번 바다에 잠긴 방 ● 안명호, 공미선은 7월부터 군산시 소룡동 1019-6번지 빈집에서 '42번 바다에 잠긴 방' 이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2번 바다에 잠긴 방'이라는 제목은 작가들이 현장 작업실로 삼은 빈집에 붙인 이름으로 해마다 만조수위가 높을 때면 물에 잠기던 부둣가 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제 곧 철거할 소룡동 1019-6번지 피난민촌에서의 현장 작업으로, 두 명의 작가는 마을에 빈집을 얻어 그곳을 근거지로 삼아 한 달 넘는 기간동안 소룡동 피난민촌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미 이 마을에 대한 디지털적 측면에 대한 작업을 진행한 안명호 작가와 커뮤니티 아티스트인 공미선 작가가 만나 주민들과의 인터뷰, 사진, 영상 등을 통한 아카이브 형식의 작업과 함께 그 곳에서 작가로서 생활한 모습, 마을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결합한 작업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 안명호
정초롱+오세미+이산하: 정말로 믿을만한 정육점 ● 군산에 처음 온 날 본 것은 잘려나간 산등성이- 욕망에 의해 신체가 개조되는 것이 성형 수술이라면, 군산 해안선 또한 욕망으로 성형된 모습일 것이다. 성형된 도시,군산. 도축되어 뼈가 발라지는 정육점의 고깃덩이처럼 다가왔다. 고깃덩이를 목적에 맡게 잘라 자본과 교환하는 정육점, 그리고 신화와 치부 이중적 의미를 갖는 냉동창고가 전시의 주 테마가 된다. 주민들의 희망이나 회환을 가지고 군산지역을 이들이 직접 성형시키는 방식을 채택해 보았다. 축적된 희망을 주민들이 직접 오브제를 해체시킴으로하여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신화적 냉동창고 냉동창고는 주로 냉동된 육류나 생선류, 야채류 등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식재료의 신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철저한 청결,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음모에 가담하는 장소로 변모시키기는 폐쇄적 속성을 가지기도 한다. 신화가 되기도 치부가 되기도 하는 냉동창고의 이중적 의미를 차용했다. 마구잡이로 성형되는 군산의 지형과 군산인의 삶은 냉동창고의 "조작된 신화"로부터 이루어 진다. 이 신화에 권위가 더해져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 조작된 신화는 거짓인 것을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신파극이다. ■ 정초롱
최은경+고현진+김미진+이고은+안이슬+양지현: 물빛 다리 ● 「물빛 다리」 프로젝트는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고현진, 김미진, 안이슬, 양지현, 이고은 다섯 명과 함께 2개월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기반으로 일련의 전시과정까지 체험해 보는 프로젝트이다. 군산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살아온 사회복지사 다섯 명은 '군산'이라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나이와는 거꾸로 가는 듯한 20-30대 청춘의 나이이며 또, 군산에 거주하면서 군산의 심리적 나이와도 무관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드나드는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를 한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내가 느낀 인상은 군산의 심리지리적 나이와, 그런 군산에서 청춘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인생) 변곡선과 교차하는 지점은 마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내러티브 구조에서 파생된 변이적인 언캐니한 징후와 닮았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구체적인 현실적 층위에서 언제나 담론화된 그물망에는 포착되지 못하는 일상성의 차원과 우리 삶의 유형 속에 유형화되지 않은 꿈의 판타지 같은 무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을 '그리기(drawing)'를 매개로 이야기해 보려고 했다. 워크숍 과정을 통해 어지러운 일을 가라앉히고 몸에 오른 열을 풀어내려 어루만지며 진정시키듯 뭔지 모르지만 왠지 이상하게 고향이 느껴지고,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위로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담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 최은경
□ 도슨트 프로그램 일반인 관람객 및 학교 단체 신청 시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인턴의 전시설명(약 20분)
Vol.20150821a | 관계의 영역-2015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융복합 협업프로그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