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

민성홍展 / MINSUNGHONG / 閔成泓 / scupture.installation   2015_0618 ▶ 2015_0718 / 일요일 휴관

민성홍_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_ 세라믹, 나무에 아크릴채색, 스틸, FRP, 나무, 모니터, 페브릭, 라이트_280×340×340cm_2015

초대일시 / 2015_0618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플래닛 GALLERY PLANET 서울 강남구 논현로 175길 93(신사동 531번지) 웅암빌딩 2층 Tel. +82.2.540.4853 www.galleryplanet.co.kr

갤러리 플래닛은 감성의 중첩과 재인식 과정을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내는 민성홍의 개인전『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을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한다. 민성홍은 개개인이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서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감성적 변화를 자신의 기억과 스토리들을 바탕으로 특정 사물에 비유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구체적으로 그는 수집된 이미지나 대상을 찢거나 부수거나 재조립함으로써 'Overlapped Sensibility', 즉 중첩되고 재인식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한다. 대형 설치 작품 한 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2014년 각각의 형상들의 변화에 집중했던 설치작업 'Overlapped Sensibility: Bird'의 연장선으로, 여기에 'Carousel(회전목마)'이라는 상징적 공간구조를 설정해 사회 환경 내에서의 상호관계성을 강조한다. 특히 오르골 사운드와 함께 회전하도록 설계된 Carousel은 독특한 연극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먼저 이번 전시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한 부분인 새의 형상들은 일종의 비유적 표현으로, 환경적 영향에 따라 변화를 경험하는 작가 자신 또는 사회구성체들을 대변한다. 이는 여러 나라와 도시로의 이사를 수 차례 반복하며 매번 낯선 환경과 충돌하고 이에 적응하며 자신과 환경 사이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때 나타나는 인식과정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민성홍이 새의 부리에 주목한 이유는 그것의 형태가 새들의 먹이 습성이나 기후,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으며 각기 다른 형태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독수리처럼 사냥을 하는 새들은 뾰족한 부리를, 곡물을 먹는 새들은 대체로 짧고 두꺼운 형태의 부리를 갖고 있으며, 물가에 사는 새들은 물속의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길고 곧은 부리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환경에 맞게 진화된 새의 부리 형상은 사회 환경 속에서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겪게 되는 인간의 신체적, 감성적, 개념적 변화를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구체적으로 작가는 새의 머리 형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깨트리고 다시 붙이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깨지기 쉬운 도자기는 상처받기 쉬운 인간의 감성과 닿아 있고, 재조합과정을 거쳐 완성된, 본래와는 조금 다른 형상은 재인식되고 중첩된 작가의 기억 혹은 감성을 상징한다. 새의 머리 형상을 지지하는 기하학적인 나무 구조체들은 주변에 버려진 가구나 옷걸이 등의 일상용품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구상적인 형상의 새의 머리와 대비되면서 개개인의 고유 정체성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한다.

민성홍_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_가변설치_2015
민성홍_Overlapped Sensibility Bird_세라믹, 나무에 아크릴채색_29×7×7cm_2015

이렇게 만들어진 각기 다른 30여 개의 새머리 형상들은 지름 3.4m, 높이 2.8m 가량의 회전무대 가운데에 자리하게 된다. 1분에 1회전을 하는 이 원형의 무대는 회전목마, 즉 Carousel을 연상시키는 구조와 장식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Carousel은 작가가 새의 형상으로 표현된 개별존재들이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큰 틀을 비유하기 위해 차용한 의미적 상징공간이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일정방향으로 끊임없이 돌면서 수직으로 움직이는 회전목마와 닮아 있다. 작가는 회전목마에 대한 인생의 비유를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전한다. ● 우리네 인생은 회전목마와 비슷하다.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속도로 돌고 있을 뿐이다. 아무데도 갈 수 없고, 내릴 수도 갈아탈 수도 없다. 누구를 따라잡을 수도 없고, 누구에게 따라 잡히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회전목마 위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치열한 데드히트(dead heat-경주에서 두 선수가 결승선을 동시에 통과하게 된 것)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무라카미 하루키 『회전목마의 데드히트』서문 중에서 ● 작가가 Carousel에 매료된 것은 인생에 대한 이 같은 상징성 때문이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용도에서 고안된 Carousel의 기원 때문이기도 하다. '작은 전투'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carosella'에서 유래한 Carousel은 12세기 유럽과 중동의 기사들이 말모형에 줄을 매달아 돌리면서 그 위에서 전투 훈련을 했던 것에서 유래한다. 18세기 이후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기사들의 전쟁 연습용이었던 Carousel은 다양한 장식이 더해지고 오르골 같은 사운드가 추가되면서 아이들의 놀이기구로 바뀐 것이다. 민성홍의 『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이 이야기 거리가 담긴 놀이기구를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효수당한 전쟁 포로를 연상시키는 것은 이런 역사 때문일까? 어쩌면 Carousel은 그 자체가 새의 부리처럼 환경과의 상호 관계성에 따라 진화한 또 다른 개별 존재일 것이다. ● 주변의 사물이 그저 사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우리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민성홍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Overlapped Sensibility' 시리즈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개별 존재에서 보다 구조적인 환경적 공간으로 확장된 『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은 움직임과 사운드가 더해져 이전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시각, 청각적 요소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상상의 여지를 안겨준다. 갤러리 플래닛에서의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의 내면에 숨겨진 감성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갤러리 플래닛

민성홍_Overlapped Sensibility Bird_세라믹, 나무에 아크릴채색_45×42×27cm_2015
민성홍_Overlapped Sensibility Bird_세라믹, 화이트 시멘트, 나무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14

Gallery Planet hold Min Sunghong's solo exhibition 『Overlapped Sensibility: Carousel』in which the overlap of emotions and the process of new understanding are expressed through different works of painting, sculpture and installation from June 18 to July 18. Focusing on a large-scale installation work and setting a symbolic, spatial structure named 'Carousel(merry-go-round),' this exhibition emphasizes interrelationship within social environment. Among works to be presented, Carousel which is designed to rotate with orgel sound will make unique, theatrical atmosphere with movement and sound being added and give you a lot of things to see. ● The shape of birds which plays a primary role in composing this exhibition is a kind of metaphorical expression, representing social formation or the artist himself that experiences changes with environmental influences. That starts from the artist's experience of running into strange environment and then adapting to it after several moves acrossnations and cities and his interestin the recognition process emerging from making new relationships along with one between him and the environment. The reason why Min Sunghong pays attention to birds' beak is that the shape has evolved in different forms heavily affected by their feeding habit, climate and environment. Birds' beak which has evolved suitable for their environment metaphorically symbolizes human's physical, emotional and conceptual changes which occur while building mutual relations in social environment. To put it concretely, the artist makes pottery of a bird's head and then breaks it and reglues it to complete a work. Fragile pottery is in line with vulnerablehuman sensibility and the shape somewhat different from its original form which has been completed through the recombining process symbolizes the artist's newly understood and overlapped memories or sensibility. The geometric tree structures supporting bird's head are from everyday stuff abandoned such as furniture and hanger, which is a contrast to the concrete shape of bird's head, embodying every individual's distinct identity in an abstract way. ● More than 30 birds' heads are placed at the center of a rotating stage which is 3.4m in diameter and 2.8m in height. This circular stage that rotates once every minute isof a structure reminding of a Carousel with a decorative form. Carousel is semantic and symbolic space that the artist borrows as a metaphor for a big frame of life which individual existence that is expressed with the form of birds is inevitably subordinate to. The artist thinks that the passage of time in which we are destined to death from the very moment of birth regardless of our will and ups and downs of life we have are similar to a merry-go-round which vertically movesand constantly rotates in a certain direction. We expect this exhibition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to stimulate the sensibility hidden in every visitor's heart. ■ GALLERY PLANET

Vol.20150618g | 민성홍展 / MINSUNGHONG / 閔成泓 / scupture.installation

2025/01/01-03/30