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 돌탑

이영展 / LEEYOUNG / 李永 / photography   2015_0729 ▶ 2015_0803

이영_35-1:돌탑_디지털 프린트_45×60cm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0218c | 이영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돌탑은 시간을 따라 올라가는데 더 이상의 자리가 없으면 순간이 된다. 산길이나 천변을 걷다가 드물게 볼 때면 높이와 상관없이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그런 이유인 것 같다. 개중에 돌 하나쯤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탑이 있다. 떠는 손으로 올리다 무너지면, 원래대로 포개어 보지만 기분이 개운치 않다. 누군가는 나름의 염원을 담아 쌓았을 텐데, 마치 유리잔을 떨어뜨린 느낌이다. 돌탑은 그렇게 쉽게 깨지고 모두 지나간 시간이 된다.

이영_35-1:돌탑_디지털 프린트_45×60cm_2015
이영_35-1:돌탑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5
이영_35-1:돌탑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5
이영_35-1:돌탑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15

서른다섯의 해는 조각난 시간으로 채워져 왔다. 딱히 바라는 것 없이 무던히도 쌓다 깨어졌다. 여전히 기대는 희미하고 그저 남은 돌을 생각해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단단함은 의미가 없고 평평하고 모나지 않은 것이 좋다. 쥔 돌이 작으면 내려놓아야 하고 높이는 개의치 않아야 한다. 흔한 돌로 쌓은 고만고만한 탑들 사이, 숫돌을 올리면 완성되는 돌탑처럼, 조각난 시간을 모아서 순간에 닿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이다. ■ 이영

Vol.20150729g | 이영展 / LEEYOUNG / 李永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