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면

b-side展   2015_0620 ▶ 2015_0630

초대일시 / 2015_0620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고보형_김규식_김지선_김진_김현경_노상익 민성식_박종호_박형근_박형진_이민호_이연숙 이원철_한효석_현홍

artist talk 2015_0621_일요일_02:00pm / 현홍 2015_0622_월요일_02:00pm / 고보형_민성식 2015_0623_화요일_02:00pm / 이민호_김규식 2015_0624_수요일_02:00pm / 김현경_김지선 2015_0625_목요일_02:00pm / 이연숙_박형진 2015_0626_금요일_02:00pm / 한효석_김진 2015_0627_토요일_02:00pm / 노상익 2015_0628_일요일_02:00pm / 박형근 2015_0630_화요일_02:00pm / 박종호_이원철

관람시간 / 01:00pm~05:30pm

더텍사스프로젝트 THE TEXASPROJECT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290번지 www.facebook.com/thetexasproject2013

더텍사스프로젝트는 9번째 전시로 15명의 작가들의 미발표작을 전시합니다. 미발표작들은 작가마다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키스에서 그쳤거나 작업을 완성하지 못했거나 혹은 완성을 했더라도 전시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은 그 작가들과 현재의 미술전반을 이해하는 또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전시를 위해 작품은 선택되고 배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작가와 갤러리스트는 전시의 효율을 위해서 이러한 방법을 아주 섬세하게 다룹니다. 하지만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그것과 꼭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작가를 특정한 단어나 문장으로 규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와 그 작품들은 그렇게 쉽게 정의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훨씬 더 섬세하게 접근할 때 비로서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이 작품들은 우리에게 익히 알고 있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품에 좀 더 가까이 다가 설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고보형_미리보기_종이, 아크릴_31×26×17cm_2013

어떤 결말에 이르기까지 여러번의 추측과 가정을 세운다. 만약 그것이 장소라면 그곳에 미리 가보기도 한다. 그럴듯한 달콤한 예상에서 시작해 혹독한 현실로 마주칠때도 있다. 그리고 그곳에 가는동안 낯선 풍경과 만나기도한다. 촛대는 밝게 비추기 위함과 동시에 어둠을 위한 도구이기도하다. 나는 그것이 놓여질 공간을 그려보며 만들고 이어붙인다. 이렇듯 미리보기는 결과물을 위한 과거이자 다가올 시간들이다. ■ 고보형

김규식_삭제된 1978년 여름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

설치작업 속 이미지는 꿈속에 나타나던 어릴적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충동에서 시작하였다. 나의 작업들은 늘 방황하듯 여기 저기 튀어 다니지만 그 중에서도 '어맨'은 기존의 것보다 더 이질적인 작업이다. 항상 나의 관심과 주변에서 아이디어를 얻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작업하지 않는다. 좀더 다층적이며 중첩되는 지점을 찾아서 작업을 풀어나간다.때론 작품 속에 여러가지를 섞는다. 작가는 자신의 얘기를 하지만 관객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치환한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 의한 작업은 공감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온전히 나의 기억과 삶에 대한 '어맨'은 전시를 위해 수정이 불가피 했다. 화면 속 주인공이 나에서 한 아이로 바뀌었다. 나의 시선에서 관객의 시선으로 시점이 달라졌다. 이 사진은 어쩔 수 없이 편집되었다. 자전거와 발전기, 라이트박스 그리고 사진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자전거의 페달링을 통해 얻은 전기를 사용한다. 더텍사스프로젝트가 전기 없이 운영되므로 전시의 고민은 전기로 부터 시작한다. 작업에 유기적으로 전기를 대체하는 일이 곧 작업의 일부이다. 자전거의 페달을 돌려 생성된 전기는 라이트박스를 밝혀준다. 가속을 하면 이미지는 더욱 선명하게 떠오른다. 하지만 페달을 멈추면 이미지는 곧 사라진다. 마치 꿈속의 한 장면처럼. ■ 김규식

김지선_Black Cold-Sea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15

제가 추구하는 작품은 욕구에 대한 기대와 좌절이 반복되고 긴장된 삶이 지속되는 현실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자연 공간'을 바탕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기억하고 있는 자연 속 공간을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사이에서 절제된 미로써 자연의 모습을 캔버스 위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저의 최근 작품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기억과 인상 그리고 이미지를 재-조합하여 재해석된 자연 공간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대작(190cm×150cm 이상)을 그리기 때문에, 매 전시마다 큰 작품 위주로 설치한 뒤, 작은 작품을 설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작품이랑 어울리지 않으면 작은 작품들은 걸기가 어렵고, 대작 위주로 작업하는 저에게는 작은 캔버스 안에서 작업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B면" 전시에서는 미발표작으로 작업실에 쌓아 두었던 작은 작품들 중에 하나를 골라 전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왁구 틀로 된 캔버스 위에 작업을 하는 게 당연한 저에게 좀 더 자유롭게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캔버스 천을 벽에 붙이고 시작했던 작업을 완성시켜 함께 설치하려고 합니다. ■ 김지선

김진_Isolated Garden-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0~5

완성된 작품이 늘 작가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찢어 버리고 싶기도 하고, 가끔은 아무도 보여주기 싫을 때도 있는 법이다. 이렇게 실패한(?) 작품들은 작업실 어느 구석엔가 방치되어 조용히 잊혀져 가기 일쑤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속에서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 역시 내 삶의 한 부분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워 버리고 싶은 기억들도 세월이 흐르면 그저 씁쓸한 웃음으로 가슴 한 켠에 머금고 버티어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리라. ● 미아리 텍사스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급격한 고도 경제 성장의 이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이다. 경제성장이라는 괴물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방치되었던 우리들 이면의 또 다른 자화상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어두운 기억속의 공간에서 잊고 지내왔던 오래된 상처들을 조심히 꺼내어 본다. 나의 인생에서 자신에게 주목 받지 못하고, 실패라는 처절함을 안은채 쓸쓸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상처를 꺼내어 다시한번 마주보며, 내가 작품을 위로하고, 작품이 나를 위로한다. ■ 김진

김현경_Prolog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양초_50×30cm, 설치_2013

예술가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이라는 예술 전반에 걸친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고는 한다. 아름다움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아름다움은 얼핏 선 good 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그 반대인 부정성에서 태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이 인류를 사로 잡았다면 고대에는 미신이 인류를 지배하고 있었다. 가뭄과 홍수, 화산 폭발 등 자연 재해에 저항 할 수 없었고 그 원인 또한 알 수 없던 그들에게는 신이라는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존재가 필요했고 그들에게 제물을 바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제물은 아름다워야 했다. 제물은 모두를 위해 희생되어야 하였지만 생애 가장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제사의식은 인류 모두의 죽음을 방지하고자 단 하나의 가장 아름다운 것의 희생을 치른다. 그것은 인류가 느끼는 극한의 아름다움을 죽음의 상황에서 종결해야 하는 비극이었다. 현대미술은 참 많이도 왔다라고 느낄 정도로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지만 어느 예술가든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회의를 느끼는 순간이 올 때는 예술의 기원을 찾아보고는 한다. 제사 의식이라는 인류의 최초의 상상력이 이루어낸 성과로서의 현대미술을 돌아보고자 하였다. ■ 김현경

노상익_till this result met #02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

수년 전부터 더 이상 해 줄 것이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의 표적 치료를 위해 몇 가지 연구를 해오고 있다. 주로 단백질 과 RNA에 대한 실험인데, 실험을 반복할 때마다 기대를 하지만 나는 아직 단 한 번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긴 성공했더라면 큰 이슈가 됐을 것이고 말기 환자들에게도 뭔가를 해 줄 수 있었을 테다. 실패가 계속되다 보니 연구비 지원이 끊기고 기운도 빠져서 실험은 중단되었다.. 어는 날 나는 이런 실패한 실험결과를 스캔해서 포토샵 에 올렸다. 그리고 성공한 부분은 그대로 mapping하고 실패한 부분은 내가 원하고 상상하는 대로 조작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들은 가짜 실험결과인데 난 이러한 것들이 아주 예쁘다. ■ 노상익

민성식_낚시가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낚시 ● 주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미술재료를 잠시 치워본다. 취미로 만든 우주복입은 프라모델, 루어 낚시에 쓰이던 물고기 모형, 바다낚시 찌… 내 주변의 물건을 모아 구리 철사에 매달아본다. 저 우주복입은 소년은 미래소년의 코난이 사용했을 법한 재래식 작살을 들고 닿지않는 가짜 물고기 주위를 빙빙 맴돈다. 꿈,이상이 나의 현실과 아주 동떨어 져 있음을 느낄때, 너무 실망하지 말자. 꿈과 이상은 조금씩 수정이 가는하지 아니한가? 캠핑 ● 맘에 드는 스테인리스 삼각대를 찾았다. 맘에 드는 스테인레스 더치 오븐도. 그런데… 불이 좀… 이래서야 원, 언제 요리해서 먹을수나 있겠나? 내 인생도 이모양이네… ■ 민성식

박종호_Brothers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2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몸부림치며 생의 이유를 찾아야만 삶을 진행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현재를 압도하는 과거의 기억을 그려내며 나는 치유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마음속에 배어 있는 상황과 이미지에 대한 비극적 인식은 외부의 구조와 완벽한 소통이 불가능하다. 탄생과 그 혈통을 저주하던 인식의 주체인 나조차도 비극을 가져온 상황의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 미궁에 빠져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식과 판단의 과정 속에 보편적으로 긍정되는 요소들을 분명한 힘으로 거부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B면』전에 출품한 두 가지 성격의 작업들은 감추고 있던 개인의 자전적 장면이며, 마음속에 온기가 피어나던 짧은 시기에 세상을 바라보았던 어떤 전형성을 담은 장면들이다. ■ 박종호

박형근_works from tenseless_가변크기의 라이팅설치_2003~5

"빈 방의 빛 Light in the empty chamber II" 다시 찾은 빈 방은 알 수 없는 온기로 가득하다. 적당한 빛과 톤, 한층 더 부드러워진 벽면 그리고 여전히 고약한 냄새, 거부할 새도 없이 다가오는 감각밖의 것들이 동시에 스며들어 목구멍에 턱허니 걸려 있던 죽음의 상념을 간지럽힌다. 마치 빛의 반대편에 서 있던 그림자의 허무가 황홀해지는 순간과의 조우라고나 할까. 불현듯 오래전에 찍어 두었던 필름들이 떠올라 한참을 들여다 봤다. 10년동안 나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들이 라이트 박스 위에서 되살아난다. 가장 작은 방 하나를 골라 어두운 구석 구석을 이미지의 잔상들로 물들인다. 조각 조각 잘라버린 필름들, 거칠게 난도질 내어진 이미지의 살점들이 공간이 토해내는 선혈처럼 방 안을 침윤시켜간다. ■ 박형근

박형진_noble

나는 재료의 물성과 이미지의 결합을 통한 조각작업으로 존재의 이야기를 한다. 즉 존재, 또 는 우리의 관념의 고정성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어떤 존재를 규정함으로서 그들의 현실을 창조한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이러한 규정으로 만들어진 시작과 끝, 흑과 백, 선과 악, 안과 밖 등 이분법 적으로 나누어진 일반 고정관념, 즉 인간에 의해 정의된 인식의 경계를 허물려고 노력하였다. 공예 장식 재료인 스팽글을 흩뿌린 평면 이미지의 이번작업은 어두운 골방에 미약한 작은 조명에 의해 반사되어 그 모호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어두운 방, 모호한 이미지 그리고 반짝임... 이러한 고정되지 못한 모호함으로 규정의 고정성을 작품을 통해 가볍게 건드려 본다.
작품은 정형화된 액자로 된 평면작업으로서 입체작업 위주의 습관에서 은연중 발표가 미루어 졌었다. 이번 전시의 조건(열악하고, 모호한 전시공간)은 정형화된 형식의 평면작업을 정형화 될 수가 없는 모호함으로 바뀌는 성과를 부여했다. ■ 박형진

이민호_PA#1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160cm_2003

가끔 내가 10년이 넘게 회화작업을 하였던 사람이라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났던 곳에서 긴 시간을 공부와 병행하며 그림을 그리며 회화작가로서 활동을 하였었다. 언젠가부터 답습적인 작업행태를 떨쳐버리고 내 회화작업 성향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 택한 매체가 사진이 되었고 그와 함께 작업과는 상관없는 일로 일시적인 체재로 생각하며 되돌아왔지만 정착하게 된 이곳에선 사진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늪에 빠진 나의 그림을 구하기 위해 시작한 매체로서 선택한 사진이 나의 작업 성향 즉 일련의 작업과정을 통한 리듬과 맞으며 원했던 자유로움을 만나면서 그림을 놓아버린 시간이 이제 10년이 되었다. 작가로서 10년을 그림으로 10년을 사진작업을 하며 지냈다. 지나간 나의 한 시기가 투영된 그림들을 앨범을 들쳐보듯 돌아볼 시기가 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 이민호

이연숙_The wall_100% pure Petroleum Jelly_특정공간 퍼포먼스와 기록_2015

The wall을 바라본다. 장소에 드러난 축적된 축축한 기억을 바라본다. 공간에 스며들어 들리는 그 소리에 집중을 하다보면 늘어진 감정에 북받혀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다. 공간에 축적된 기억을 소재로 작업을 하다보면 많은 감정에 사로잡혀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린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바쁘다. 공간과 사물 사이의 네러티브를 드러내던 기존의 작업과는 달리 발표하지 못했던 소소한 퍼포먼스를 B면에 올리고 싶다. 그 벽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어린시절 만병통치약으로 인정되었던 바셀린을 바른다. 기억 속 미국에서 온 귀한 바셀린은 겨울 하얗게 트고 갈라지던 발에 바르고 비닐로 싸 양말을 신거나 엄마 얼굴의 보습제로, 칼에 베어 피가 나면 지혈 후 바르고, 모기에 물려 가려울때도 그 바세린은 늘 내 상처를 덮어준다. 상처를 덮어주던 그 바셀린 퍼포먼스는 너무도 유명한 작가들이 이미 같은 맥락의 수 많은 방법으로 보여주었기에 표절_오마주_패러디의 선을 넘을 수 없다. Plagiarism의 경계에서 나는 서성일 수 밖에 없다. ■ 이연숙

이원철_The Truman Show_피그먼트 프린트_90×70cm_2011

「The Truman Show」는 인공조명에 의해 세트처럼 변해버린 자연이다. 밤이 되어 조명이 비춰지면 마치 연극 무대의 배경처럼 보이는 대상을 소재로 삼았고, 인공적인 분위기를 증대시키기 위해 무대장치의 하나인 조명을 프레임 안에 함께 담았다. 특히 연극무대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나무들은 자연이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만든 세트의 느낌이 더욱 강하다. 인공광원에 의해 자연은 영화 『트루먼쇼』의 공간처럼 세트화 되어 버렸고, 세트화 된 공간에서 자연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The Truman Show」는 2010년과 2011년에 촬영하였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The Starlight」, 「The Starlight-경주」, 「Circle of Being」, 「Industrial Starlight」등 여러 가지 야경작업을 해 온 상태에서 「The Truman Show」 작업은 기존 작업과 유사한 측면이 있고, 2011년부터 시계를 소재로 한 새로운 작업 「TIME」을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발표하지 않았다. ■ 이원철

한효석_남과여_합성수지에 유채_실제사이즈_2011

작품"남과 여"는 본인의 인체조각작품 시리즈의 일부로서 우리가 인식하는 남과 여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여성의 성적 상품화라든가 남성의 경제적 능력으로 만의 가치 기준이 달라지는 현실에서 진정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할 '남과 여"가 현 시대에 인식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던져주주려 한다. 대중매체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근사한 외모를 가진 어떤 모델이나 탈렌트등의 유명인 조차 그저 고깃덩이 육체 일 뿐이다. 그 외모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인품에 관심을 갖지 않는 현실은 그저 비극일 뿐이다. 그 결과의 파생된 비극이 특히 여성의 상품화일 것이다. 나는 그 문제에 대한 인식에 경종을 울리려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어디에서도 환영받는 전시를 하지 못했고, 태어나자마자 옥션으로 나왔었다. 이번 텍사스프로젝트는 모두가 알고 있는 어려운 계층의 여성들의 아픔이 담긴 곳이며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그 충분한 의미를 부여받으리라 생각된다. 인류의 위대한 정신문화유산인 불교(종교가 아닌 자기수양의 철학적 관점으로 보길 권고)에서 말하 듯 우리의 육신은 거죽에 똥자루를 채워넣은 것 뿐으로 그 것을 성상품화 시키는 것은 그저 지독한 비극일 뿐이다. ■ 한효석

현홍_Modern times 4. Jingle Jingle. Draft of desire_ 인화지에 디지털 컬러 프린트, 나무 프레임_178×122cm_2015

이번 개인전에서 누락된 작품이다. 전시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 집약하는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 완성시키긴 했는데, 막상 다른 작품들과 섞어놓고 보니까 혼자 부웅 떠 버렸다. 사물들[다른 작품들]속에서 개념[누락된 작품]은 물위의 기름같았다. 지인의 권유로 포스터로 쓰긴 썼다.제목은 욕망의 드래프트 [Draft of desire]이다. 인간 유전자 지도를 흉내내었고, 쵸콜렛을 그 단위로 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한번 우겨봤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존재의 초안이다. 방[몸]안에서 꿈쩍안하고 버틴다. 침이 흐른다. 소비욕구을 건드려본 이번 전시를 잘 설명해주는 사진이라 생각한다. 글에 짧게 덧붙여 : 사실 전시되는 작품 전체를 하나로 압축해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불필요할 지도 모른다. 작가의 과잉된 주제의식이나 필요이상의 네러티브에 대한 강박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 현홍

Vol.20150620c | b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