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대화 / 2015_0801_토요일_06: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 OPENSPACE BAE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97-1번지 Tel. +82.51.724.5201 www.spacebae.com
현재, 사회구성원 대다수는 모순적 사회 통념에 반하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며, 반대역으로는 사회전반에 교화되지 못한다. 이러한 갈등 속에 숨을 죄어오는 답답함, 소통불능을 방독면으로 상징하였으며, 여타 부속물은 우리의 생각을 서서히 멈추게 하는 방법, "원래"를 부르짖으며 강조하는 교육, 성, 매스컴, 법, 등의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과 타협 하는 것을 이미지로 나열하였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 라는 상념이 대다수에게 수용되는 이 사회에, 붉은색면은 그 소극적이고 무지함에 대한 일깨움과 자극이며 나를 통제하는 원래의 무엇을 향한 분노이다. 그리고 만월이 비워져 다시 채워져 가는 것처럼 긍정적인 변화가 모두에게 오기를 바람이다. ■ 고정현
세상 속에서 대중과 예술가 사이의 거리감,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남들과 다른 시선 등등을 이야기하는 등 예술가의 태도에 대한 제 소신(所信) 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작업을 생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가는 색다른 시선, 마치 거꾸로 매달려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세상을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외계인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듯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요즘 많은 작가들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가능하더라도 작가의 생각을 100% 전달하고 모두가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인류에서 예술가가 당시대에 이해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는 고흐,뒤샹을 비롯하여 숱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주는 생계에 대한 압박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들은 예술을 위해서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하며 도망치듯 혹은 몸부림치는 듯한 모습이 진짜 예술가의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술에 대한 부족하지만 솔직하고, 어설프지만 자신 있는 저의 소신을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고 또 질문하고 싶습니다. ■ 김태완
우리는 표백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것은 획일화되어있고 개인의 아이덴티티는 탈색되었다. 표백된 사회에서 하나의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신이 추구하는 기준이 사회가 요구하는 어떠한 기준들과 흡사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본주의안에서 '결핍' 당한다. 무비판적인 노동은 개인의 공허함과 허무함을 초래한다. 결핍을 당하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태된다. 현대인은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결핍에 관계하고 또한 그것에 따른 결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시말해, 결핍과 표백의 의미는 현대인들의 정체성 부재를 이야기 한다. 우리는 진정한 자기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미 표백되어버린 자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가 진정한 자신과의 조우를 바래본다. ■ 이한솔
Vol.20150802h | 안녕, 예술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