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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라는 아주 오래되고 진지한 질문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한다. 자본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무참히 짓밟혀지고 무가치하게 평가받는 이 시대, 이 공간에 도대체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욕망 덩어리 탐정 배씨가 많은 여인들과 남정네들을 만나며 아름다운 모험을 시작한다.
■ 본문 중에서 "미자(美子) 년이 사라졌다!!" 불어터진 라면 한 가닥을 목에 막 넘기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유니버스(universe) 룸살롱의 조사장이었다. "미자 년이 없어졌다!! 갑자기 사라져 버렸어. 이유는 전혀 모르겠고" 녹슨 젓가락을 짜증스럽게 내던지는 나. "아니, 조형님, 그년이 도대체 누군데,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요? " "야! 배氏 니가 몰라서 그래. 걔가 얼마나 중요한 앤지. 빨리 좀 찾아줘라" " 아, 참내. 술 따르는 년들이 다 똑같지, 뭐가 달라 다르기는. 거기서 다이아몬드라도 펑펑 쏟아져 흘러내리면 모를까? 암튼, 나 지금 간만에 브렉퍼스트 중이니까 담에 전화하쇼. " " 배씨, 너 달라는 대로 다 줄게. 얼마 원해? 미자년만 찾아준다면 아무것도 아깝지 않다." 어라? 벌써 돈 얘기가 나와? 이게 아닌데. 급하긴 징하게 급한 모양이다. 헌데, 이 인간이 아침부터 왜 이러지? 어젯밤 맞은 줄뽕이 아직 덜 풀린 건가? 아니면, 미자와 그 흔한 사랑에라도 빠졌나? 설마, 그럴 리가. "정말요? 그럼 큰 거 한 장 줄 수 있어? 나 요즘 워낙 유명하잖아." 잠시, 뜸을 들이는 조사장, 역시 내가 너무 크게 부른건가? 하지만, 예상 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그래, 지금 반장 보내고, 나머지 반장은 미자 찾는 대로 바로 쏴줄게! 빨리 찾아만 줘" 그동안 내가 너무 굶었다. 감이 떨어졌다. 두 장 불렀어도 백퍼센트 콜인 상황에서 완전 삽질한 거다. 통화 후에 곱씹어 봐도 이상한 일이었다. 유니버스의 조사장은 절대 그런 타입의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아침부터 허둥대며 전화질 해대는 스타일도 아니고 돈을 그렇게 무작정 질러대는 타입도 아니 다. 오히려, 삼국지 100번은 족히 읽은 중늙은이처럼 닳고 닳아서, 느글거리며 상대의 간을 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무엇이 그를 이렇게 급하게 만든 것일까? 그 미자라는 아이가 도대체 무엇 이길래. 유흥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사장이 이다지도 목을 매는 것일까? 아무리 미자가 하루 20승(단골손님 수)을 넘나드는 유니버스의 에이스라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건 이 바닥에선 흔히 있는 일이니까. 돈을 떼였나? 전설이기 전에 짠돌이로 더 유명한 조사장이 그랬을 가능성 제로. 그럼, 정말 뒤늦은 나이에 사랑에라도 빠진 걸까? 그에게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아직 남아있던 것일까? 기적이다. 남아있다면
■ 저자 소개_배선웅 자유기고가. 한때, 방송국과 영화사를 전전하며 기력을 탕진하였으나, 지금은 오롯이 혼자서하는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메일 [email protected]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woongb
■ 목차 1. 배씨의 미적분 2. 배씨의 언니들 3. 누가 진주를 따 먹었나?
Vol.20150730f | 탐정 배씨 / 지은이_배선웅 @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