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Fantasia

노원희展 / NOHWONHEE / 盧元姬 / painting   2015_0819 ▶ 2015_0901 / 일요일 휴관

노원희_Blue Fantasia 34_한지에 혼합재료_53×45.5cm_2014

초대일시 / 2015_081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에이블 파인 아트 엔와이 갤러리 서울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69(화동 127-3번지) 1층 Tel. +82.2.546.3057 www.ablefineartny.com

블루러쉬, 기억의 흔적과 감성 ● "추상 미술"이라는 용어는 20세기 초반의 서양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한국어에 이 용어를 나타내는 토착화된 언어는 없다고 본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사용되는 추상 예술이라는 의미가 한국에서도 같은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일부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비록 현대 예술가들에 의한 작품이고 그들의 결과물이 서양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표현이 되더라도, 한국의 현대미술 작품에는 한국 고유의 역사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작품은 간접적으로 나마, B.C.E 37 년에 시작된 삼국 시대의 고구려의 북쪽 고분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는 한국 고유의 기호와 심볼에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본다.

노원희_Blue Fantasia 35_한지에 혼합재료_53×45.5cm_2015
노원희_Blue Fantasia 37_한지에 혼합재료_72.7×60.6cm_2015

나는 이러한 관점으로 노원희 작가의 작품을 이해한다. 노원희 작가의 작품에서는 동양적인 에너지, 즉 "기"가 전체적으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지 위에 섬세하고 분명하게 표현된 푸른빛의 줄무늬를 위해 사용된 먹, 아교, 안료는 한국의 전통 방식을 기본으로 한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시각적인 매력도 있지만 순수 시각 요소를 넘어 살아 있는 그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 노 작가의 작품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즉, 10세기 고려시대에 풍미했던 불교와 도교의 융화된 사상이나 조선시대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유학사상의 자취를 볼 수 있다.

노원희_Blue Fantasia 58_한지에 혼합재료_40.9×53cm_2015
노원희_Blue Fantasia 59_한지에 혼합재료_45.5×53cm_2015

한국에서 색상 블루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파란색은 서양의 색상표에 있는 기본 색, 노랑색과 빨강색과 비교되는 기본 원색은 아니지만 다른 많은 상징적인 속성을 내재하고 있다. 노 작가가 사용한 파란색은 음양의 이치를 다루는 도교 사상에 뿌리를 둔 5가지 기본 색 중의 하나이다. 특히 파란색은 동양을 대표하는 색이며 봄을 미리 알리거 나 새로운 삶을 이끄는 선구자를 의미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파란색은 고대 중국에서 사용되었던 우싱(Wu Hsing) 의 다섯 가지 기본 색들의 녹색에서 시작되었다. 나중에 이 기본 색상표는 파란색으로 다시 구성되었으며 이 파란색은 새로운 변화와 낙천주의로 충만한 용의 강한 빛과 눈들로 인지되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관대하고 행복한 기억, 그리고 바른 의식으로 그 의미가 변화되었다.

노원희_Blue Fantasia 70_한지에 혼합재료_60.6×90.9cm_2015
노원희_Blue Fantasia 71_한지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15

한국 전통 먹을 기본으로 다양한 안료와 아크릴 등의 믹스미디어로 작업한 노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종이인, "한지"의 특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텍스처를 느낄 수 있게 잘 다루고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은 바다, 구름 한 점 없이 개인 파란 하늘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그녀의 작품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 할 수 있는 에너지와 기운을 북돋아 준다. 노 작가의 작품은 박기웅 한국 미술 평론가의 글에서 논의 한 것처럼 작가가 사용한 다양한 재료나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작품을 보는 관객들의 관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게 전달된다. 노원희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인간의 존재를 지속시키는 에너지와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믿게 하는 하나의 진술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현실에서 직면하게 되는 많은 모순과 삶의 덧없음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 로버트 C. 모건

Vol.20150819a | 노원희展 / NOHWONHEE / 盧元姬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