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수 홈페이지_http://www.misuabarbe.com 김영준 홈페이지_http://www.earthdesignworks.com
초대일시 / 2015_0724_금요일_06:00pm
당구장 NIGHT /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06:00pm~08:00pm 주말 프로그램 / 격주 토요일 03:00pm
관람시간 / 화~일_11:00am~07:00pm / 목_11:00am~08:30pm / 월요일 휴관 * BREAK TIME_01:00pm~02:00pm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Daelim Contemporary Museum of Art, D Project Space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3-4(한남동 29-4번지) Tel. +82.2.3785.0667 www.facebook.com/dprojectspace www.daelimmuseum.org/project/project_intro.do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5년 7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니트 디자이너 김미수와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김영준의 전시 『김미수&김영준: 있음과 없음』을 소개한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 다른 두 작가의 관심사를 포괄하는 공통언어로, 가상의 시나리오에 기반한 컬렉션을 제작해 온 김미수는 사적인 장소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재구성한 '공간'을 통해, 사람과 그를 둘러싼 주변의 공생관계에 대한 생각을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제작해 온 김영준은 개인이 삶 속에서 놓치는 존재들을 재인식하게 하는 '무빙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각자의 '있음과 없음'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 김미수의 작업은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타향에서의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문해 온 '정착과 안정'에 대한 갈망이 담긴 자기회고적 이야기이다. 작가는 어떤 물체가 존재할 수도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빈 자리의 '공간'에 자신의 오랜 사물들을 채워 넣음으로써 안정을 얻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실제 자신의 사적인 주거공간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나만의 '안정적 장소' - 소파가 있는 거실, 창이 있는 복도, 카펫이 깔린 주방 - 를 작가의 주요소재인 니트로 덧입혀 제작한 30여점의 가구 및 사물들을 공간에 재구성한다.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물리적, 심리적 안정의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안정적 장소의 있음과 없음에 대한 작가의 자문을 공유한다.
김영준의 작업은 분주한 삶 속에서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것'들에 대한 자상한 관심을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주변의 장소인 길, 공원, 자연에서 아무도 모르게 소멸해버리는 '미물'들의 존재와 그들이 지닌 아름다움의 가치를 조명하며, 사람과 그를 둘러싼 주변에서 '삶'과 '죽음'이 서로 분리되지 않는 동시다발적인 일상의 현상임을 담담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설치영상 5점과 다수의 그림이미지를 통해 관객 스스로가 삶 속에서 놓쳐버린 장면을 재인식하고 평범하고 익숙하여 미처 인지하지 못한 주변의 '것'들의 존재를 일깨운다.
전시 『김영준&김미수: 있음과 없음』은 두 작가가 일상에서 비롯된 고민을 니트 작업과 영상이라는 각기 다른 언어로 표현한 자기위로의 방식이다. 김미수는 수염난 여자, 방랑자, 조류탐사자 등 제 3의 가상인물을 설정해 컬렉션 작업을 해 오던 기존의 작업 방식과는 달리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공간구성으로 관객과의 생생한 교감을 시도한다. 그리고 김영준은 기승전결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구간반복형 영상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무수히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연민을 작가만의 장면으로 재인식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한 공간에서 들려주는 '있음과 없음'에 대한 두 작가의 이야기는,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각자의 방식을 통해 반대적인 의미를 가진 두 단어가 하나의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오랜 시간 타인이 만들어 놓은 곳을 전전하면서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지게 되었다. 시작점이자 가장 안정적이었던 어머니 뱃속을 떠나 항상 불안정한 타인의 공간들 사이에 있었음을 깨달으며, 그 순간 다시금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일상에서 내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은 나를 채우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비어있는 곳을 뜻하는 공간의 단어적 의미를 넘어 정신적 개념의 공간 만들기는 나에게 아직은 비워내기보다는 채우는 과정이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는 행동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을 채워가는 일련의 공간 재구성을 통해 그 사이 느꼈던 위안을 같이 공유하며 이야기하고 싶다. 또한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자신만의 공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김미수
어릴 적 집 화단에는 세바스찬이라고 이름 붙인 메뚜기 한 마리가 살았었다. 녹색 수풀 사이에서 세바스찬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오늘은 여기 있었구나'라는 존재의 발견과 인정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첫 프레임이 아닌가 싶다. '있지만 없는 것' 혹은 '없지만 있는 것'. 많은 창작자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이 소재는 손가락 9개를 접을 만큼 꽤 오래 고민한 '공존'이라는 단어와 밀접해 있다. 그 '공존'의 대상은 항상 인간 외의 존재로 향했고, 인간의 욕심이 깊어지는 사회를 볼 때마다 나무와 돌의 삶을 조용히 바라보곤 했다. 선인장과 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작은 비단벌레의 눈빛과 그들이 내뿜는 숨소리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 그렇게 무관심에서 비롯된 '있지만 없는 것' 혹은 '없지만 있는 것'들의 이야기에 대해 하나씩 그려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죽음'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를 너무나 명확하고 허무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죽음이 삶의 끝에 짠하고 나타나는 이벤트 성 존재가 아니라 삶의 시작과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나의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죽음을 지니고 있다. 과장스럽게 말하자면, 죽음의 대표이미지 '해골'을 모두 다 몸에 지니고 있지 않은가? 그 뼈들은 본인 것이 아닌, 내 몸에는 그런 게 들어있지 않다는 죽음의 부인에서부터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삶에 대한 지극한 애착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죽음, 나의 친구인 죽음, 나의 이웃인 죽음의 존재에 친근함과 익숙함을 더한다면 삶의 끝을 걱정해오던 초조함의 시간이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는 여유의 시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곁의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발견하는 것이 결국에는 공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 이번 전시에서는 죽음을 거창하게 포장된 존재가 아닌 우연한 관심으로 마주치게 된 길 고양이 같은 일상의 존재로 그려내, 그들이 기 발견되었던 공존의 존재들과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 김영준
■ 전시연계 프로그램
당구장 Night 1) 큐레이터 토크 - 내용: 큐레이터에게 직접 듣는 전시기획 및 진행과정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 일시: 2015. 07. 30(목) 6:30-8:00PM 2) 포트폴리오 리뷰 - 내용: 김미수&김영준과 대림미술관 큐레이터의 신진작가, 학생 포트폴리오 리뷰 - 일시: 2015. 08. 06(목) 6:30-8:00PM 3) 작가 워크샵 - 내용: 김미수&김영준과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샵 - 일시: 2015. 08. 13(목) 6:30-8:00PM 4) 오픈 스튜디오 - 내용: 소규모 커뮤니티만을 위한 특별한 시간 - 일시: 2015. 08. 20(목) 6:30-8:00PM
주말 프로그램 1) 아티스트 토크 - 내용: 김미수&김영준에게 직접 듣는 전시와 작업에 관련된 이야기 - 일시: 2015. 08. 01(토) 3:00PM 2) 라운드테이블 - 내용: 특정 주제에 대한 김미수&김영준과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토론 - 일시: 2015. 08. 15(토) 3:00PM
2015 UPCOMING EXHIBITION ㅣ 다음 전시 조규형 l 디자이너, 스토리텔러_ 2015. 9. 5. (토) – 10. 4. (일) 계한희 l 패션 디자이너_ 2015. 10. 17. (토) – 11. 15. (일) 오민l 영상 설치작가_ 2015. 11. 28. (토) – 12. 27. (일)
Vol.20150725g | 있음과 없음 BEING AND NOT BEING-김미수 & 김영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