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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돌탑은 시간을 따라 올라가는데 더 이상의 자리가 없으면 순간이 된다. 산길이나 천변을 걷다가 드물게 볼 때면 높이와 상관없이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그런 이유인 것 같다. 개중에 돌 하나쯤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탑이 있다. 떠는 손으로 올리다 무너지면, 원래대로 포개어 보지만 기분이 개운치 않다. 누군가는 나름의 염원을 담아 쌓았을 텐데, 마치 유리잔을 떨어뜨린 느낌이다. 돌탑은 그렇게 쉽게 깨지고 모두 지나간 시간이 된다.
서른다섯의 해는 조각난 시간으로 채워져 왔다. 딱히 바라는 것 없이 무던히도 쌓다 깨어졌다. 여전히 기대는 희미하고 그저 남은 돌을 생각해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단단함은 의미가 없고 평평하고 모나지 않은 것이 좋다. 쥔 돌이 작으면 내려놓아야 하고 높이는 개의치 않아야 한다. 흔한 돌로 쌓은 고만고만한 탑들 사이, 숫돌을 올리면 완성되는 돌탑처럼, 조각난 시간을 모아서 순간에 닿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이다. ■ 이영
Vol.20150729g | 이영展 / LEEYOUNG / 李永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