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展 / KIMYUSEOK / 金裕錫 / painting   2015_0624 ▶ 2015_0630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145.5×112.1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관훈동 100-5번지) Tel. +82.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경계 ●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현상과 현상의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한다. 현상의 흐름의 사이에 생겨나는 경계점은 현상의 전, 후를 모두 담고 있는 순간의 지점이다. 내 작품의 큰 테마는 인간의 감성이다. 내면의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게 되면 그것은 인간이라는 형식의 틀을 집어 삼키게 된다. 인간의 내면의 감성이 극대화 되어 외부로 표출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의 경계점을 3가지 테마로 표현하였다.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90×72.7cm_2012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145.5×112.1cm_2015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145.5×112.1cm_2015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145.5×112.1cm_2015

첫 번째 테마는 '졸음' 이다. 인간이 자고 있는 상태는 스스로 볼 수 없는 제어가 불가능한 무의식의 상태로 이때의 얼굴의 형상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졸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졸음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점으로 인간이 무의식을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태는 현대인에게는 잠시의 여유를 주기도 하지만 무의식 즉, 죽음의 경계를 간접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졸음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죽음에 대한 가장 근접한 예행연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유석_이끼_천에 수묵, 혼합재료_90×72.7cm_2014
김유석_이끼_한지에 혼합재료_72.7×60.6cm_2014

두 번째 테마는 '이끼' 이다. 이끼는 습한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매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생활 곳곳에 밀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끼의 존재를 주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눅눅하며 습하고 우울한 외로운 이미지. 존재감을 상실한 채 정체성을 잃어가는 소외된 인간들의 상처받은 내면 또한 이런 이끼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인간의 피부와 겹쳐져 보이는 이끼의 잘려진 경계를 통해 소외된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김유석_사욕_한지에 수묵_145.5×112.1cm_2013
김유석_사욕_한지에 수묵_145.5×112.1cm_2013
김유석_사욕_한지에 수묵_145.5×112.1cm_2013

세 번째 테마는 '사욕' 이다. 인간은 누구나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특히 창작, 또는 창조를 위한 발상을 할 때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동반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나오는 인간의 창조물은 매우 위대한 것이지만 이런 생각의 욕심들로 인해 인간에게 오는 것들이 모두 유익한 것일까. 인간의 욕심은 생각에서 나오고 그 생각들은 또 다른 욕심을 낳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심리와 행태를 얼굴표정과 부풀어 오르는 머리형태를 통해 표현하였다. ■ 김유석

Vol.20150624d | 김유석展 / KIMYUSEOK / 金裕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