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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728_화요일_04:00pm
퍼포먼스 일정 나는 공기를 가를 것이다. / 2015_0728_화요일_04:00pm 꿈속에서 글 쓰는 법을 가르쳐 준 그녀 (꽃에 대하여) / 2015_0813_목요일_02:00pm 관객은 은하계에 있는가? / 2015_0824_월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주말 휴관
신도 문화공간 Sindoh Art Space 서울 성동구 성수2가 277-22번지 Tel. +82.2.460.1247 www.sindoh.com
만약 지구가 전시기획자라면 전시는 어떠한 형태를 취하게 될까?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보자. 그리고 지구가 [인간의]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의 시선을 재현해보자. (2014) ■ 이재욱
2015년 시냅 선정 작가인 이재욱은 지식이 실용적인 도구로 전락해버린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인문학간의 결합을 시도해 오고 있다. 작가는 물리적인 현상을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간섭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불안정한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작가는 외부의 현상들이 개개인들에게 주관적으로 인식되는 방식들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독립기획자 라이뮨다스 말라사우스카스(Raimundas Malašauskas)의 싯 구절들을 선택해서 벽에 설치하고 광물을 본 딴 오브제들, 무중력이나 제로의 상태를 상징하는 회화들 사이를 무용가들이 배회하게 만든다. (말라사우스카스는 2016년으로 예정된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의 공동 디렉터로 언어를 주된 무기로 사용하여 온 전시기획자이다.) 이를 통하여 이재욱은 인본주의적인 관점이 아니라 사물이나 우주의 관점에서 관객들이 다시금 자신의 존재성을 뒤돌아보도록 유도한다.
현재 뉴욕과 서울을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욱은 스스로를 '중개자(mediator)'라고 정의하여 왔다. 그가 기획한 전시 「만약 모든 것들이 증발된다면 우리는 미네랄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이다」(뉴욕 브룩클린, 2014)에서 광물체의 형태를 띤 오브제와 물건들이 바닥에 놓여 있고 물건들 사이로 행위자, 무용가, 그리고 관객이 위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작 사물들, 관객, 행위자들이 서로 만나고 충돌하는 장을 마련한 작가는 후방에 남아 있게 된다. 광물질을 의인화해서 재현해내고 있는 무용가들의 움직임은 각본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관객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결정된다. 단지 작가는 이들이 서로 소통하도록 사물을 배치하고 기본 동작을 행위자들에게 일러줄 뿐이다.
작가로서보다는 중재자, 혹은 프로젝트 매니저에 가까운 이재욱은 소재의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예술이론보다는 과학과 인문과학의 경계를 허문 이론들에 더 관심을 지녀 왔다. 물리적인 현상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불안정한 것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물리학뿐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주체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 그가 기획한 『센스』(뉴욕, 2014)전에서 물리적인 현상으로서의 냄새나 대기의 변화 에 대한 인간의 감각적인 반응은 주관적으로 촉발되고 감지된다. 일종의 테라피스트와 같이 작가는 참여 관객들이 냄새를 맡고 이에 대하여 반응하며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이번 신도 전시에서 이재욱은 말라사우스카스의 싯 구절들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나는 공기를 가를 것이다." "나의 꿈속에서 글 쓰는 법을 가르쳐 준 그녀" "관객은 은하계에 있는가?"도 말라사우스카스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전시 기간 중 기획자 말라사우카스가 전시장을 방문해서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말라사우카스의 싯 구절들은 저자의 감정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면서도 동시에 전시장에 놓여진 광물 형태의 오브제, 말레비치(Malevich)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제작된 무중력 상태를 구현한 회화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반복하게 될 힙합 무용가들과 함께 전시장을 휴식과 내적인 명상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문학적인 기재이다. ● 따라서 문학, 무용, 시각예술이 어우러진 신도 문화공간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시, 공간적인 환경과 그에 위치한 복합적인 존재성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만약 인간이 아닌 지구가 우리의 환경을 바라보게 될 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간뿐 아니라 숨을 쉬며 생명을 지닌 광물체들이 인간을 바라보게 될 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작가는 아예 이번 전시가 인간의 시점이 아니라 우주의 시점에서 지구를 바라본 결과라고 설명한다. 즉 작가가 스스로의 우월적인 위치와 시점을 버리듯이 관객들도 다른 사물들이나 생명체와의 관계 속에서 주체의 위치를 파악하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철저하게 타자화된 관점을 택함으로써 인간 위주의 한정된 시각에서부터 벗어나서 사물과 공생하는 또 다른 객체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수고를 관객들이 감내하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 신도 문화공간
퍼포먼스 참여자 (연출 이재욱)
나는 공기를 가를 것이다. 2015_0728_화요일_04:00pm~06:00pm 생기 있는 행위자 : 황찬용, 김현주, 최영준, 이주희, 김영훈
꿈속에서 글 쓰는 법을 가르쳐 준 그녀 (꽃에 대하여) 2015_0813_목요일_02:00pm~04:00pm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 : 노영 생기 있는 행위자 : 김영훈
관객은 은하계에 있는가? 2015_0824_월요일_02:00pm~04:00pm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 : 라이문다스 말라사우스카스(Raimundas Malašauskas) 생기 있는 행위자 : 황찬용, 김현주, 최영준, 이주희, 김영훈
If the Earth is a curator, what does an exhibition look like? The premises are to think about the Earth as a living organism, and to grasp the earth's perspective to look at the world. It broadens the subject of art more worldly, including the world of something-other-than-humans. ■ LEEJAEWOOK
이재욱 블로그_http://jwleeart.blogspot.kr
Vol.20150728b | 이재욱展 / LEEJAEWOOK / 李宰旭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