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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의 밤 / 2015_0828_금요일
10:00pm까지 운영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관람시간 / 11:00am~07:55pm / 일,공휴일,8월14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나는 전쟁 장난감을 다리고 압착시키는 행위를 통하여, 나에게 무겁게만 느껴졌던 규칙과 제한의 옷을 하나둘씩 벗어 던진다. 벗어 던지는 행위와 함께 나를 옥죄어오던 것들에서 자유로워 진다. 그러한 행위를 반복할수록 나는 내 안에 숨어있던 생동하는 자율성을 발견하게 된다
전쟁 장난감을 "다린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그것이 가진 본질의 폭력성을 회화화 시키는 행위이다. 계속 다려지는 과정에서 누르는 열과 힘의 차이로 예측할 수 없는 우연적인 요소가 생겨난다. 이러한 우연적 요소의 개입으로 나의 작업은 즉흥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 다려진 장난감들은 반복적인 조립과 압착의 과정 속에서 숨어있던 조형적 형상들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새로운 형상을 연상하고 증식시켜 나가는 것이 나의 작업이다.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개체로서 모양새를 가질 때 까지 반복되어 만들어 진다.
유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립식 장난감은 인간의 욕구 중 하나인 놀이와, 인위적이며 위협적인 요소인 전쟁을 오가며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정당화 시킨다. 나는 이러한 폭력성을 가진 장난감을 조립 배치하고 열과 힘으로 압착시켜 납작하게 만들어가며 또 다른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폭력이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오늘날의 아이러니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 류지항
Vol.20150810b | 류지항展 / RYUJIHANG / 柳知沆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