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Your Eyes

2015_0624 ▶ 2015_0630

구본성_Mountain Ⅰ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5

초대일시 / 2015_062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안성채_이선화_현영주_김영순_오명희 김승정_김영선_송지윤_민경란 김권명_정영선_임현수_구본성

기획 / 최정미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시작 Gallery Si:Jac 서울 종로구 인사동 39번지 2층 Tel. +82.2.735.6266 www.sijac.kr blog.naver.com/gallerysijac

예술가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에서 가족, 길을 지나는 사람들, 가깝게는 가로수의 나무들, 멀게는 먼 산과 하늘, 구름 그리고 모든 사물 위에 쏟아져 내리는 햇빛과 비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눈에 들어 온 모든 것들을 지각하기 시작하고 정리하고 버리고를 반복한다. 그 한 가운데 예술가의 시각과 시점이 있다. 예술가는 모든 사물을 자신이 가진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보며 주목한다. 가끔은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같은 시각으로 어떤 사물을 바라보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느낌과 감성을 자신만이 간직한 또는 익혀온 예술적 표현을 통해 세상에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예술가의 눈을 막스 베크만은 "우리의 내적 자아와 연결된 가시적 세계'라고 표현했다. "나의 표현 형식은 그림이다. 물론 문학, 철학, 혹은 음악 같은 표현을 위한 다른 수단도 있지만 가혹하고도 치명적인 감각에 자주, 혹은 축복을 받은 화가로서 나는 나의 두 눈으로 지혜를 찾을 수밖에 없다." (막스 베크만)

민경란_부푼 마음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15
김영순_비로소 보이는 것들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5
안성채_가리다_캔버스에 색연필_91×72.7cm_2015

영감을 얻고 싶을 때 피에르 보나르는 자신이 '유혹'이라 부른 아이디어를 찾고는 했다. 매일 하던 산책에서 무언가를 보면 그는 메모를 했다고 한다. 한번은 보나르가 미국인 화가 헨리 래치먼과 함께 풍경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에 갔다. 이 두 화가들은 목적지까지 운전을 해서 갔는데 래치먼은 차에서 내려 자기 이젤을 설치하고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보나르가 차에서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자 래치먼은 보나르에게 뭘 하고 있느냐 물었고 이에 보나르는 "난 관찰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들의 앞에는 수많은 사물들이 놓여있고 우리는 매일매일 내가 볼 것을 선택한다. 때론 의식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무의식적으로...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술가는 그런 모든 사물들을 관찰하고 숙고한다는데 있다. 세계는 재현을 통해 화가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집중을 통해 그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그 자체로 돌아감으로써 사물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예술은 자신을 포함해 세계를 생각하고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하나의 생각과 이해가 이루어지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선화_Madame Repecte Ⅱ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5
정영선_나른한 오후 Ⅰ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4
김승정_어떤 오후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15

『In Your Eyes』展은 13명의 참여 작가의 눈에 무엇이 보이고 각 작가들은 보이는 그것들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했는지에 주목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앞서 얘기했듯이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뜸과 동시에 사물을 지각하기 시작하고 그 지각의 결과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자신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13명의 참여 작가 각자가 보고 지각했던 그 느낌과 감성들이 그들의 그림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생각에 전시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매일매일 보고 지각하고 생각하고 남기고 버리기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되새겨 볼 때 한 번쯤은 창작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눈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번 거론했던 것 같은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이 나를 바라본다"고 한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을 떠올려 볼 때 눈앞에 나타나는 상이라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육체와 세계가 중첩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서로 다른 두 주체들의 상호 관계를 밝혀주는 제 3의 요소로 개입하는 하나의 순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In Your Eyes』展의 13 명의 작가 각자가 바라보고 지각하여 표현한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하며 그들의 생각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의 정신 속에서 그 어떤 것으로든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 최정미

Vol.20150624e | In Your Eyes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