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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본인은 신발을 그린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발이라는 기호 속에 녹아 있는 의미를 이용한다. 신발의 기호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신고 들락날락 거리는 것, 신고 어딘가 갈 수 있는 것, 즉 신발은 운동성을 가지며,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으러 가는 길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이 필요한 존재인 신발은 스스로 삶에 있어서 처음에는 단순히 소비의 개념으로 들어왔다가 생각의 구심점이 된다. 본인은 정형화 된, 비슷한 디자인(단화에 리본이 달린 프렌치 솔의 기본디자인에 집착한다.)의 플랫슈즈를 소비하고 집착한다. 신발 중에서도 본인의 작품은 플랫 슈즈를 그림의 주된 주제로 삼는 이유는 플랫 슈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격 때문이다. 그 성격이라 함은 여성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함으로써 활동적으로 행동 할 수 있는 활동성이다. 이것이 본인이 실제 생활에서도 플랫 슈즈를 집착하는 이유인 동시에 소비의 이유이며, 작업의 구심점이 되는 이유이다. 또한 플랫 슈즈를 좋아하는 성향은, 본인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적인 성향이 녹아 있는 것이다. 미적인 성향이 단순히 소비로 그치지 않고 본인의 주 업무, 즉 작업의 중심에 들어와 손으로 그리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 중에 가장 큰 주제가 되어 작용한다.
작업에서의 신발은 기존의 가지고 있는_발을 보호하는 도구라는 개념적의미를 넘어서 본인 삶의 보호막, 기억의 개체, 미래에 대한 희망, 의인화된 자신 등으로 변모한다. 이렇듯, 기존개념을 탈피한 날개를 단 내 신발들은, 여러 방면에서 본인이 가지고자하는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신발과 함께 이야기하고자하는 감정의 온도는 정확히 일정한데, 그것은 본인이 추구하는 이상의 상태이다. 흔히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 중에 가장 자신의 마음이 뛰고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가? 라고 누군가가 본인에게 묻는다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진 그 순간(;욕망이 이루어지는 그때의 한순간) 이, 자신이 있는 환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는 상태'라고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게 답할 것이다. 이 단순한 답은 본인이 그림에서 말하고자하는 감정의 온도, 즉 행복을 느끼는 이상의 상태이다. (2014)
개인전 『8월의 여유』에서 '여유'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것은 앞서 말한 행복을 느끼는 이상의 상태(;욕망이 이루어지는 순간)를 '여유'가 있는 삶, 안정이 깔려 있는 삶 등으로 해석을 하였을 때, 본인이 생각한 답이 '인간이 가지는 기본의 여유가 보장되는 삶'이었기에 '여유'라는 단어가 선택되었다. 본인이 주제로 그리는 신발과 그것과 어우러지는 패턴이 배경이 되고, 여유라는 단어, 즉 이상의 상태를 느끼는 '욕망'이라는 단어가 이번 전시에는 전면으로 표현되어 진다. 이제껏 맨 앞에서 이야기를 지휘하던 신발은 한 발자국 물러나 숨은 그림처럼, 생활의 배경이 되고, 이야기의 하나가 된다. 신발로만 내세웠던 우리네 삶의 이야기에서,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이 가지는 삶에서 욕망을 본인이 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다소 너무 행복해 보이는 인물의 이미지와, 잡지 카탈로그에나 나올 것 같은 자연의 공간은 본인이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이다. 이 허구의 이미지에서 행복해 하는 인물은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 있다.
본인은 이 허구의 인물들을 통하여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 그리고 내 삶은 어떠한가. 욕망은 실현되면서 삶이 살아지고 있는가. 이 물음에는 답이 있지 않다. 여러 해석이 있을 뿐이다. 본인이 작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는 공통적으로 삶을 지탱하는 욕망이 담겨 있다. 소소하지만, 이루면 이루려 할수록 멀어져버리는, 도달하기 힘든, 그래서 욕망으로 남는 것들. 본능적_자연적으로 원하게 되는 것들을 숨어 있는 이야기처럼 담았다. (2015) ■ 이소발
Vol.20150812d | 이소발展 / LEESOBAL / 李昭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