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Light

밤하늘의 별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눈에 비춰지기까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여 달려왔을까? 광속(光速)이라 불리는 빛의 속도로 달려와 거기, 그 자리에서 경이로운 그림을 수놓는 빛의 향연... 그 빛을 보며 누군가는 꿈을 꾸고, 누군가는 노래하고, 누군가는 추억을 새긴다. 그런 의미에서 평면작가들을 중심으로 기획된 『Moving Light展』 은 다양한 색과 형상이 모여 하나의 '빛'으로 소통된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빛으로 인해 색깔이 드러나고 형상이 나타나듯 젊은 작가들의 잠재된 열정이 작품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작가의 마음에 품은 서로 다른 빛들로 수놓은 그림들이 전쟁의 땅이든, 지진으로 무너진 땅이든, 질병으로 전염되는 땅이든 세상의 구석구석을 위로하는 별자리가 되기를 상상해본다. ■ 탁민영

권민정_The Woodman Period_나무인간 시대_혼합재료_60.6×60.6cm_2015

전혜정_밤의 신기루 #1 (Mirage Night #1)_캔버스에 유채_45×45cm_2015

이후곤_이상圖_장지에 먹_53×33.4cm_2015

서영미_Even thoughⅡ(그럼에도 불구하고Ⅱ)_혼합재료_40×40cm_2015

Vol.20150705b | Moving Ligh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