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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선+ Space Sun+ 서울 종로구 삼청로 75-1(팔판동 61-1번지) B1 Tel. +82.2.732.0732 www.sunarts.kr
그간의 흙, 바람, 사람, 식물, 꽃, 나무들로 표현되던 '땅의 기억' 연작 후 2007년 고향에서 초대 개인전을 마치고 올라온 직 후부터 유년의 땅과 숲에 대한 기억들로부터 "땅의 기억-사유의 숲" 작업이 시작되었다. 메마른 가지로 얽혀진 나무들은 개체로서의 상징성 뿐 만 아니라 수많은 모세 혈관처럼 이어져 숲을 이루며, 숲 안에는 무수한 생명의 씨앗들이 뿌려져 무한한 영생을 꿈꾸며 때로 분절된 나무들은 우리의 사회가 마주한 위기와 역설로 생명의 본원 성을 의미한다. 오늘의 생명경시, 생명망각, 생명의 파괴가 불러오는 폐해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성의 상실감이나 소외와 가치관의 혼란스러움으로 이어진다고 보이며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이기심, 불공정, 왜곡, 비민주적인 행태들에서 겪는 상처들로부터는 숲은 우리 스스로를 위무하고 치유하는 공간이 되고 숲이 인간의 세상처럼 생각 될 때에는 사회적 현상과 상생의 순환 속에서 동시에 지혜를 주는 스승이자 끝없는 성찰의 대상이다.
인류의 생존과 문화의 산실로서 역할을 해온 숲을 우리는 단지 개척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볼께 아니다. 나는 이 가상의 숲 그림을 통하여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함께 느끼고 이러한 여러 생각들이 모여 우리의 잃어가는 인간의 본원 성 회복과 함께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마치 정화 의례처럼 계속 될 나의 작업은 신명의 땅과 함께 건강한 생명의 기운이 우리가 사는 인간의 숲에까지도 계속 도달되기를 염원한다. (2015. 5 신도림 작업실에서) ■ 이운구
Vol.20150718a | 이운구展 / LEEUNGU / 李雲求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