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720_월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별양동 1-23번지) 1층 코오롱타워 1층 Tel. +82.2.3677.3119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개관 4주년을 맞이하여 코오롱 여름문화축제 『인피너티(INFINITY: ∞) 2015』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물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민의 문화예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여름문화축제는 지난해부터 코오롱의 기술력이 응집된 다양한 산업 소재를 바탕으로 예술가들과 협업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여덟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기능성 원단과 부직포를 비롯해 필름과 금사, 카펫, 피혁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산업 소재를 각자의 접근법으로 가공하여 예술품으로 탈바꿈시킨다.
금사 생산에 사용되는 증착필름인 아스트롤을 적극 활용한 강운과 권혁은 각각 문자의 조형원리를 유희적으로 재해석한 평면작업과 자연현상을 실 스티치로 묘사한 작품을 선보이며, 공동 작업한 김현준과 유화수는 인공섬유 아라미드 원사의 강한 내구성과 내열성 등의 특성과 기능을 이용한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이명호는 장섬유 부직포인 피논을 피사체의 거대한 배경막으로 활용하여 수원 화성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색채가 다양한 나일론 소재의 롤 카펫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재단하여 전시장 바닥에 펼친 박기원과 금사 생산에 사용되는 증착필름인 아스트롤의 무수히 많은 실가닥들을 길게 늘어뜨린 이수진은 관습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한다. 또한 정문경은 코오롱 Fnc부분의 다양한 의류의 안감과 겉감을 연결해 만든 거대한 곰 인형의 두상을 관람객과 마주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광확산 필름인 에버레이를 먹의 농담으로 변주한 진현미는 한 폭의 산수화를 3차원에 전개한다. ● 이번 전시는 산업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 창출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실험정신과 첨단소재의 멋진 만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필터 제조에 사용되는 장섬유 부직포인 피논(Finon®)으로 제작된 가방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가방을 만들어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spacek.co.kr)에서 참여 예약도 가능하다.
강운은 구름과 물, 공기, 바람 등의 자연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소재 인조피혁 샤무드(Chamude®) 위에 금사 생산에 사용되는 증착필름인 아스트롤(Astroll®)로 자수를 놓아 한글 문자의 조형 원리를 유희적으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소통의 도구라는 본연의 기능을 벗어난 언어가 예술을 통해 '존재의 집'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더불어 아웃도어 의류 원단 네오벤트(neoVENT®)에 장섬유 부직포 피논(Finon®)을 작게 오려 붙여 하얀 구름에 청량한 하늘이 곁들여진 강운 특유의 회화를 엿볼 수 있는 평면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자연의 순수성을 고찰해 온 권혁은 바늘땀으로 선묘한 풍경 드로잉을 평면 작품과 설치 작업으로 선보여왔다. 그에게 스티치(stitch)로 묘사되는 과정은 자연 속에서 몸소 느낀 무정형의 '기(氣)'를 형상화하는 매개 방식으로 작용한다. 빛이나 시간과 같이 유동적인 자연 현상에 집중한 이번 작업은 신소재 인조 피혁인 샤무드(Chamude®) 위에 금사 생산에 사용되는 증착필름 아스트롤(Astroll®)로 밀도 있게 수 놓은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빛에 따라 반짝이는 그의 드로잉은 자연의 끝없는 경이로움과 닮아있다.
김현준과 유화수는 소비 중심사회의 문제나 노동시장의 부조리와 같은 현대 산 업 구조의 단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춰왔다.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강화 섬유인 헤라크론(Heracron®)의 특성과 기능에 주목하여 두 작가가 함께 공동 작업한 작품 「나일론 빔」은 고층빌딩의 골조로 사용되는 H빔의 형태를 은유적으로 재현한다. 얇고 연약한 섬유가 첨단기술로 인해 현대인의 고도화된 생활 편의에 기여하듯 이들의 작품 속에서 빛과 함께 가공된 산업 재료가 서로 다른 영역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박기원은 물성이 극대화된 오브제를 통해 공간을 첨예하게 지각하게 하는 설치작업으로 관람객과 교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텔이나 사무실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롤 카펫 듀크(DC®)를 단순한 기하학적 도형으로 재단한 후 사계를 연상시키는 색채로 재조합하여 전시장 로비 공간의 바닥에 펼쳐놓는다. 건물 이용자들이 지나가는 통로라는 기성 공간의 특성을 존중한 설치작업이자 일종의 평면 회화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공간에 대한 물리적 변형 없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잠깐의 여유를 선사한다.
사진작가 이명호는 대자연의 수목을 하나의 피사체로 삼아 배경막을 인위적으로 드리워 촬영한 나무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어진 장소성에서 이탈한 그의 탈맥락화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수원 화성이라는 인공적인 건축물로 대상을 상정된다. 피사체 뒤로 장섬유 부직포 피논(Finon®)을 거대한 캔버스처럼 펼쳐 주변 환경과 분리한 이번 작업은 이른바 '사진행위'라 명명한 그의 작업 방법론이 확장된 것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에 교묘히 파고드는 이명호의 작업은 회화와 사진이라는 매체 사이에 재현의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수진은 공간의 속성을 전환하는 장소 특정적 작업을 통해 물리적 환경과 문화적 의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은 금사 생산에 사용되는 증착필름인 아스트롤(Astroll®)을 전시장 로비의 천정에서 바닥으로 빛이 쏟아지는 양 늘어뜨린 설치작업으로 마치 밤 하늘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빛과 바람에 미묘하게 반응하며 아련한 심상을 자극하는 무수한 가닥의 실들은 외부의 존재를 내부로 끌어들이며 한정된 공간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형성한다.
정문경은 캐릭터 인형 등 사물의 정돈된 외피가 아닌 내피를 노골화하는 방식을 통해 친숙함을 생경함으로 치환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분의 다양한 의류를 편집하듯 연결한 외피로 곰 인형의 두상을 제작했다. 옷의 안감인지 겉감인지 구분할 수 없이 뒤섞인 채 기이한 감정을 자아내는 곰 인형은 낯선 타인과의 소통에서 생기는 불안의 표정을 드러낸다. 모두 다른 개성의 옷들을 어지럽게 뒤집어 쓴 곰 인형은 타인에 의해 결정된 자아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진현미는 산수화의 원근(遠近)을 다층의 겹으로 해체하여 다시 3차원의 전시 공간 속에 배열하는 작업을 통해 전통 한국화의 화법을 새롭게 해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모니터 제작에 사용되는 광확산 필름인 에버레이(EverRay®)의 불투명한 재료적 속성을 수묵의 농담과 공기 원근법에 적용시켜 평면과 입체의 차원을 넘나드는 현대적인 산수화를 선보인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속을 거니는 듯한 심미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통 산수화의 표현 영역을 넓힌다. ■ 스페이스K_과천
Vol.20150720c | 인피너티(INFINITY: ∞) 2015-코오롱 여름문화축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