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725_토요일_06:00pm
주최 / 비영리전시공간 싹 기획 / 2015 싹수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싹 ALTERNATIVE SPACE SSAC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287-1 B1 Tel. +82.53.745.9222
매일 새벽 3시,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 소리와 함께 거실 불이 켜진다.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양치질 소리는 아버지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다. 거대한 화물 트럭 속 빼곡하게 쌓인 멸치 박스들이 오고 가면 어느새 동이 터온다. 아버지는 시장에 멸치를 파셨다. 23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울리던 새벽 3시의 알람 소리와, 아버지에게 깊이 베여있던 멸치 냄새로 나는 그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늘 아버지의 책임감과 인내심을 배우고 싶었다.
어린 시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아니, 멈출 수 없었던 아버지를 닮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을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해왔다. 나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게 성실히 임했고, 늘 성장하며 다양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인 아버지의 오랜 희생과 사랑에 작은 위로와 보답이 되기를 소망한다. ■ 권효정
Vol.20150726b | 권효정展 / KWONHYOJUNG / 權孝貞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