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전

SURI SURI Liberation of Water展   2015_0708 ▶ 2015_0724

초대일시 / 2015_0708_수요일_07:00pm

참여작가 입주작가 / 이진우_임노아_정세영 최희승_남진우_강성은_김진숙_김혜림 초대작가 / 이자연_한석경_여상희 주동섭_최무규_라마 사이몬(중국)

특별강연 / 2015_0715_수요일_04:00pm_최성우

후원 / 전라북도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익산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_익산시 관광두레 협력 / 우석대학교 LINC사업단_원광대학교P 복합문화공간 통의동 보안여관_예술지구_P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익산창작스튜디오 IKSAN CREATION CENTER 전북 익산시 평동로 1길 28-4 Tel. +82.63.843.4855 blog.naver.com/iccresidency www.facebook.com/iccresidency www.iccresidency.blogspot.kr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 휴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재)익산문화재단 IKSAN CULTURE FOUNDATION 전북 익산시 평화동 28-4번지 3층, 근대등록문화재 창고 Tel. +82.63.843.8817 www.iscf.or.kr www.facebook.com/goiscfr

구도심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 ● 전북 익산의 구도심 지역인 평화동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근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재)익산문화재단 건축물이 함께 위치해 있어 외관만 보더라도 시대적 장소성과 역사적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남아있었던 지역의 흉물이었지만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창작공간으로 2011년 새롭게 생겨나게 되었다. 일제 시대에 쌀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상으로서 현재 (재)익산문화재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축물은 1930년에 세워졌고, 당시에 전북지역의 토지를 개간하고 농지에 물을 공급하였던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 사무실이 비좁아지자, 한국농촌진흥공사가 현재의 익산창작스튜디오 건축물을 1975년에 중축하기에 이른다. ● 현재 익산창작스튜디오는 11명의 국내외 입주작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침체된 원도심 구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활동을 견인하고 있는 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내에서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활성화하고 현대예술 활동을 장려하며, 고대문화를 간직한 도시에서의 지역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위해 (재)익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시 창작공간이다. 올해 들어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운영목표는 스튜디오 공간 중심의 직접적인 작가 지원방식에서 더 나아가 작가, 창작공간, 평론가, 국내외 큐레이터가 연계되어 다중적인 확장 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외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활동과 아카이빙, 지역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서의 역할 등을 해나가고 있다.

김진숙_Interference memory-Library_91×117cm_2014 임노아_시간의 색 Color of Time_디지털 프린트_2014
최희승_Wrapped Shoes_신발, 왁스_가변크기_2015 강성은_Before Mountains_종이에 연필_54×78cm_2011
이진우_Map-01_캔버스에 유채_61×45.7cm_2014 남진우_오징어 광대 신사 Squid Clown Gentlema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5×91cm_2012

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전 ●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본래 건물의 고유한 장소성과 공간성을 면밀히 읽어내고, 특화된 건축물 공간을 중점적으로 작업해나가는 설치 조형예술 작업에 관한 필요성, 스튜디오 공간과 예술적 작업과의 실재적 연관성을 적극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오는 7월 8일(수)부터 7월 24일(금) 까지 2주일 동안 창작스튜디오 전관, 익산문화재단 3층, 창고건물에서 열릴 예정이다. ● 거주하는 일상적 환경과 시간적인 변화를 체화해나가는 예술적 활동 과정을 중심에 두고자 했다. 그리고 창작스튜디오가 있는 본 부지 건립이 시작되었던 1930년 이후, 파생되어져 오는 시대적 물음과 현재적 단면을 탐사하고, 현대예술의 다층적인 행렬을 의인화된 건축물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상호호완적인 방식을 취하고자 하며, 올해의 첫 번째 기획전으로서 입주작가들의 오픈 스튜디오전과 함께 열리게 된다. ● '수리(水利)수리(修理)'의 의미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당시의 익옥수리조합을 통해 곡식을 수거하고, 저수지 축조 및 수로 관리를 통해 벼의 품종 혁신을 목표로 운영하였던 '수리水利'조합이라는 근대시대 수탈의 역사를 나타낸다. 두 번째는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방치되었던 건물과 작가적 삶의 변화된 각자의 심경이 '수리修理' 되어져서 구도심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일구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문화혁신의 장소성을 상징화하고 있는 것이다. 폐허로 방치되었던 낡고 오래된 건축물의 활용이 불편하고 부족한 공간이 아닌, 본래 공간의 고유성을 살려내고자 하는 특수화된 예술적 공간성 개념으로 변모시키기 위함이다.

김혜림_가시돋힌_혼합재료, 티슈_190×30cm_2014 정세영_역에 갔다가 기차타러 갔다가 배타러 갔다가 다시 역_ Un Homme Dans Une Valise_영상 퍼포먼스_00:03:26_2011
여상희_파괴의 도시 City of Destroy_석고_가변설치_2012 라마 사이몬_See me in all, See all in me-Sopa Center_퍼포먼스_2013

나와 개량된 건축물과의 대화 ● 현재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있는 작가들의 각 작업실이 위치해있는 장소성은 모두 건물의 시간, 기억들을 이미 담고 있으며, 또한, 아직까지도 유휴 공간으로 방치되어있는 나머지 공간들은 전시발표 공간으로 바뀌어지는 장소특정적인(Site-specific) 전개를 해나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최희승','이진우','남진우' 입주작가는 작가 자신의 주변에서 비롯되는 일상적 관계, 그러한 환경이 고스란히 자신의 스튜디오 안에서 만들어지고 또다시 발표공간으로 전이될 것이다. 그리고'강성은','김진숙'작가는 본인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관찰되어지는 도시 그리고 내면의 풍경을 투사하여 회화를 통해 전달해나가게 된다. 이처럼 스튜디오 건축물의 시간, 장소성은 내외적으로 긴밀하게 작용하여 그들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자리잡게 된다. ● 입주작가 '임노아', 초대작가'여상희','한석경','이자연'초대작가는 기억에 관한 모티브를 통해, 시대적 사실성이라든지 역사적 색채를 농후하게 작용하게 하여 방치된 건물 내의 유휴공간을 수리하여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타피스트리(Tapestry) 작업을 건물 벽면을 수놓게 되는 입주작가'김혜림', 컴퓨터 부품들을 해체하여 최소한의 조립을 통해, 오래된 벽면 위에 아날로그 방식의 매핑(Mapping)을 보여주게될'주동섭'초대작가는 건축물 내부를 의인화시켜 오래된 기억들을 치유해나가는 생명력을 시각화할 것이다. ● 연극무용을 작업하는'정세영'은 당시 쌀을 저장하였던 문화재 창고건물을 발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체적 신체와 건물과의 관계성을 실체화하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현대무용가 '라마시몬'은 현재적 장소성과 결부시켜 힐링되는 내면의 신체를 행위할 것이며, 건축가 최무규는 건물의 역사성을 기록하고 가상적 도면 기록들을 함께 전시할 것이다. ● 한편, 초청 이론가이자 기획자인 최성우는 본인이 운영해오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인동 보안여관이 활동해온 창작공간의 방향성을 도시와 사회적 관점에서 논의해보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한석경_유사한 사유 Similar Speculation_Paper mulberry_낚싯줄_가변설치_2013 이자연_침묵의 비명 Silenc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최무규_그래도 비는 샌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주동섭_I'm VJ-전주동문페스타, 동문예술거리_인터랙션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_2013

재생된 창작공간 그리고 문화 ● 평화동(평동로) 일대의 익산창작스튜디오와 익산역사가 근접한 구도심 지역에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정책 수립과 실행들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지역문화융성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이 익산에서 열렸고,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 역세권 종합계획과 연계된 구도심 활성화 정책들에 맞추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창작공간 활성화와 더불어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열게되는 이번 '수리(水利)수리(修理)'현대미술전에서 탐닉하게 될 기념비적인 역사적 장소성, 지역의 고유한 생활문화, 그리고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고대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균형을 잃지 않는 현대미술이 조심스럽게 자리하기를 바라게 된다. ■ 문재선

Vol.20150708k | 수리(水利) 수리(修理) 현대미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